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노무스키!

탑돌이2008.02.09 19:11조회 수 926댓글 5

    • 글자 크기


설 연휴에 스키장에 가보니
온 나라 사람들이 여기 다 모였더군요
게다가 중국 관광객들도 무시 못할 정도고요...

스키 타기 시작한지 10년이 넘어
못가는 코스는 없지만(절반은 굴러서...)
아직도 자세가 어정쩡한게
엉거주춤, 엉덩이는 쭉 빠지고
두다리는 떼쓰는 망아지 앞다리마냥 쩍 벌어저 바둥거리는 꼴이라니...

첨 배울때 반나절 레슨이 전부인데다
운동신경이라곤 약에 쓸래도 찾아볼수 없는 위인이다 보니...
극복할 수 없는 한계인 모양입니다

그러니, 리프트타고 오를때는 항상 아래를 처다 보며
슬로프를 내달리는
고수들의 자세를 연구하게 되더군요

어제는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서
옆에 앉은 50대 되시는 두분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는데

"아! 이나이에 다리에 힘이 없어 턴이 잘 안돼. 포기해야 겠어 대충 타지 뭐"
"이사람아 스키는 힘으로 타는게 아녀. 엉덩이를 뺴지 말고 과감하게
체중을 앞으로 두고 아래쪽 다리에 힘을 주라구"

그런데 폼에 대한 고민은 나이든 사람만 하는게 아니더군요

한번은 대학생인 듯한 20대 초반 남성 두분과 함꼐 타고 올라가는데

잘하는 친구 : "방향을 틀때는 다리로 하려들지 말고 어깨로 해서 상체를 돌려,
                    그러면 하체는 자동 따라와"

초보 친구 : "아! 야구와 같은 원리구나. 야구할 때 공은 상체 방향으로 날아가게 돼 있거든"

잘하는 친구 : "눈을 멀리 처다보고 자연스럽게 돌리면 스키도 그방향으로 틀어져"

초보 친구 : "아! 야구도 그래. 공은 눈이 가는 방향으로 날아가"

초보 친구는 야구선수라도 되는 듯, 스키로 구겨진 체면을 자신의 전공분야로
"반까이"해 보려 무진 애를 쓰더군요 ㅋㅋ


아무튼, 함께 시작한 자식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해 버린 처지가 너무 비참하여
지난 시즌이 끝나가던 2월 말에는 놈들을 따돌리고
1:1 비밀 과외 까지 받아보았지만
머리와 몸이 너무 각각이어서 힘드네요



    • 글자 크기
얼음위... (by STOM(스탐)) 대전 폭설~ (by 토마토)

댓글 달기

댓글 5
  • 예전에 제가 알던 분은 다리가 벌어지면서 버티다가 무릎 인대가 늘어나 시즌 시작무렵에 접더군요. 자전거만 남기고 취미 생활을 다 버렸더니 모든 게 다 가물가물하네요.ㅎㅎㅎ
  • 제 스키 장비는 정말 TT입니다. 93년 겨울엔가 사서 그해와 그 이듬해에 각 각 두 차례 간거 말고는 지금도 베란다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꼴에 관리 한답시고 날에는 체인오일인지 아무튼 무슨 오일 발라줘서 녹은 없더군요.
    판때기는 아토믹
    바인딩은 쌀로몬
    부츠는 로씨뇰? 인가 아무튼 당시엔 제법 고급 사양으로 조립한건데...

    mskd님 저 아래 댓글에 자전거 타는 얘기는 없다셨죠?
    거의 뭐 제 스토커 수준으로 글을 보셨으니 아실텐데요...
    전 추운 겨울엔 잠수함 탑니다. 정말 추운거 딱 싫어요.
    일단 복장 갖추는게 이래저래 귀찮고, 머리에도 얼굴에도 하나씩 뒤집어 써야 하고, 발토시는 어디 갔는지 찾기도 싫고...
    그나마 겨울에 또 자전거에 오를까봐(???) 헬멧은 키큐라님 집에 보관중이라는...

    근데 만지작 하는건 그래도 겨울에 거의 갖고 놉니다.
    어젠 예전 글에도 있었지만 다운튜브에 묻은 아스콘 찌꺼기 카본 디그리서로 다 제거 했답니다.(새로 포장한 길을 주행했다가...)

    XTR허브 이건 왜이리 기름때가 잘 흘러나오는거야?---이것도 닦고.
    XT브레이크암 여기도 웬 기름이 흘러나와서---이것도 닦고
    이번 오프(12,13,14)때는 바퀴 떼어 내서 쎄라믹에 칫솔질좀 해줄랍니다.

    바엔드 장착은 제 휴일 지나서나 해야겠네요...
    부산에서 올 LP표 바엔드 기다려지네요...
  • 탑돌이글쓴이
    2008.2.9 22:48 댓글추천 0비추천 0
    요즘엔 일본도 같이 생긴 그런 길죽하고 날씬한 스키는 멸종되었답니다.
    카빙스키가 대세인데 그것도 점점 짧고 넓어져서
    도대체 배젓는데나 쓰는 물건처럼 보입니다요 ㅎㅎ

    잔차에 관한한 전 오로지 타기만 했지 정비라곤....빵꾸 때우는 정도
  • 잠자는게 많은 십자수님 물건들~~~~~~~~~~이젠 깨어날 지어다
  • 스키가 않돼시믄 이참에 보드로 전향을 해보심은 워뜨신지요...>.<:::===33====33=====ㅎ
    너무 무리 하시지 않으신 범위에서 즐기시길 바랍니다요.
    다치시믄 마이 아폽니더...
    건강 하시옵소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098
177063 농촌진흥청을 아십니까?15 동강래프팅 2008.02.10 1163
177062 미용실 와 있습니다5 rocki 2008.02.10 845
177061 평안 감사와 적토마5 뫼비우스 2008.02.10 839
177060 고향에 잘 다녀 왔습니다..^^26 eyeinthesky7 2008.02.10 855
177059 사전 선거 운동?3 뻘건달 2008.02.10 802
177058 개꿈?13 구름선비 2008.02.10 729
177057 물을 어떻게 먹어야 될까?11 토마토 2008.02.10 995
177056 카본 디그리서로 아스콘을 제거하다.2 십자수 2008.02.09 813
177055 두 가지의 얼음물이... 이상하네...12 십자수 2008.02.09 1052
177054 얼음위...6 STOM(스탐) 2008.02.09 664
이노무스키!5 탑돌이 2008.02.09 926
177052 대전 폭설~15 토마토 2008.02.09 1134
177051 잘 쉬시면서7 STOM(스탐) 2008.02.09 642
177050 오디오, 셋톱박스 무료분양합니다5 탑돌이 2008.02.09 958
177049 드디어 LCD 티비 샀습니다..3 pslee333 2008.02.09 990
177048 경남 진주지역....자전거 샾....정비가격....5 jirisan77 2008.02.08 1241
177047 아~~ 이거 부끄러워서..2 벽새개안 2008.02.08 1047
177046 아...정말 택시기사님들은....ㅡㅡ..9 pistoler 2008.02.08 1239
177045 회원님들 ~~3 speedmax 2008.02.08 653
177044 헐리웃 영화에 몰입하지 못하는 이유14 靑竹 2008.02.08 1230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