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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영문아이디 franthro의 의미

franthro2007.11.24 09:56조회 수 1477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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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디 franthro가 무슨 뜻인가하고 아무리 사전에서 찾아보셔도 아마 안나올겁니다.
사실 제 아이디는 제가 임의로 조합해서 만든 것이라 사전에 나올리가 없지요.

제가 대학에서는 불어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인류학을 수료한지라 france와 anthropology라는 두개의 단어를 합해서 만든 아이디가 franthro입니다.  또 우리말로 읽으면 프랑스로 또는 프랜스로라고 발음될 수 있기에 일석이조라고 생각해서 만든 아이디지요.  불어 전공했으면서도 정작 프랑스에는 가보지도 못했으니 프랑스 한번 가보자는 저의 소망이 담긴 아이디이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그랬었는데 사실 지금은 그런 환상도 다 없어지고 뭐 별로 가 보고 싶은 욕망도 생기지 않습니다만...)

이 아이디를 쓰기 시작한 것이 90년대초 천리안이나 하이텔이 생기면서부터이니 누군가 저를 아는 사람이 구글에서 저 아이디로 검색하면 아마도 왈바에 제가 쓰는 글들도 읽을 수 있을겁니다.  요새는 인터넷이 발달하여 10여년전에 하버드로 유학갔지만 연락은 끊고지내는 어떤 이가 궁금하여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여전히 미국에서 지내면서 웬 테니스 클럽의 회원으로 등록해서 playmate를 구하고 있는 글도 찾아내더군요.

이렇게 제 나름대로는 뜻이 있어서 사용하는 아이디인데 오늘 아침에 왈바에 접속하여 글을 읽다보니 저를 자꾸 빵쓰로라고 부르는 분이 계시더군요. (십자수님이라고는 절대 말못합니다)  좋은 뜻으로 댓글달아주신 것은 알지만, 자꾸 빵쓰로라고 부르다가 나중에는 혹시 빤쓰로라고 부르게 될까 염려되어 이렇게 항의성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빵쓰로라고 부르는 것을 자제해주세요.  타인의 아이디를 소중히 여겨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나중에 원하는 때에 그리고 원하는 계기에 아이디를 바꾸게 될지도 모르겠는데 사실 미리 정해놓은 아이디도 있습니다.  디리링이라고 제가 2004년 부산에 있을때부터 dcinside 올림푸스 동호회에서 쓰던 아이디인데 한글로 디리링이라고 할지 영어로 diriring이라고 쓸지는 더 생각해봐야겠네요.   그런데 이 아이디 다른 분이 못쓰게 미리 예약등록해놓는 방법은 없을까요?  다른 분이 이 글을 보고 디리링이라는 아이디 냅다 써버리면 큰일입니다.
자전거 벨소리를 흉내내서 지은 아이디인데 띠리링도 있겠고, 띠링띠링도 있겠고, 따르릉도 있겠고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디리링이 제일 좋네요.  디리링은 제꺼로 하겠습니다.

ps1. 혹시 dcinside에서 제 사진 검색해보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최근 1-2년간은 활동도 없었을뿐더러 그 전에 올렸던 사진도 그냥 습작수준의 막샷, 잡사진일뿐이거든요.
ps2. 과거에 썼던 악필, 졸필, 안하무인, 기고만장의 글들, 좋은 인연뿐만 아니라 나쁜 인연들도 이 아이디를 계속 쓰는 고집때문에 전부 백일하에 드러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왜 이 아이디에 집착을 하는지는 사실 저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ps3. 제가 기억하기에 과거 제 글에서 대학원, 대학원 언급했던 적이 몇번 있었던 것 같은데 이것도 잘난 척 하는 인간으로 오해받기 딱 좋군요.  십수년전에 대학원 언저리 기웃거렸다가 논문도 안쓰고 온다간다 인사도 없이 휑하니 사라진 이래 제 인생에서 제가 대학원때문에 덕본 것도 없고 오히려 제 발목에 족쇄가 되었으니 그것때문에 자랑할 꺼리도 아니지요.  항상 그렇지만 자기 갖고 싶은 것을 가진 사람은 조용하니 말이 없는데 못가진 사람들 그리고 loser들이 궁시렁 궁시렁, 주절주절 말이 많다고... 아직 게임에서 진 것은 아니라고 매일 생각해보지만? 마음속 한편에서는 이미 옛날에 게임오버라고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네요.  그런 소리 들릴때마다 잔차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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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전에도 어떤 분께서 아이디의 뜻을 물었던 기억이 있어서
    조금은 생각이 나지만
    저 같은 경우는 남의 아이디가 영어로 되어 있을 경우
    자신이 없으면 그냥 영문을 써 주곤 하였습니다.

    물론 잘 알려진 분인데
    남들이 통칭으로 부르는 경우를 제외하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글 아이디가 기억하기 좋고
    따스한 느낌이라고 생각하고
    한글 아이디를 쓰고 있습니다.
  • franthro님 글을 읽을 때 마다 무슨 뜻일까 어떻게 읽어야 하나
    궁금했는데 의문이 확~ 풀렸습니다 프랑스로님~~
  • franthro글쓴이
    2007.11.24 11:49 댓글추천 0비추천 0
    별 것 아닌 일에 제가 너무 까칠한 글을 올린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저의 경우도 역시 상대방의 아이디 그대로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란게 묘해서 (적어도 제 경험에 의하면) 너무 허물없이 가까이지내다보면 그때는 친근한 것 같아서 좋아도 나중에 반드시(or 십중팔구) 안좋은 뒤탈이 생기더군요.
  • 작년엔가요? 실제로 사전을 찾아 보았습니다.
    궁금한 건 못 참는 성미라서요..ㅋㅋ
    그래서 복수 의미의 조합일 거라는 추측만 했었죠.
  • 아이디를 있는 그대로 불러 주는게 바람직 하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짜수님이 그리 불른것이 물론 기분 상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친근감 때문에 그리 부른게 아닐까 하는 제 생각 입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ㅣ^^/~*~*
  • franthro글쓴이
    2007.11.24 16:50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 아이디 franthro를 빵쓰로라고 읽어도 제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나중에는 다른 분들도 그 영향을 받아서 빤쓰로뿐만 아니라 빵썰어, 방쓸어 기타등등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습니다. 저로서는 참으로 심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지요. (제가 너무 진지모드로 나가는거 같아서 일부러 이렇게 우습게 표현해봅니다) 앞으로는 저를 빵쓰로라고 부르지 말아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냥 franthro라고 아이디 있는 그대로 써주시면 그게 제일 좋습니다)
  • 함부로 평해서 죄송하지만 참 정연합니다. 글이
    그리고 애초의 소망과 환상을 그대로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누가 알겠어요? 앞일을.
  • 똘레랑스^^
    쉽게 생각하십시오. 선생님의 아이디를 불어식으로 읽으면 쁘왕스워쯤 될까요?
    올리신 글은 일견 이해가 가지만 지나치게 개인적이단 생각도 듭니다.
    대놓고 십자수님께 언짢음을 표현하신 것은 자게를 수많은 사람이 읽는다고 생각할 때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이디는 놔두고 쪽지로 주시거나 전화를 하셔도...
    거기에다 선생님의 아이디를 영어로 치려면 한국적 키보드 상황에서 힘들단 생각입니다.
    과연 키보드를 보지 않고 영어를 마음대로 치실 분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런 경우를 볼 때 온과 오프가 공존해야 한단 생각을 합니다.
    뱀꼬리)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인류학자
    인디아나 존스는 항상 적당한 유머와 여유가 있었습니다.
    인류학을 대학원에서 전공하셨다니 사람 냄새 좀 더 풍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franthro글쓴이
    2007.11.25 09:53 댓글추천 0비추천 0
    훈이아빠님, 댓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제 글을 쪽지로 보낼까 하다가 이 참에 아이디를 만든 연원쯤은 설명드리고 싶어서 자게에 적었더랬습니다. 똘레랑스 좋지요. 그러나 본인이 듣기 싫은 이름으로 불러도 계속 참는게 똘레랑스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의 아이디를 부르는 최선의 방법은 상대의 아이디 그대로 불러주는 것이고 훈이아빠님 말씀대로 한영전환이 힘들다면 프랑스로라고 하면 될일입니다. 십자수님께 무안드리는 것 같아 최대한 유머스럽게 쓰면서도 제 뜻을 정확히 밝히고자 했는데, 사람 냄새 좀 더 풍겨달라는 훈이아빠님의 댓글을 접하고 보니 제가 오히려 더 무안하군요. franthro가 되었건 디리링이 되었건 실제 그룹라이딩을 하면서 동료와 함께 잔차생활을 한다면 그리 부르기 좋은 이름은 아니라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애초부터 나홀로 라이딩을 하는 저이기에 타인이 제 아이디를 부를때 힘들까 어떨까 하는 문제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거듭 부탁드립니다. 타인의 아이디를 존중해주세요. 똘레랑스와는 상관이 없는 문제일뿐더러 제게 똘레랑스를 요구하시는 훈이아빠님외 영문아이디를 싫어하시는 다른 분들에게도 역으로 똘레랑스를 말씀드릴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중요하다면 중요한 문제이고 중요하지 않다면 중요하지 않은 문제이지만 요점은 타인이 싫어하는 것을 하느냐 마느냐입니다.
    p.s. 그리고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심은 감사하지만 제가 그런 호칭에 어울리는 위인은 아닙니다. 그냥 제 아이디 그대로 프랑스로라고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 franthro글쓴이
    2007.11.25 21:40 댓글추천 0비추천 0
    훈이아빠님의 충고에 대해 제가 말꼬리를 붙잡고 늘어진듯하여 댓글 하나는 삭제하였습니다.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고,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불미스러운 논쟁을 지속해봤자 좋을 것 하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서로 참 다르구나라는걸 새삼 깨닫습니다. 또 그렇게 다른게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일요일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이 글을 읽으셨던 분들도 그랬겠지요. 시시비비를 가리기에 앞서서 <그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부산에 있었다면 기분을 풀기위해 황령산을 올라가거나 광안리 해변에 갔다왔겠지만 서울에서는 도무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네요. 저 역시 몇몇 분들과 마찬가지로 당분간 게시판 읽기 모드로 지내겠습니다. 이 왈바 게시판에 그리고 자전거 타기에 지나치게 얽매여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는 어느 회원님의 말씀처럼 제 할 일을 다 못하고, 사람구실 못할까 두렵습니다. 트러블없이 게시판에 글쓰는 것도 힘드네요. 이만 줄이고 갑니다.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즐거운 잔차생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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