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군대와 자전거

artcore2007.12.09 21:26조회 수 1388댓글 14

  • 1
    • 글자 크기




아래 공병이 제일 빡세다 말씀하시는 글을 재밌게 읽다 한자적어봅니다.

제주특기는 사진에서 보는 "90m무반동총"이였습니다. 보통 박격포와 함께 중화기중대에
소속되어있죠. 106m는 찝차에 실고 다니고 중남미반군애들도 rpg-7같은 경량화를 쓰는데
전투기 사느라 허덕되는 우리나라는 아직도 쓰는 2차세계대전때 무기입니다.
훈련을 나가면 늘 보병중대에 배속되어 그들을 쫒아 다닙니다.
그러다 보병중대원이 낙오하면 그아저씨들이 하이바로 발로까면서 그랬습니다.(경험자분들 계실듯)
"야이눔의쇼키야.. 저아저씨들 봐라.. 저렇게도 다니는데 니가 여기서퍼져?" -,.-;;

폼도 안나서 제대로 찍은 군대사진도 별로없는 요놈의 무게가 17kg입니다.
딱 무거운 올마 무게입니다... 가벼운 다운힐무게이기도 하고..

물론 저흰 보병처럼 소총방독면 다차고 보너스로 17kg가 붙는거죠..
고로 일단 내무반을 나오면 25kg는 군장을 제외하고 기본이 됩니다.

요거를 메고 미시령 넘으실때 평화의댐라이딩 가실때 들르시는 강원도 양구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공병이야기에 웃은건 훈련을 나와 그 빌어먹을(-_-0)산들을 누빌때 철책 진지공사온 공병아저씨가
우리모습을 보고 "저아저씨들 보고있자니 갑자기 내생활이 천국같아보인다"며
물준 기억이 나서입니다. ㅎㅎ

너무 힘들어 훈련중 절벽에서 진지하게 뛰어내릴려고까지 했던 요 애물단지가
도대체 내인생의 무슨 쓸모가 있을까 했는데...

십수년이 지난 지금 자전거를 타면서... 새삼 쓸모가 있더군요..
바로 멜바...
제가 업힐은 만성호흡곤란,허벅지불능으로
동호회 라이딩 속도를 늦추는 원흉으로 지목당하는 문제아(?)로 낙인 찍혀있지만
멜바는 전국 등수에 들만큼 훌륭한 자세와 지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0
남들 업힐로 싱글 고개넘을때 전 오로지 군생활 습득한 어깨멜바로만 넘은적도 -_-0
그만큼 멜바연습하기로는 저 주특기만한게 없습니다. -_-ㅎㅎ

결론은.. 개똥도 정말 쓸데가 있더군요...
군대때 저주하던 녀석이 뒤늦게 이렇게 효험을 발휘하다니
세상은 참 알다가도 모르는거 같습니다. ㅎㅎㅎㅎ...-,.-




  • 1
    • 글자 크기
이런 상황 어찌할까요? (by 십자수) 복권의 추억 (by 靑竹)

댓글 달기

댓글 14
  • ㅋㅋㅋ
    밑에 있는 공병 글에서 어째 포병 이야기가 안 나오나 했습니다.
    제 친한 형님 한 분이 포병 병과 출신인데
    만나기만 하면 포병시절 고생한 이야기를 했는데
    제 귀에 따그랭이가 앉도록 들어서 얼마나 힘든지 잘 압니다.ㅋㅋ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 그럼 잔차 잔차 타다가 군대가는 후배분들을 위해서 현제와
    앞으로 "포대의 모든 병기들은 현대화 내지는 개량화를 결사 반대 한다~!!" 라고
    투서 좀 넎으심이....>.<::
  • 90미리.....
    저도 군시절에 이가 갈리도록 들고 다녔는데요...
    왼쪽 어깨 한시간.. 오른쪽 어깨 한시간.. 목뒤로 한시간..씩 돌려가며...
    쎄빠지게 능선을 넘나들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지금보니 또 반갑네요... ^^

    근데 k2 들고 다녔네요.. 저는 k1이였는데요...
  • artcore글쓴이
    2007.12.9 22:36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ㅎ... 많은분들이(군인들이) 90m무반동총이 포병인지 아는데... 보병입니다.-ㅅ-
    포병은 3보이상승차의 가오라도 있지... 총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일명 가오가 안살지요..
  • 우째....이런 일이.....
    헉??
    긍께..포병은 3보이상은....승차라 이거지요???.....(흥!!!)
    우리 땅개(??)는...3보 이상은 구보!!! (푸헬헬헬~~~)
  • 푸하하^^ 간만에 왈바에서 웃었습니다. 저는 방탄조끼를 입고 훈련뛰었는데 여름에 입고 훈련뛰면 숨이 헉헉 막힙니다.
  • 올만에90m 보니 방갑내요 저도 90m주특기 받고 자대가서 인원이 없다고 k4로 입양되었습니다
    참고로 k4는 총무게만34키로였나... 아무튼 이걸매고 강원도 고지를고 소총수 따라다니던 기역이...
  • 저는 통신나왔습니다. 작업때 거추장스럽기때문에 총은 K-1을 사용했었죠. 우리도 3보이상은 차로 이동했습니다.ㅋㅋㅋ
  • 2007.12.10 09:27 댓글추천 0비추천 0
    현역으로 갔다 왔어도 정훈병 출신이다 보니 군대이야기 할게 별로 없는 저로선 부럽네요
  • 적나라하게 혹 빨려들어가는 재미난글 아침부터 즐독했습니다,,그리고 뉘앙스에 한참을 웃어봅니다. 글 감사합니다.ㅋㅋㅋ
  • k3들고 다녔는데... 90미리 아저씨들 보면서 위안을 삼았지요..
    복귀 행군때.. 연대장의 지시로.. 대대장이였나?
    k3와 90미리 서로 장비 바꿔서 행군 하라고 명령이 내려져서 했는데..
    시껍했습니다 ㅜ.ㅜ
  • 90 mm RR이 17kg나 나가나요?
    저도 훈련 때 좀 메본 기억이 있는데 하도 오래되어 기억이 없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ㅋㅋㅋ..넘 재밌네요...개똥도 쓸데가 있다?--->명언입니다.
    저에게도 그런 쓸만한 개똥이 있나 생각해보았는데 아직 없네요.
    모르죠~ 나중에 생길지 압니까?
    조심해서 멜바하시고 행복하세요.^^
  • . 밀(끌)바, 그까이꺼....알프스라도 넘을 자신 있습니다. 저 는 전차병 출신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4
176483 서울시장에게 보낸 메일의 회신 18 kstbest 2007.12.10 1765
176482 EBS 공감 - 이은미氏12 kstbest 2007.12.10 1708
176481 금번 태안 기름 유출 사고를 보면서..4 sancho 2007.12.10 965
176480 강남역까지 가는데 뭔일 있을라구...^^2 십자수 2007.12.10 1209
176479 밤을 잊은 그대에게~~13 구름선비 2007.12.10 1001
176478 (비공식) 왈바 송년회....^^8 키큐라 2007.12.09 982
176477 이런 상황 어찌할까요?9 십자수 2007.12.09 1108
군대와 자전거14 artcore 2007.12.09 1388
176475 복권의 추억14 靑竹 2007.12.09 1344
176474 " 재밌는 아이디가 있으시네요 "...^^11 eyeinthesky7 2007.12.09 1953
176473 기억력 상실....14 으라차!!! 2007.12.08 1165
176472 참 해도 너무한 중국의 샌드위치9 sura 2007.12.08 1682
176471 두개만 더 .....ㅠㅠ9 쌀집잔차 2007.12.08 1070
176470 오늘 제데로 춥더군요^^3 somihappy 2007.12.08 773
176469 발자국 뒤에 따라 가기3 구름선비 2007.12.08 811
176468 자전거 부품 자작 동호회 소개입니다.1 jcs66 2007.12.08 1210
176467 망우산 라이딩 즐거웠습니다.^^5 말발굽 2007.12.08 774
176466 속은마음때문에 쓴웃음만 나옵니다.(제목을 순화해 봅니다...)21 똥글뱅이 2007.12.08 2138
176465 경기 화정에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 ^;2 공구 2007.12.07 768
176464 잔심부름꾼이 되다18 靑竹 2007.12.07 1160
첨부 (1)
Untitled_2.jpg
51.7KB / Download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