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청죽님의 자제분이 군대에 갈 때에 올리신 사진을 보니
너무 허접(?)한 사진이더군요.
속으로 그랬죠.
'아니 사진을 이것 밖에 안 찍으셨나?'
그런데
오늘 제가 아이를 데리고 보충대에 가 보니
차량은 많이 밀리고 인파속에 들어가다 보니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더군요.
사실 아이를 보내는 마음에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쉽지도 않구요.
아버지들은 잘 참고 있는데
어머니들은 거의 모두 눈시울을 붉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속으로 우는거죠 ㅜ,.ㅜ
큰애 보충대에 보내고 제대할때까지 어떻게 보냈는지 모릅니다
강원도에 불나면은 불나서 걱정
눈이 많이 오면은 눈때문에 걱정
비오면 비와서 걱정
사람이라는것이 간사해서 제대하면서 강원도에 대한 관심이 저절로 없어지더군요
보충대에 애를 보내놓고 뒤돌아서서 오던때를 생각하면은 지금도 막막합니다
그러나 애들은 의외로 잘 적응하더군요
애가 몸치라서 고문관 노릇을 할지 알았더니 자기 맡은바 일을 잘하고 제대했습니다
제대할때까지 마음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