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얘깁니다. 누워서 침뱉기일지도 모르겠고...
출근해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역시나 강남성모병원은 워낙 유명해서...
오늘도 환자로 넘쳐납니다. 북새통이라는...
아무튼 그렇게 일을 하고 있는데
한 환자분의 복부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그로부터 한시간여가 지난 후에 전화가 옵니다.
간호사입니다.
간: "XXX환자 X-RAY 찍었나요? 그거 찍으면 안되는데... 내일 아침 F/U인데...?" (F/U=follow up)
나: 근데 어쩌라구요?
간: 취소해주시면 안되요?
나" 촬영취소 사유서 작성해 오세요.
간: 그걸 제가 작성해야 하나요?
나: 누가 작성하든 어쨌든 우리(영상의학팀-방사선과 근무자)잘못이 아니니 작성해야 취소해 드립니다.
영상의학팀 방침이고 간호부에서도 이 사실 알고 있을텐데요.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
촬영취소 그냥 해줘도 상관 없이 제 마음이지요.
근데 솔직히 응급의학팀 간호사들이 좀 그게 없습니다. 워낙 바쁘고 힘들어서 초심을 유지하는 간호사가 거의 없지요. 이해는 합니다.어느 병원이든 응급실에서 친절한 간호사 찾기 쉽지 않지요.
하지만 팀(병원 전체) 방침이고 U/M선생님들도 반드시 실천하라고 명령을 하셨고. 해서 실천을 한겁니다.
근데 또 전화가 왔는데 이번엔 후배직원이 받았답니다.
내용인즉... 처방을 다시 냈으니 내일 아침에 촬영해 달라고...
즉 누구든 사유서는 쓸 생각 안하고 처방을 낸거죠.
대충 감이 잡히시죠?
=====
이럴 경우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눈감고 모른체 넘어간다. 즉. 그냥 추가처방을 촬영한다.
2. 간호사와 처방 낸 닥터를 찾아가 사정 얘기를 하고 사유서를 받아낸다.
3. 환자나 보호자에게 얘기해서 쌈붙인다.
4. 그냥 제 재량으로 처방을 취소하게 하고 다시 촬영 해준다.
위 예중 3번은 거의 고려 대상이 아님.
1번을 하자니 양심상 환자에게 미안하고
2번을 하자니 꼴도 보기 싫은데...말하기도 그렇고
4번을 하자니 큰소리 쳐놨는데 우스운 꼴이 될것 같고... 또한 기싸움에서 밀리는 형국이라... 자존심 문제도 있고
가장 아이디얼한건 2번인데 해 줄것 같지도 않고...
일단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추가 처방으로 아침 f/u을 촬영하고...
아침에 U/M선생님께 보고를 할겁니다. 윗사람들끼리 해결 하라고...
분명 과 방침이고 간호부도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고 환불은 그 이후에도 가능하니 제가 붙어서 이래라 저래라 하고 싶지도 않고...
근데 자꾸 양심에 찔립니다.
다음 출근 해서 환불이 되었는지 꼭 확인 할겁니다.
쵤영취소 사유서의 실천 의지도 확인 할겸...
시행명령에 따랐는데 둥글둥글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필요 없는 일이지요.
제 말이 맞죠???
이상 누워서 침뱉기였습니다.
출근해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역시나 강남성모병원은 워낙 유명해서...
오늘도 환자로 넘쳐납니다. 북새통이라는...
아무튼 그렇게 일을 하고 있는데
한 환자분의 복부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그로부터 한시간여가 지난 후에 전화가 옵니다.
간호사입니다.
간: "XXX환자 X-RAY 찍었나요? 그거 찍으면 안되는데... 내일 아침 F/U인데...?" (F/U=follow up)
나: 근데 어쩌라구요?
간: 취소해주시면 안되요?
나" 촬영취소 사유서 작성해 오세요.
간: 그걸 제가 작성해야 하나요?
나: 누가 작성하든 어쨌든 우리(영상의학팀-방사선과 근무자)잘못이 아니니 작성해야 취소해 드립니다.
영상의학팀 방침이고 간호부에서도 이 사실 알고 있을텐데요.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
촬영취소 그냥 해줘도 상관 없이 제 마음이지요.
근데 솔직히 응급의학팀 간호사들이 좀 그게 없습니다. 워낙 바쁘고 힘들어서 초심을 유지하는 간호사가 거의 없지요. 이해는 합니다.어느 병원이든 응급실에서 친절한 간호사 찾기 쉽지 않지요.
하지만 팀(병원 전체) 방침이고 U/M선생님들도 반드시 실천하라고 명령을 하셨고. 해서 실천을 한겁니다.
근데 또 전화가 왔는데 이번엔 후배직원이 받았답니다.
내용인즉... 처방을 다시 냈으니 내일 아침에 촬영해 달라고...
즉 누구든 사유서는 쓸 생각 안하고 처방을 낸거죠.
대충 감이 잡히시죠?
=====
이럴 경우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눈감고 모른체 넘어간다. 즉. 그냥 추가처방을 촬영한다.
2. 간호사와 처방 낸 닥터를 찾아가 사정 얘기를 하고 사유서를 받아낸다.
3. 환자나 보호자에게 얘기해서 쌈붙인다.
4. 그냥 제 재량으로 처방을 취소하게 하고 다시 촬영 해준다.
위 예중 3번은 거의 고려 대상이 아님.
1번을 하자니 양심상 환자에게 미안하고
2번을 하자니 꼴도 보기 싫은데...말하기도 그렇고
4번을 하자니 큰소리 쳐놨는데 우스운 꼴이 될것 같고... 또한 기싸움에서 밀리는 형국이라... 자존심 문제도 있고
가장 아이디얼한건 2번인데 해 줄것 같지도 않고...
일단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추가 처방으로 아침 f/u을 촬영하고...
아침에 U/M선생님께 보고를 할겁니다. 윗사람들끼리 해결 하라고...
분명 과 방침이고 간호부도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고 환불은 그 이후에도 가능하니 제가 붙어서 이래라 저래라 하고 싶지도 않고...
근데 자꾸 양심에 찔립니다.
다음 출근 해서 환불이 되었는지 꼭 확인 할겁니다.
쵤영취소 사유서의 실천 의지도 확인 할겸...
시행명령에 따랐는데 둥글둥글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필요 없는 일이지요.
제 말이 맞죠???
이상 누워서 침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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