태풍 나리가 난리를 치던 지난 주말...
서울에서 마눌님이 내려 오셨다.
"인스펙터" 임을 자칭하며
홀아비 냄새 풀풀나는 아파트 청소 한다며 방바닥을 닦고
책상이며 옷장을 정리하는 마눌님..
영락 없이 범죄 현장에서 중대사건의 증거물을 찾는 형사의 모습이다
나는 짐짓 무관심한 척 하며 TV에 눈을 꽂는다.
(그러나 혹여 진한 샴프향기 머금은 여성의 머리카락이 태풍 바람에 날려
들지 않았을 까...하는 생각에 왠지 맘이 쫀다)
다음날 아침, 아이들 돌보라며 이른 아침 버스편에 마누라를 떠밀다 시피 빗속에
상경시키고는..
인터넷 날씨를 검색한다. 어디 비안오는 곳이 없나....
오옷,,40여 km떨어진 지역에는 구름만 끼여 있다는 예보다. 올커니..
콧노래를 부르며 잔차를 차에 태운다.
...오래전 골프에 미쳤을 때. 눈이 오면 수백키로 남쪽으로 달려가 골프를 치고 오던
생각이 새삼스레 데자뷰 처럼 뇌리를 스친다...미친넘이었지...
젠장, 목적지에 도착하니 비가 더욱 거세진다. 라이딩은 폭파다.
대신 임도로 해서 드라이빙을 즐긴다. 저 산아래 들판도 바라보고 더 멀리 바다도
흘끗 흘끗 넘어다 본다.
경치 좋네!
덜컹,, 4륜구동차의 우측이 덜컥 가라 앉는다. 배수로에 빠진 것이다. 앞뒤바퀴 모두..
앞으로 부릉, 뒤로 부르르르릉...하기를 몇차례.. 나올 수가 없다.
비는 억수로 쏟아진다.
견인차를 불러 말어.. 그러기엔 쪽팔린다..
팔을 걷어 부치고 돌맹이를 들어 나르고 땅을 파면서 탈출로를 구축한다.
이런,날카로운 돌맹이에 손가락을 베이어 피가 흐른다.
지나가는 사람이 보면,,
미친넘이 매장한지 3일된 무덤을 파헤치는 형국이다.ㅎㅎㅎ
다시 운전석.. 기어를 넣는다.
아 그렇지, 눈이나 미끄러운 길에서
출발할 때는 2단 기어가 좋다고 했지.
2단이다. 묵직하게 차체가 움직인다. 오른발에 힘을 가한다.
가뿐하게 탈출한다.
잠시 후...
산아래 있는 찜질방에 아이처럼 누워 뒹굴며 생각한다.
"내가 자전거에 미치긴 미쳤나 보다"
서울에서 마눌님이 내려 오셨다.
"인스펙터" 임을 자칭하며
홀아비 냄새 풀풀나는 아파트 청소 한다며 방바닥을 닦고
책상이며 옷장을 정리하는 마눌님..
영락 없이 범죄 현장에서 중대사건의 증거물을 찾는 형사의 모습이다
나는 짐짓 무관심한 척 하며 TV에 눈을 꽂는다.
(그러나 혹여 진한 샴프향기 머금은 여성의 머리카락이 태풍 바람에 날려
들지 않았을 까...하는 생각에 왠지 맘이 쫀다)
다음날 아침, 아이들 돌보라며 이른 아침 버스편에 마누라를 떠밀다 시피 빗속에
상경시키고는..
인터넷 날씨를 검색한다. 어디 비안오는 곳이 없나....
오옷,,40여 km떨어진 지역에는 구름만 끼여 있다는 예보다. 올커니..
콧노래를 부르며 잔차를 차에 태운다.
...오래전 골프에 미쳤을 때. 눈이 오면 수백키로 남쪽으로 달려가 골프를 치고 오던
생각이 새삼스레 데자뷰 처럼 뇌리를 스친다...미친넘이었지...
젠장, 목적지에 도착하니 비가 더욱 거세진다. 라이딩은 폭파다.
대신 임도로 해서 드라이빙을 즐긴다. 저 산아래 들판도 바라보고 더 멀리 바다도
흘끗 흘끗 넘어다 본다.
경치 좋네!
덜컹,, 4륜구동차의 우측이 덜컥 가라 앉는다. 배수로에 빠진 것이다. 앞뒤바퀴 모두..
앞으로 부릉, 뒤로 부르르르릉...하기를 몇차례.. 나올 수가 없다.
비는 억수로 쏟아진다.
견인차를 불러 말어.. 그러기엔 쪽팔린다..
팔을 걷어 부치고 돌맹이를 들어 나르고 땅을 파면서 탈출로를 구축한다.
이런,날카로운 돌맹이에 손가락을 베이어 피가 흐른다.
지나가는 사람이 보면,,
미친넘이 매장한지 3일된 무덤을 파헤치는 형국이다.ㅎㅎㅎ
다시 운전석.. 기어를 넣는다.
아 그렇지, 눈이나 미끄러운 길에서
출발할 때는 2단 기어가 좋다고 했지.
2단이다. 묵직하게 차체가 움직인다. 오른발에 힘을 가한다.
가뿐하게 탈출한다.
잠시 후...
산아래 있는 찜질방에 아이처럼 누워 뒹굴며 생각한다.
"내가 자전거에 미치긴 미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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