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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배려하는 라이딩 글 중에서...

coolcrew2008.07.20 13:53조회 수 997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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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할때 뒤에서 벨울리는 것 아주 싫었더랬습니다.
웬만하면 그냥 옆으로 추월하거나 틈이 없으면 속도를 줄이거나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몇일 전에 한강에 나갔다가 와이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급히 나가야 하니까 들어와서 막내를 좀 봐달라고 하더군요.
열심히 밟아서 오는 중에 아주머니 두분이 가고 계시길래 추월하고자 노란선을 넘어가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지나가려 했습니다.

옆을 통과하려는 순간 그 중 뒤에 계신 한분이 갑자기 친구분께 얘기를 하고 싶었는지 옆으로 확 나오시는 겁니다.  너무나 급작스러워서  핸들을 틀며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어쩔수 없이 부딪히고 말았고 넘어지신 아주머니는 무릎을 잡고 일어나지 않으시면서 신경질만 부리시더군요. 백미러도 없는 자전거 옆을 지나가면서 벨을 울리지 않았다고, 기본 매너가 잘못되어 있다고, 중앙선을 왜 넘어가느냐고...

뭐 제가 잘한 것도 없는 것 같아서 어쩌니 저쩌니 하지 않고 계속 죄송하다고만 했습니다.
결국 일어나셔서 팔과 다리에 살짝 긁힌 상처를 보여주시며 전화번호 달라 하시더니 결국 몇일 지나 연락이 왔습니다.

부딪힌 속도는 10km미만 이었고 상처도 옷이 헤질 정도가 아니었으나 갑자기 팔이 안 올라가더랍니다. 물리치료를 받아야 겠으니 돈을 달라하시더군요.
어째저째해서 치료비조로 4만원 조금 넘는 돈을 입금시켰습니다만 돈이 문제가 아니고 기분이 좋질 않습니다.

암튼 그 이후로 추월할땐 살짝, 하지만 들릴정도로 벨을 울립니다.

과연 뭐가 옳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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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당한 자전거를 찾았습니다. ㅜㅡ (by bajoyo) 와일드팩 끈 처리 요령... (by 십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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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인식과 인지의 문제라고 봅니다. coolcrew님의 방법에 동의하고요.
    법으로 규정하거나 경험으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다면 사고의 확률이 적겠지만,
    잔차에 관한 법규가 미비하고 사회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라이더는 상대방에게 자신을 인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과도한 사용을 자제해야겠지만...
  • 저도 조용하게 타는 편이라
    산에서 특히 싱글에서 추월할 기회를 보며 등산객들을 조용히 따라가다 보면
    마치 스토킹이라도 당한듯 당황(혹은 불쾌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 상황에 따라 벨을 울리는게 맞다고 봅니다 글쓴분 처럼 가해자인 경우도 있지만 멀쩡히 잘가던 보행자가 갑자기 팔을 확 벌려서 얻어맞던지 접어서 들고 가던 우산을 갑자기 휘두르는 경우가 있거든요 미리 벨을 울려주면 얻어 맞을 확율이 적어지지요 고속이건 서행이건 얻어맞는건 아픕니다
  • 벨은 정말 필요합니다. 벨이 필요하니 벨을 팔겠죠. 라이트가 필요하니 라이트가 팔겠죠.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남이 앞에서 슬슬 걸어가든지 시야를 가리면 참지를 못합니다. 반대로 자신이 천천히 길 가운데를 걸어가는데 누가 뒤에서 빵빵하든지 벨소리를 내면 이것 또한 화가 나서 잘 안비켜줍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어떠세요? 오늘부터 벨소리를 즐겁게 들어보세요. 뒤에서 누가 빨리 오면 미리 비켜보세요. 아마도 좋은 결과가 우리에게 오지 않을가요?
  • 전 밤12시 이전엔 한강안나갑니다 ....야간에타시면 정말재미있습니다 양제천에서 너구리도봤습니다
  • 주변인들중 몇몇분들이 자신은 산악을 위주로 타기 때문에 벨을 안단다고 합니다. 저요? 물론 달았지요...
    물론 달지 않고 다니는것이 좀더 고수 처럼 보이고 자전거 핸들부분의 라인이 깨끗해서 좋긴 하지요.

    그런데 등산객이 좀 있는 싱글 길을 다니다 보면, 등산객에게 미안한 마음에 벨을 안울리고 살살 다녀도 보았는데,결론은 울리는것이 서로간에 더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요새는 조금 멀리서 울리고 내려갑니다.

    등산객이 조금 앞에 보이면 멀리서 몇번 울리고 바로 뒤에서 한번이나 두번정도 가볍게 울리죠.
    그냥 기회를 보면서 살살 따라갔더니 대부분 상당히 놀라더군요.
    이경우는 도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 될수있습니다.

    미리미리 내가 뒤에서 지나가려 한다는것을 인식시키는것과 그냥 옆으로 지나가는것과의 차이는 생각외로 크더군요. 보행자가 상당히 놀라는경우도 보았음. 그냥 지나갈경우에...
    그런데 앞에 가시는 분들이 노인분들일 경우는 벨을 아무리 세게 울려야 소용 없습니다.
    바로 뒤에서 울려도 못들으십니다. 이어폰 끼고 운동삼아 걸어가시는 분들도 벨을 아무리 세게 울려도 못듣습니다.

    뒤에서 소리치는게 가장 좋습니다.
    뒤에서 소리친다고 뭐라고 하지 마십시오.

    애당초 자전거 겸용도로에서 자전거도 다니는데 자전거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고 안하무인으로 남 배려 않고 다니는 사람(실제로 많이 있습니다.- 길막고 다니기, 벨 울려도 들었으면서도 안비켜주고 중앙으로 계속 가는 사람, 뒤통수에 대고 들으라고 궁시렁거리며 약한 욕을 하는 사람-사람다니는길에 자전거 타고 다닌다고,개풀어 앞서 보내고 자기는뒤에서 딴짓하고 가는사람등 별사람 다 있습니다.) 많습니다.

    벨 있어야 합니다. 소리도 질러야 합니다. 서로간에 다쳐서 얼굴 붉히는것보다 백배 낫습니다.
    아이들 앞에 얼쩡거리면 무조건 바로 그자리에 멈쳐설 준비 하고 살살 지나가야 합니다.
    움직이는 지뢰 입니다.

    그리고 사람과 공유하는 자전거 도로에서 레이싱 하지 마십시오. 아주 자주 보게 됩니다. 한강을 끼고 도는 자전거 겸용 도로에서 아주 자주 보게됩니다.

    자신은 물론 남을 망칠수 있습니다. 소리도 자주 질러 주십시오. 안하무인격으로 지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선택적으로 미안한 마음으로 말입니다.

    벨을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벨달고 다닌다고 촌스럽거나 하수라서 달고 다니는것 아닙니다.

    벨달고 다니기 싫으면 본인만 안달고 다니면 됩니다. 주변에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나서 한마디 하였습니다 비도 오고...
  • 저도 컨디션 좋아 30km 가까이 달리다 아주머니 추월 하는데 갑자기 핸들을 꺽는 바람에 피하다 넘어져 손목이 아작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속도에 상관없이 추월할 때는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반드시 벨을 울립니다.
  • 문제는 벨을 울리고 안울리고 호루라기를 불고 안불고가 아닙니다. 제 경험상 이러한 모든 상황은 돌발 상황을 예상치 못하고 속도를 줄이지 않을때 일어나는 상황일 뿐입니다. 아주머니, 아저씨, 아이들 모두 돌발상황을 일으킵니다. 벨이나 호루라기를 쓰지 않아도 이런 상황을 예상한다면 충분히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 또한 벨이나 호루라기를 써도 이러한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 저 같은 경우는 먼저 가겠읍니다 하고 말하면 다들 웃으면서 비켜 주시던데요 .
    기계적인 소리보다는 사람의 음성이 더 좋은 느낌이라 여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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