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학원에서 잠시 중고생 영어를 가르쳤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통해서 누군가를 가르치는게 전혀 저의 적성과 맞지 않는 일이라는걸 깨달았더랬습니다.
제가 도무지 유머감각이라고는 없는 위인인지라 정말이지 하품나오게 가르치다 보니 저음에 단조로운 톤의 제 강의는 학생들에게 거의 자장가 수준이었다고 봅니다. 게다가 나중에는 이건 교육이 아니라 장사구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나날이 회의스러운 생각만 늘어나는 가운데(제일 충격받았던 일들중에 하나는 중1짜리 입에서 학원 영업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소리가 나올때였습니다) 저의 중요한 일상중에 하나는 머리속으로 학원내 원장, 선생님들, 학생, 학부모 상호간 역학관계를 분석하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니, 제쪽에서 그만두기 전에 먼저 짤릴 때도 많았지요. 제가 학원은 교육이 아니라 장사구나라고 언급한데 대해서 이쪽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께서는 혹여 기분나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때는 참 부정적인 인식으로 저렇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사실 사설 학원뿐만 아니라, 대학도 장사가(서비스업이) 되어가는 판이니 학원이 장사라고 까놓고 말해도 그게 무슨 큰 허물이 되겠습니까......너그럽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관찰하고 느낀 바에 따르면 중소규모 학원을 운영하시는 원장님들의 고민이 정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두가지만 적어보자면 첫째는 아이들 관리하는 것이고 둘째는 선생님들 관리하는 것이라고 보는데요. 애들이 보통 혼자서 다니는 경우는 드물고 친구들과 무리를 지어 학원에 등록을 합니다. 설령, 처음에는 혼자서 등록을 했다고 해도 학원에 다니면서 친구들을 사귀고 무리를 짓게 됩니다. 그러니 한명의 학생이 학원을 그만둬도 원장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 학생이 자기 친구들을 선동하여(?) 그 무리가 전부 다 함께 다른 학원으로 옮기는 수가 있거든요. 한명 두명 얼굴이 안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그 근처의 다른 학원에 걔네들이 모두 다니고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 다음으로 선생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저처럼 애들에게 인기가 젬병인 사람도 뽑아서는 안되겠지만 학생의 인기를 너무 독차지하는 사람도 경계의 대상입니다. 어떤 선생님이 애들의 인기를 너무 한 몸에 받으면 그 선생님이 학원을 그만두거나 다른 학원으로 옮길때 학생들도 따라서 옮겨가려고 하거나 상당히 심하게 동요를 합니다. 학원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겠지만, 그런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주기적으로 강사교체를 시도하는 학원 원장님들이 꽤 있었습니다. 뉴페이스를 자꾸 학생들에게 선보이는거지요.
왜 쌩뚱맞게 학원 얘기를 하는거냐구요... 그냥, 무슨 좋은 사업 아이템이 없을까 하고 여기저기 웹서핑을 하면서 이글 저글 읽다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어쩌면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데도 뭔가 공통점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사는 동네에 있는 유치원 하나는 처음 생긴 이래로 근 10여년간 꾸준히 운영을 잘 해서 아이들 숫자가 늘어나니까 건물신축도 하고 또 다른 건물의 한층을 빌리기도 할 정도로 세를 불려나가는데 저는 그 세월동안 뭐 하나 해놓은게 없다보니까 요새 그 유치원 앞을 지나갈때마다 부러움과 선망의 눈길로 꼭 한번 더 쳐다보고 지나갑니다. 왈바 회원님들께서는 무엇으로 돈을 많이 버시는가요......(이런 질문에 아무 댓글없어도 감수해야겠지요. 저도 그냥 해본 소리입니다.) 글이 안올라오길래 하나 또 적고 갑니다.
ps1. 저는 지금도 재미있게 가르쳐달라는 요구사항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개그맨, 개그우먼이라 하더라도 몇달 보면 레파토리 뻔한 것 아닌가요? 하물며 뭔가를 가르치고 배우는데 어떻게 재미있게 하라는건지... 흑흑... 말 한마디를 해도 웃기게 하는 그런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ㅠㅠ
ps2. 공교육에 관한 언급은 왈바에 학교선생님들께서도 많이 계시고 제가 전문가도 아닌지라 언급하기가 껄끄럽지만, 학원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중에는 학교교사분들도 드물지 않게 있었습니다. 성적이 저조하여 학부모와 전화상담을 할때 서로 주고받는 단골 멘트가 있지요. 아이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하니 그 부분에 힘을 써달라고... 머리가 좋은게 아니라 너무나도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을 못한다는 소리는 차마 대놓고 못하겠더군요. ㅠㅠ
제가 도무지 유머감각이라고는 없는 위인인지라 정말이지 하품나오게 가르치다 보니 저음에 단조로운 톤의 제 강의는 학생들에게 거의 자장가 수준이었다고 봅니다. 게다가 나중에는 이건 교육이 아니라 장사구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나날이 회의스러운 생각만 늘어나는 가운데(제일 충격받았던 일들중에 하나는 중1짜리 입에서 학원 영업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소리가 나올때였습니다) 저의 중요한 일상중에 하나는 머리속으로 학원내 원장, 선생님들, 학생, 학부모 상호간 역학관계를 분석하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니, 제쪽에서 그만두기 전에 먼저 짤릴 때도 많았지요. 제가 학원은 교육이 아니라 장사구나라고 언급한데 대해서 이쪽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께서는 혹여 기분나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때는 참 부정적인 인식으로 저렇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사실 사설 학원뿐만 아니라, 대학도 장사가(서비스업이) 되어가는 판이니 학원이 장사라고 까놓고 말해도 그게 무슨 큰 허물이 되겠습니까......너그럽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관찰하고 느낀 바에 따르면 중소규모 학원을 운영하시는 원장님들의 고민이 정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두가지만 적어보자면 첫째는 아이들 관리하는 것이고 둘째는 선생님들 관리하는 것이라고 보는데요. 애들이 보통 혼자서 다니는 경우는 드물고 친구들과 무리를 지어 학원에 등록을 합니다. 설령, 처음에는 혼자서 등록을 했다고 해도 학원에 다니면서 친구들을 사귀고 무리를 짓게 됩니다. 그러니 한명의 학생이 학원을 그만둬도 원장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 학생이 자기 친구들을 선동하여(?) 그 무리가 전부 다 함께 다른 학원으로 옮기는 수가 있거든요. 한명 두명 얼굴이 안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그 근처의 다른 학원에 걔네들이 모두 다니고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 다음으로 선생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저처럼 애들에게 인기가 젬병인 사람도 뽑아서는 안되겠지만 학생의 인기를 너무 독차지하는 사람도 경계의 대상입니다. 어떤 선생님이 애들의 인기를 너무 한 몸에 받으면 그 선생님이 학원을 그만두거나 다른 학원으로 옮길때 학생들도 따라서 옮겨가려고 하거나 상당히 심하게 동요를 합니다. 학원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겠지만, 그런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주기적으로 강사교체를 시도하는 학원 원장님들이 꽤 있었습니다. 뉴페이스를 자꾸 학생들에게 선보이는거지요.
왜 쌩뚱맞게 학원 얘기를 하는거냐구요... 그냥, 무슨 좋은 사업 아이템이 없을까 하고 여기저기 웹서핑을 하면서 이글 저글 읽다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어쩌면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데도 뭔가 공통점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사는 동네에 있는 유치원 하나는 처음 생긴 이래로 근 10여년간 꾸준히 운영을 잘 해서 아이들 숫자가 늘어나니까 건물신축도 하고 또 다른 건물의 한층을 빌리기도 할 정도로 세를 불려나가는데 저는 그 세월동안 뭐 하나 해놓은게 없다보니까 요새 그 유치원 앞을 지나갈때마다 부러움과 선망의 눈길로 꼭 한번 더 쳐다보고 지나갑니다. 왈바 회원님들께서는 무엇으로 돈을 많이 버시는가요......(이런 질문에 아무 댓글없어도 감수해야겠지요. 저도 그냥 해본 소리입니다.) 글이 안올라오길래 하나 또 적고 갑니다.
ps1. 저는 지금도 재미있게 가르쳐달라는 요구사항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개그맨, 개그우먼이라 하더라도 몇달 보면 레파토리 뻔한 것 아닌가요? 하물며 뭔가를 가르치고 배우는데 어떻게 재미있게 하라는건지... 흑흑... 말 한마디를 해도 웃기게 하는 그런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ㅠㅠ
ps2. 공교육에 관한 언급은 왈바에 학교선생님들께서도 많이 계시고 제가 전문가도 아닌지라 언급하기가 껄끄럽지만, 학원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중에는 학교교사분들도 드물지 않게 있었습니다. 성적이 저조하여 학부모와 전화상담을 할때 서로 주고받는 단골 멘트가 있지요. 아이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하니 그 부분에 힘을 써달라고... 머리가 좋은게 아니라 너무나도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을 못한다는 소리는 차마 대놓고 못하겠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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