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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 운전사 유감

펭귄2008.03.22 23:39조회 수 1572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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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집사람과 함께 버스를 이용해 남원에 도착 정령치,성삼재를 거쳐 하동까지 라이딩을 한 후
하동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지리산과 섬진강변의  좋은 풍광을 보며 즐거운 라이딩을 했습니다.
그런데 하동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시외버스에 타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버스 아래 짐칸에 자전거를 싣고 있는데 시외버스기사 분이 다가와 자전거가 두 대라 추가요금을
내라고 하더군요 두 사람 타서 두 대 싣는 것인데 추가요금을 달라고 하니 좀 의아했지만
그래도 더 줄 마음으로 짐칸 문을 닫고 버스에 탔습니다. 물론 고속버스로 남원으로 내려 올때는
아무 이야기가 없었지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는 틀린 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참고적으로 하동에는 고속버스가 없고 시외버스만 다님)
그런데 차가 출발하고 얼마 있어 이 기사분 하는 이야기에 슬슬 열을 받게 되더군요
운전석 바로 뒤에 아는 사람들이 탔는지 한참을 버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 데
그중에 압권은 버스로 화물을 날라주고 용돈 벌이를 한다고 자랑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기분이 상하기 시작하더 군요 아무런 기준 없이 자기 용돈벌이를
위해 저에게 추가요금이야기를 한것 같더군요 그래서 도착하면 따져 묻기로 했습니다.
버스가 중간 정착지인 화개에 도착하자 버스터미널 직원에게 기사가 요즘 왜 화물이 없어
고로쇠물 한창 나올때인데 하고 묻더군요 직원이 뭐라 뭐라 하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그때 그런 대화를 듣고 느낀 감정은 용돈벌이에 목숨 거는 사람으로 느껴졌습니다.
참으로 기분이 찹찹하더군요. 자전거를 4,5대 실은 것도 아니고 저희 부부 자전거 때문에
버스 짐칸이 꽉 찬 것도 아니고 중간 정거장 화개와 구례에서 타는 다른 사람들 짐을
못 실을까봐서 한쪽 짐칸에 두대를 포개놓아  짐칸도 널널하게 해주고 했는 데
(결국 서울에 돌아와 짐칸 열어보니 달랑 보따리 3개 실려 있었음)
이 짐칸이 기사 자신의 용돈벌이를 위한 곳이라니...
서울남부터미널에 도착하고 자전거를 꺼내는 데 다시 추가요금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왜 돈을 더 내야 합니까? 제가 혼자 타고 자전거 두 대 실었습니까?
두명이 돈내고 타고 두대 실었는데 왜 돈을 더 내야 합니까?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남원에서 고속버스타고 내려올 때도 아무 이야기가 없었고 다른 곳 시외버스에서도
추가요금 낸 적이 없습니다. (이유를)알려주세요?
기사왈 '고속버스와 틀려요 다른 악질 기사 만나면 어림도 없어요'하더군요
다시 제가 '혼자서 자전거 2 대 실은 것도 아니고 2 명이 타서 2 대실은것인데
추가요금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 '하니 문 닫고 바로 출발하더군요
결국 아무런 기준 없이 자신 주머니를 채우려 했던 것 같습니다.
출발할 당시에 이러이러한 회사운송기준에 따라 추가요금이 부가됩니다. 하면
웃으면서 돈을 지불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기준 없이 얼렁뚱당 추가요금받아
자기 주머니를 불리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자전거 동호인 여러분도 혹시 저 와 같은 경우를 당하면 당당히 항의 하시기 바랍니다.
명확한 기준이 없이 추가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가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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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오는데 옆구리는시리구~!! (by 박공익) 비온다 (by STOM(스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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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근거 없는 요금을 요구했군요.
    저도 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여행한 기억이 있는데
    추가요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사분께서 자신들을
    '악질'로 표현하셨군요.ㅋㅋㅋ
  • 전혀 근거도 없고 안실어줄 이유 또한 없습니다.
    어떤 회사 사내규정에도 자전거 실으면 돈 더 받아라 라고 명시된 회사도 없을겁니다. 그 기사 이름을 알아다가 그냥...
    저도 그런 경우 당하면 그러고 싶지만... 그 사람도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일텐데 하고 맙니다.

    지금은 고쳐졌는지 모르지만...강원도쪽을 주로 운행하는D고속버스는 유난히 자전거를 실어주길 꺼려 하더군요. 두어 번 고속버스를 이용했는데(강원도쪽) 그때마다... 그냥 음료수로 때운적 있습니다.
    대놓고 추가요금을 요구하더군요. 참고로 저 지방에서 서울로 출퇴근 할때 매일 자전거 싣고 탔었습니다. 참 친절했지요. 어쩌다 자전거 안타고 출근하면 "오늘은 맨몸이시네요" 하더군요.ㅎㅎㅎ

    참 씁쓸한 경우를 겪으셨군요.
  • 에효..몹쓸 인간들 왜케 많은지...
    잘 따지셨습니다.
  • 근데요 펭귄님 이거 하난 알아두세요...

    그 분들(분들이라 하기엔 좀) 하여튼 운수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급여 그리 많지 않은걸로 압니다. 50 넘으신 어떤 시내버스 기사분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정말 무안하더군요.

    나중엔 제 급여 수준을 뭍길래 대답 못했습니다. 상처 입으실까봐...

    그 분들이 양심이고 뭐고 팽개치고 용돈벌이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옳은 행동이라는건 아닙니다. 전 시내버스 요금통 그거 보면 참 그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시간에 맞춰 덜커덩 돈을 아래로 떨어지게 자동으로 세팅한 그거...맨 처음 그 돈통이 도입되었을땐 그런 자동기능이 없었답니다. 기사가 옆에 달린 손잡이를 내려야 돈이 떨어졌죠.

    그리고 15~6년 전 기억에 의하면 막차나 밤 늦은 시간에 운전하는 기사들은 정말 손으로 돈을 받아챙기는걸 수없이 봤지요.
    양심이 없구나 라고 그땐 생각했었는데... 요즘 생각하니 정말 그럴만도 하겠다 싶더군요.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급여수준이 얼마나 올라갔는지...
    기사님과 얘기 나눴다는게 3년여 전 일이니...

    아무튼 옳바른 행동은 아닙니다.
    아까 글에 남겼듯... 그분들도 가족이 있고 먹여살려야 할 책임이 있으니...
    에이그 청승이다. 너나 잘해라 짜수... ^^
  • 예전 직장동료중에
    160만원의 월급으로 아이들키우며 사는 부부를 본적이 있읍니다
    그러면서도 월급적다고 부부싸움 하는거 본적이 없읍니다
    수입에 맞게 살려고 노력하더군요
    그런데~~~그 사람보다 많이 받는 사람은 월급이 적다고 투덜거리더군요

    수입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것일지도...........
  • 그런데~~~왜 이리 내월급은 적은지 ㅎㅎㅎㅎㅎㅎㅎ
  • 이시간에 잠들 안주무시고 뭐하세요??.......
    장가들을 보내야지..ㅡ,.ㅡ;;;
  • 생계형 범죄는 용서가 되는가 봅니다.
    하긴 200억이 넘는 재산을 가진 사람이 자식을 위장취업시키고 탈세를 한 것도 용서되는 나라이니까....
  • 실어주지 않을려고 하는분도 계신갑던데,,그냥 음료값이라도 드렸으면 서로 기분좋았을뻔 했네요.
    물론 원칙은 아니겠지만,,어디 세상 원칙대로 살아집니까? 정으로 살려고 노력해야죠,,
  • 저 사는 곳은 콜밴도 잔차 실으면 추가요금 달라고 합니다...
    택시 라면 이해가 가겠으나...
    콜밴이 생긴 이유를 보면 납득이 가질 않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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