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을 아는 두 형님들과 저녁을 먹고 이야길 좀
나누고는 헤어졌습니다.
저는 자출을 했었기에 당연 잔차를 타고 퇴근을 하게 되었구요.
늦은 시간이고 빨레타임데이인지 거시끼데이인지 하는 날이라서 그런지
유독 같은 시간대 임에도 불구하고 동대문 일대나,청계천 주변도로가 막히지도 않고
혼잡하지도 않아 여유롭게 잔차를 타고 오던 중이었습니다.
청계8가쪽 홈플러스 맞은 편의 다리의(고산교) 인도쪽으로 진입을 하게
되었는데(늘 ..자퇴 코스 입니다.)
다리 위 인도상에 까만 점퍼 같은게 있더군요.
"어~? 뭐지...." 스쳐지나가다가 다시 되돌아 보니
그건 점퍼가 아니고 60대 초반쯤 되어 보이시는 분이 하늘을 응시하는 자세로
넘어져 계시더군요.
날이 오늘은 좀 풀렸다고 하지만 저대로 누워 계시면 큰 일 날 것 같기도 하고
어딘가 불편 하시거나 다치신 것 같아 걱정이 되어
다가가서 괜찮으시냐고 손으로 몸을 살짝 흔들며
여쭸습니다.
잠시...정신을 못차리시더니
아...괜 찮아요...하시더군요.
아니 어쩌시다가 이렇게 되신거죠?...했더니.(이미 입가에선 술 냄새가 나더군요.)
내가 술 좀 마셨는데 이 목발집고 가다가 넘어졌어,..
그런데 첨엔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구..
하여튼 고맙네....
못일어 나서 누워만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들 그냥 지나쳐 가버리는데
젊은친구 ...너무 고맙네...하시더군요.
그러시기에...
전 그래도 걱정이 되어 다른데 불편 하신데 없으세요...했더니...
일어 나실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119에 전화해서 응급차를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5분여가 흐르고 응급차가 도착 하기전...
이 어르신께서 자꾸 괜찮다고 이젠 않불러도 되며
괜히 부담만 주면 어떻게 하냐...119 오지 말게 하라시고는
당신이 10년 전 까지만 해도 사업이 잘 되어 돈을 많이 벌었엇는데
어느 한 순간 망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살고 있다고 하셨지요.
이 어르신은,
제가 본 모습대로 말씀 드리면 흐름한 오리털 검정색 점퍼에
한쪽 발을 다치셨는지 한쪽발 깁스 하신 상태였구요.
약주는 드셨지만 안경을 낀 상태에 말씀 하시는 것은 또렸하셨습니다.
죽을려고 자살도 몇 번 시도 해봤지만 죽어지지도 않았고
괴로워서 이렇게 술만 마시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오늘도 왕십리쪽에서 한 잔 하시고 목발 짚고 오시다가 바로 이 고산교 위의 인도에서
쓰러지셨다고 하십니다.
119응급차가 오기 전까지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며,
너무 고맙다고 내가 이 고마운 젊은이에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고
목소리라도 다시 들어봐야겠다며 자꾸 제 전화번호를 적어 달라 하시더군요.
좋은 일 하고도 이런생각 하면
않되지만 워낙 세상이 험해서 제가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면
그 이야길 들으시다가 다시 ..
내가 뭐 다른 뜻은 없으니 오해는 하지 말고 너무 고마워서 그러네..
전화번호 좀 달라...내 돈은 없지만 밥 한 끼 살 돈은 있다...하시며 전화번호를
계속 종용을 하셔서 119요원이 오면 제가 메모지에 적어서 드릴께요.(사실 있는 명함이 있지만 업무적인 외에는 친한 친구에게 조차 명함을 돌리지 않습니다.)
자꾸만 그러시는게 찜찜해서
119요원분들 오시면 그 분들이 행여라도 문제가 발생이 되면 증인이라도 되어 주실 것 같아
도착하신 요원분들에게 이러이러 해서 어르신께서 전번을 달라고 종용을 하시는데
메모지와 볼펜 좀 있으세요...하고는 얻어서(119요원분들이 가지고 다니시는 명함)
위에 제 이름과 핸폰 번호 적어 드렸습니다.
그러고는 119 응급차에 타시라고 했더니
괜찮다 하시며 왜...부담을 주나...걸을 수 있으니 걸어 가겠네..하시더니
제게 두 손을 내미시면서 나 좀 일으켜 주시게나...하시기에
두 손을 맞잡은 상태로 일으켜 드리고 두 목발을 편히 짚으실 수 있도록 각 각의
손에 쥐어 드렸습니다.
119요원분들도 당사자인 어르신께서 괜찮다고 하니...그냥 가겠다고 하시며
자리를 뜨시더군요.
아니 댁에 까지라도 타고 가시죠?....말씀 드리니...
내가 이렇게 산다고 그 사람들에게 부담을 줘서는 않됀다 하시며 부득불 걸어 가시겠다고
하시며 살살 걸으시더군요.
정말 가실 수 있으시겠냐 했더니,
괜찮다고 하시며 너무 고맙네,...내 고마워서 전화 꼭 하겠네..
고마워....하시며 잘 가시게...젊은이....하시더군요.
잔차 타고 집에 오는 내내
좋은 일 하고도
제 스스로 세상을 못믿는 불신감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인지...하는 생각과
혹시 메모해서 드린 핸드폰 번호를 이용하여
제가 잔차를 타고 가다가 당신을 친거라고...할까봐...오는 내내
찜찜한 생각이 들더군요...
설마 그런 일은 없겠지요..
그나저나 무사히 잘 귀가나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나누고는 헤어졌습니다.
저는 자출을 했었기에 당연 잔차를 타고 퇴근을 하게 되었구요.
늦은 시간이고 빨레타임데이인지 거시끼데이인지 하는 날이라서 그런지
유독 같은 시간대 임에도 불구하고 동대문 일대나,청계천 주변도로가 막히지도 않고
혼잡하지도 않아 여유롭게 잔차를 타고 오던 중이었습니다.
청계8가쪽 홈플러스 맞은 편의 다리의(고산교) 인도쪽으로 진입을 하게
되었는데(늘 ..자퇴 코스 입니다.)
다리 위 인도상에 까만 점퍼 같은게 있더군요.
"어~? 뭐지...." 스쳐지나가다가 다시 되돌아 보니
그건 점퍼가 아니고 60대 초반쯤 되어 보이시는 분이 하늘을 응시하는 자세로
넘어져 계시더군요.
날이 오늘은 좀 풀렸다고 하지만 저대로 누워 계시면 큰 일 날 것 같기도 하고
어딘가 불편 하시거나 다치신 것 같아 걱정이 되어
다가가서 괜찮으시냐고 손으로 몸을 살짝 흔들며
여쭸습니다.
잠시...정신을 못차리시더니
아...괜 찮아요...하시더군요.
아니 어쩌시다가 이렇게 되신거죠?...했더니.(이미 입가에선 술 냄새가 나더군요.)
내가 술 좀 마셨는데 이 목발집고 가다가 넘어졌어,..
그런데 첨엔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구..
하여튼 고맙네....
못일어 나서 누워만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들 그냥 지나쳐 가버리는데
젊은친구 ...너무 고맙네...하시더군요.
그러시기에...
전 그래도 걱정이 되어 다른데 불편 하신데 없으세요...했더니...
일어 나실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119에 전화해서 응급차를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5분여가 흐르고 응급차가 도착 하기전...
이 어르신께서 자꾸 괜찮다고 이젠 않불러도 되며
괜히 부담만 주면 어떻게 하냐...119 오지 말게 하라시고는
당신이 10년 전 까지만 해도 사업이 잘 되어 돈을 많이 벌었엇는데
어느 한 순간 망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살고 있다고 하셨지요.
이 어르신은,
제가 본 모습대로 말씀 드리면 흐름한 오리털 검정색 점퍼에
한쪽 발을 다치셨는지 한쪽발 깁스 하신 상태였구요.
약주는 드셨지만 안경을 낀 상태에 말씀 하시는 것은 또렸하셨습니다.
죽을려고 자살도 몇 번 시도 해봤지만 죽어지지도 않았고
괴로워서 이렇게 술만 마시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오늘도 왕십리쪽에서 한 잔 하시고 목발 짚고 오시다가 바로 이 고산교 위의 인도에서
쓰러지셨다고 하십니다.
119응급차가 오기 전까지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며,
너무 고맙다고 내가 이 고마운 젊은이에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고
목소리라도 다시 들어봐야겠다며 자꾸 제 전화번호를 적어 달라 하시더군요.
좋은 일 하고도 이런생각 하면
않되지만 워낙 세상이 험해서 제가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면
그 이야길 들으시다가 다시 ..
내가 뭐 다른 뜻은 없으니 오해는 하지 말고 너무 고마워서 그러네..
전화번호 좀 달라...내 돈은 없지만 밥 한 끼 살 돈은 있다...하시며 전화번호를
계속 종용을 하셔서 119요원이 오면 제가 메모지에 적어서 드릴께요.(사실 있는 명함이 있지만 업무적인 외에는 친한 친구에게 조차 명함을 돌리지 않습니다.)
자꾸만 그러시는게 찜찜해서
119요원분들 오시면 그 분들이 행여라도 문제가 발생이 되면 증인이라도 되어 주실 것 같아
도착하신 요원분들에게 이러이러 해서 어르신께서 전번을 달라고 종용을 하시는데
메모지와 볼펜 좀 있으세요...하고는 얻어서(119요원분들이 가지고 다니시는 명함)
위에 제 이름과 핸폰 번호 적어 드렸습니다.
그러고는 119 응급차에 타시라고 했더니
괜찮다 하시며 왜...부담을 주나...걸을 수 있으니 걸어 가겠네..하시더니
제게 두 손을 내미시면서 나 좀 일으켜 주시게나...하시기에
두 손을 맞잡은 상태로 일으켜 드리고 두 목발을 편히 짚으실 수 있도록 각 각의
손에 쥐어 드렸습니다.
119요원분들도 당사자인 어르신께서 괜찮다고 하니...그냥 가겠다고 하시며
자리를 뜨시더군요.
아니 댁에 까지라도 타고 가시죠?....말씀 드리니...
내가 이렇게 산다고 그 사람들에게 부담을 줘서는 않됀다 하시며 부득불 걸어 가시겠다고
하시며 살살 걸으시더군요.
정말 가실 수 있으시겠냐 했더니,
괜찮다고 하시며 너무 고맙네,...내 고마워서 전화 꼭 하겠네..
고마워....하시며 잘 가시게...젊은이....하시더군요.
잔차 타고 집에 오는 내내
좋은 일 하고도
제 스스로 세상을 못믿는 불신감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인지...하는 생각과
혹시 메모해서 드린 핸드폰 번호를 이용하여
제가 잔차를 타고 가다가 당신을 친거라고...할까봐...오는 내내
찜찜한 생각이 들더군요...
설마 그런 일은 없겠지요..
그나저나 무사히 잘 귀가나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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