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부정적인 부모님OTUL

mjinsik2008.08.03 00:17조회 수 1269댓글 15

    • 글자 크기


매사가 부정적인 부모님을 둔..자식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OTUL

울 부모님이..매사가 부정적인 부모님에 속합니다!ㅠㅠ;

여담이지만..ㅠㅠ;

사소한것에 목숨 거시고,실패를 두려워 하시고,칭찬를 할줄 모르시는 울..부모님..OTUL

24시간,365일,부모님이랑 밥 같이 먹을때..부정적인 말들이 싫어서 얼렁 밥 빨리 먹고

자리 뜨는 아주 나쁜 습관도..OTUL

그리고..

제가 국민학교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평균 점수가 89점 받은 성적표..울 부모님께 보여드렸습니다!

평균 90점이상 못받았다고..울 부모님..손에 잡히는것들 다 날아오고..재떨이에 정통으로 맞아서 피 줄줄..OTUL

윗집 아줌마가 아니었으면..지금 이 세상 사람 아니었습니다!ㅠㅠ;
(자가진단으로 이사건 계기로 공부흥미를 잃었던것으로..OTUL)

그리고..

대학 들어와서..몸도 아프고(갑상선 항진증 걸려서 군면제까지..OTUL) 몸 조리 좀 하구,

그때 다니고 있던 학과가 적성이 안맞고 제가 원하는 과로

전과하고 싶어도 그때 다녔던 대학교에는 제가 원하는 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1년 쉬면서..몸 좀 추스리고,재수하거나 편입할 계획을...울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만..

또..물건 나라오고,손지검까지..OTUL..하도 답답해서 이만저만해서 휴학를 하고 싶습니다

말씀드렸더니만 부모님한테 대드다고 경찰까지 부르시고..참....OTUL

울 부모님..아들내미가 대전 모 지방사립대 다니는거 쪽팔린다고..얼굴 볼때마다

말씀하시는 시츄에이션은 뭔지..ㅠㅠ;;

며칠전에 호주랑 축구 경기가 있어잖아요!

개인적으로 전..축구를 아주(?) 싫어하는 편입니다!하늘 두쪽이 나도 축구를 잘 안보는 편..ㅠㅠ;
(한국 프로축구단이 몇개가 있는지도 모름..ㅠㅠ;)

부모님...또..축구를 안본다고...남자새끼가 축구를 안좋하냐?하시면서..또 1시간가량..궁시렁궁시렁..ㅠㅠ;

오늘 저녁때도..제가 물을 먹고 있는데..아버지가 뭐뭐에 대해 물어보셨구,물을 먹고 있는 상

황인지라 곧바로 답변를 곧바로 못하고 제가 물을 먹은 다음에 답하려고..생각할차나에..저

녁은..부모..말를 씹냐구..정신자세가 틀려처먹었냐?

군대에서는 저려면..기합 받는다고..또..궁시렁..ㅠㅠ;

물먹는것이 오래 걸리는것도 아니고..몇초 좀 참았다가 답변 좀 듣지..참..OTUL..

위의 몇가지 사례들은 그냥 대표적인것들만 말씀드렸구요..ㅋ

울 부모님...아들내미가 관심사가 뭔지,뭐 잘하는지,장점은 뭔지..말씀하시라고 하시면..말

제대로 못하실듯..OTUL
(반대로..아들내미의 단점를 말하라고 하면..365일,24시간내내..말씀하시듯..OTUL)

제가 오죽하면..남자한테 잘 안걸린다는 갑상선 항진증이란 병도 걸리고,1년에 수십차례는..

악몽를 심하게 꾸고,게다가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만 봐도 온몸이 거부반응이 일으키

고..ㅠㅠ;

집안에만 있음..스트레스 엄청 받아서 골병으로 일찍 죽을거 같습니다!OTUL

낮에 열심히 살다가 집에 들어갈 생각만 하면..숨이 탁탁 막입니다OTUL

매사가 부정적인 부모님...자식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OTUL

이제는 더이상 말(설득)로해서는 전혀 안통하구요!OTUL


    • 글자 크기
사서고생 (by STOM(스탐)) 비오는 날이면 이런 노래는... (by 열린마음)

댓글 달기

댓글 15
  • 갑상선 기능항진증...이시군요....이 질병은,
    무척이나 신경정신과와 연관이 무척 큽니다.

    광의의 의미로 본다면,
    우울증에 속하는 질병이기도 하구요.

    뭐랄까요......
    .
    .
    .
    뭐라 말씀 드리긴 어려운 요지이자,
    힘든 부분인 것만은 확실 합니다만,

    제가 감히 사적으로 드리고 싶은 요지는,
    님의 건강상태가 무척 좋지 안은 것만은 확실 합니다.
    (제가 감히 언급을 드려서 기분이 불쾌하실거라 생각 하지만,
    그래도 왈바인으로써 감히 조언 좀 드릴 생각으로...)

    .
    .
    .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기대치가 너무나 큰 것 같습니다.
    그러한 기대치가,
    때론 정신적 가부장적 갈등으로로나,
    부모,자간의 갈등과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진식님의 게시하신 글을 본지가 개인적으로,
    3년 여가 되어 가는데요.

    부모님에 대한 사랑,관심을 조금 더 자유롭게 해드리세요...

    지금이나 과거에나,
    진식님은 너무 부모님에께서 진식님이 어렸을 때 부터
    지금까지 피해만을 준 것 처럼 생각과 인식을 해오신 것 같습니다.

    .
    .
    .
    이제는,
    진식님도 어였한 성인이시니까 연로하신 부모님의 욕심이나,
    열정,사랑에 대한 틈이랄까요 그런 부분을 좀 열으시면 어떨까요?.....
    .
    .
    자식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부모님은 이 세상에 없다고 봅니다.

    .
    .
    마음의 문과,
    부모님의 사랑을 다른 각도로 좀 봐주시면 어떨까요.....
    .
    .
    .제가 쓸데없는 망말을 드렸다면 죄송 합니다.
    행복하신 가정이 되시길 빕니다.

  • 서울에,
    한 번 올라오세요....제가 술 한 잔 대접해 드릴께요.....하시고 싶으신 말씀 다 듣고 싶네요....
    에휴=33....힘 내세요....
  • 그러게요...
    말 못항 아픔이 들려오기에...어캐 표현해야 할지 모르며

    댓글을 답니다.

    그저...힘내세요.
  • 답글은 아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성격은 본인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유전이될 확률이 높습니다.
    저의경우 나는 자식과 마누라에게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하지만 대물림으로 그러고 있습니다.
    물론 나자신은 전혀, 아주 전혀 못 느끼고있고 모든걸 잘하고있는 줄 알지만 주변사람들말을 들어보면 선친과 다를께 전혀없는것 같습니다. 아마도 님의 부모님께서도 느끼고 계시면 서 그러시지는 않으시리라 생각됩니다.
  • 못된 성격을 닮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부정적인 부모님이었습니다.
    지금 내 자식에게도 무의식 중에 내 부모님이 내게 한 것과 같은 말을 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아내의 제지와 지적을 받고 정신이 번쩍 듭니다.

    돌에 맞아 죽을 각오로 한 마디 합니다.
    효도는 --어느 동물도 하지 않는-- 자식에게 키워 준 댓가를 받는 행위이다.
    부모는 왜 자기가 낳고 싶어서 낳아 놓았고 잘 키우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자식을 노예라고 생각한다.
  • 역지사지 한번 하시죠.
    전 키우는 입장입니다.
    대학 4학년 딸아이와 1학년 아들이 있습니다.
    딸아이는 현재 유럽여행중인데 알아서 계획 세우고 알바로 돈벌어서 갔는지 안갔는지 모르게
    하고 다녀서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삽니다만 1학년 아들은 있는거 항상 있다는 티가 납니다.

    직장관계로 항상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 하는 편이라 대화가 적지만 제 경우도 말로 시작하면
    답답한 마음에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해서 고3 때 용돈을 주급으로 주며 항상 편지와 함께 동봉 해서 책상위에 올려 놓고 출근을 하곤
    했었는데 대학에 진학하고 나선 이제 성인이라 인정을 해서 잔소리를 안하려고 맘먹었고 그렇게
    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입장에서 아들은 항상 속에 불나는 행동을 여전히 하고 다닙니다.

    몇 일전 또 언성을 높혀서 나무랐는데 아마 속으로는 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니 속이 답답하네요.
    부모된 입장에서 본다면 하고 저 역시 하고싶은 표현을 다 못하고 삽니다.
    하지만 불변의 원칙이 부모는 자식의 "영원한 후원자"라고 생각되네요.

    잘 되라고 말하는데 표현 하는 방법을 서툴러서 일뿐 더 이상도 이하도 아닐겁니다.
    서로 의사 소통하는 방법을 바꿔 보시죠.

    말하기 싫다면 님의 생각을 편지를 써 보시면 어떨까요?
  • 법정 성인이 되면, 부모님으로 부터, 독립해서 사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 가슴이 저리도록 아픈 사연이군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가장의 격정은
    성장기의 자식에게 엄청난 폐해를 끼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셨으니
    커다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제 생각엔 차선책이 독립하시는 일입니다.
    여건이 여의치 않거나 독립 선언 시 다른 가족들에게
    불화의 여파가 미치는 등의 부작용을 충분히 고려하셔서
    신중하게 결정하십시오.

    좀 어렵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최선책은 님께서 먼저 아버님께 다가가시는 일입니다.
    이런 생각과 행동의 전환은 시작이 참 어렵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같이 물에 빠져 위험에 처했을 때
    물가의 아버님께서는 아마도 본능적으로
    이 글을 쓰신 님 쪽에 먼저 손을 내미실 건
    누구나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불문가지의 사실입니다.

    비싸고 좋고 큰 게 아닐지라도
    아버님께 선물을 자꾸 하십시오.
    선물도 좋고 듣기 좋은 말도 좋습니다.
    어머님이나 다른 식구들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아버지 선물 샀습니다'

    라는 말이 아버님의 귀에 들어가게 하면 아주 좋습니다.
    처음 시작은 마음이 굳은 상태라 내키지 않으실 테지만
    점차 둑이 무너져 물길이 나듯 우울한 표정에서 벗어나
    아버님을 밝은 표정으로 대해 드리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걱정해드리는 모습을 보여 주시면

    어느 순간부터 아버님은 강퍅하고 적대적인 심정에서
    봄눈이 서서히 녹아내리듯 풀리시리라 생각합니다.
    부자간에 이렇게 좋은 일이 자주 생기다 보면
    상승 작용이 일어나리라 봅니다.
    아버님께서 실제로 글쓰신 분을 낳아 주신
    소중한 핏줄이십니다.

    아버님은 결국 내 편이라고 굳게 믿으시고
    어렵더라도 '나는 아버님을 사랑한다'라는
    생각이 실제 들도록 생각과 행동을 모조리 바꿔 보십시오.

    처음엔 죽기보다 싫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꾸 그렇게 문을 두드리시다 보면
    이 살벌냉랭한 부자지간에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가족이란 게 서로의 마음을 다시금 알았을 때
    서로 상승작용을 하게 마련입니다.

    아버님의 강퍅하심과 격정적인 성정이 원인이 됐겠지만
    아버님 스스로 깨우치셔서 상황이 호전되긴 어렵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내가 가지고 있다'

    고 확신하십시오.

    제 경우는 군대에 간 큰놈이 아들이고
    대학생인 작은놈이 딸이랍니다.

    그런데 아들놈은 성정이 퉁명스러워
    대답도 항상 단답식으로 하고 거의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딸아이는 제가 화가 나면 옆에 붙어서
    온갖 애교로 금방 풀어 주고
    평소에도 귀찮을 정도로 제게 말을 걸고
    호들갑을 떤답니다.

    저는 집에서는 늘 애교를 떠는 딸아이를 귀여워합니다.
    그러나 제가 멀리 타지에라도 가면
    솔직히 큰 놈 생각이 먼저 듭니다.
    말은 안 해도 놈에게 깊은 정이 있는 것이죠.

    그러나 매사 말수가 적고 퉁명스러우니
    집에서는 하는 짓마다 밉게 보이니
    아들 녀석에게 저도 고운 표현을 잘 쓰지 못합니다.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하고 늘 자책하면서도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상냥하고 웃음이 많고 말도 많고 애교도 많은 딸아이에겐
    저도 여간해서 화를 내는 법이 없습니다.
    두 녀석을 대하는 데 있어 이렇게 차이를 보인다는 건
    커다란 실수라는 걸 늘 인식을 하면서도 그게 잘 안 되더군요.
    때로는 아들놈을 생각하며 목이 메이고 가슴이 울컥합니다.
    저의 성장기를 떠롤리게 되면서 더욱 가슴이 아파오곤 했습니다.

    언젠가 아들놈을 데리고
    제 생각을 한 번 이야기해 주었더니
    그 뒤로 그 무뚝뚝하던 녀석이 가끔 저녁을 먹은 뒤로

    "아빠. 커피 한 잔 하러 가죠?"

    하는 겁니다.

    "엉? 집에서 타 먹으면 되지 어딜 가냐?"

    했더니

    "그냥요. 아빠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아빠 좋아하는 자판기 커피도 한 번 쏠 겸해서요..흐흐흐"

    서로의 깊은 마음을 안 뒤로는
    아들놈과의 사이도 이젠 많이 달라졌답니다.


    저의 아버님은 무척이나 엄격하신데다가
    두주를 불사하시던 주량이셨습니다.
    제가 맏이인데 제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아버님의 모든 관심은 제게로 쏠리시더군요.

    거의 매일 술이 거나하게 취해서 들어오시면
    절대로 그냥 주무시는 법이 없으셨습니다.

    "큰애 오라고 해" 하셔서 저를 불러 앉히시고는
    초저녁부터 훈계를 하시곤 했는데 아버님이 술이 깨셔야
    끝났지요. 밤 열두 시를 넘기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성정은 괴퍅하셨지만 한학에 워낙 조예가 있으신 분이라
    명심보감,을 비롯한 사서삼경은 물론 열국과 춘추전국시대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천자문을 다 쓸 정도로
    한문을 많이 배워서 동네 5,6학년 형들이 국어책을 가지고
    1학년인 저의 집으로 와서 모르는 한자를 묻고 가는 일도 많았었지요.
    그래도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만 해도
    세상의 어떤 아버지보다 자상하셨고
    어디 나들이를 가셔도 다 큰 저를 걸리지 않으시고
    십릿길 이상을 늘 등에 업고 다니실 정도였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아버님의 지대한 관심은 매라는 수단을 동반하기 시작했습니다.
    엄청나게 맞았습니다. 거의 매일요.
    성장하고 난 뒤 동생들이 제게 그러더군요.

    "큰형 고맙습니다.
    큰형이 우산 역할을 해 주셔서 우리들은 별 탈 없이 자랐습니다'"

    라고요.

    그것은 제 동생들은 잘하거나 못하거나
    아버님의 관심 밖이었던 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는 걸
    동생들 모두 알고 있단 이야기지요.

    고향 동네엔 유난히 제 또래가 많았는데
    활달한 성격이었던 저는 늘 동네 어른들께

    "어이~ 꼬마대장!"

    하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말 한 마디로
    또래들을 모두 휘어잡으며 쏘다녔는데
    이런 활달한 성격도 초등학교 내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엄격하셨던 아버님의 그늘 아래서
    점차 내성적이고 소심하고 우울하고
    염세적인 성격으로 변해갔습니다.
    급기야 중학교에 들어가 한 번 크게 반항한 뒤로
    공부하는 일을 그만 접고 말았습니다.

    저는 아버님을 뼛속 깊이 사랑합니다.
    그 살벌하게 엄격하셨던 아버님 마음의 기저에는
    누구보다도 큰아들인 저를 끔찍하게도 사랑하시는
    마음이 있다는 걸 가장 잘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족 모두는 아버님과 저의 사이를
    정도 너무 깊고 미움도 너무 깊은
    '지독한 애증의 관계'라고 말합니다.

    평소 서로 잡아먹을 듯 냉랭한 양태로 보이지만
    제게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땅이 꺼지도록
    저 몰래 걱정하시는 건 아버님이십니다.
    저 역시 아버님이 교통사고가 났을 때
    갈비뼈와 쇄골과 다리벼가 으스러지신 아버님 병상에서
    아버님의 비명소리에 같이 진정을 같이 아파하며
    삼일 밤을 꼬박 샌 뒤로
    퇴원하실 때까지 몇 달을 병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버님께서도 제가 분명 그렇게 나올 거라는 걸
    내심 알고 계셨을 겁니다.
    아버님도 오래 전부터 제 마음의 기저를
    이미 들여다보고 계신 게 분명했으니까요.

    이제 와서 가장 뼈저리게 후회되는 사실은
    제가 스스로의 모든 해동을 책임져야 되는 나이라는
    약관 스무 살을 넘겨 성년이 되고 나서
    제가 분명히 가지고 있었을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는'

    그 중요한 '열쇠'를 정말 미련하고 한스럽게도
    사용하지 못하고 속절없이 나이를 먹은 점입니다.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이라
    제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오해가 없으셨으면 하는 바람에
    너무도 부끄러운 저의 이야기를 횡설수설 늘어놓게 됐네요.

    힘내십시오

    그리고 명심하십시오.

    해결의 열쇠는 절대로 아버님이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다.

    그 열쇠는 님께서 분명 가지고 계십니다.
    골은 방치하면 깊어기기 마련입니다.
    더 깊어지기 전에 얼른 메우십시오.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주제 넘은 글이라 생각되시면
    넓으신 아량으로 용서하십시오.
  • 이제 아버님은 팔순을 넘기시고
    나이가 쉰이 돼 버린 제게 아이들이 가끔 묻습니다.^^

    "아빠는 아직도 할아버지가 미우세요?"

    "응? 그건 왜?"

    "아니요..그냥 한 번 물어 봤어요"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러냐...아마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면
    뒤에 남은 내 인생은 엄청난 회한과 후회로 지옥같을 것이다."

    저의 아버님 부디 백살을 넘기시도록 오래오래 사시길
    간절히 비는 요즈음입니다.

    모르긴몰라도 님께서도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나면
    저와 똑같은 마음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 걱정되서 하시는 잔소리 아닐까요.. 저희 어머니두 좀 심하신 편인데... 그래두 많이 싸우고 그랬는데... 전화 통화 매일해두 항상 같은 잔소리... -_-;; 초반엔 전화 하기도 싫고 같은 잔소리 반복...
    근데 하다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두 하고... 서로(?)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니 가끔 통화 10분 이상 할때두 있습니다;;; 조금씩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 아이들에게 기대가 커서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마누라가 아이들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만 하라고 해서
    이제는 대부분 지켜 보기만 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내 자식이 최고가 되어야 안심이되는,
    내 자식은 머리가 좋은데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과대한 기대가 넘치죠.

    흔히 부전자전이라고 하지만
    어떤 때 보면 내 아버지가 한 일을 나도 똑같이 하고 있고
    아들에게서도 나의 모습을 봅니다.

    아버지의 좋지 않았던 기억을
    따라가지 않을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데도
    순간순간
    '씨도둑은 못한다'라는 말에 실감이 갑니다.

    억지로라도 대화를 할려고 노력해 보시고
    공동관심사를 만들어 보세요.

    많이 참으시고
    시간이 지난 다음에 '아버지, 이런 일은 이렇게 생각합니다.'하고
    말씀드리시구요.

  • mjinsik글쓴이
    2008.8.3 15:52 댓글추천 0비추천 0
    걱정되어서 하는 소리인데..365일,24시간,얼굴볼때마다..하니..참..OTUL..29년간 전..이런일은 이렇게 생각합니다...이렇게 말을 해서..싸대기 수천번은 맞았음..OTUL..
  • 음.... 저도 아직 어린 두아이를 키우지만 왠지 모를 답답함이 밀려드네요~~
    청죽님의 아드님과의 대화가 저에게 와닿습니다.
    제 아들녁석이 중학교 1학년인데 벌써 사춘기인지 (나이가 들수록 더하겠지요?ㅡㅜ)
    작년하고 약간 틀려진거 같아서 요즘은 어떻게 대화를하고 장난을 먼저 쳐야할지
    난감할때가 있거든요~ 청죽님의 조언에 옆에서 제가 동냥해가네요~
    아무쪼록 잘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 조금 멀리 떨어져서 서로를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 절연 하라는 뜻 아님.
    부모님이나, 당사자 가 가까이 있으면 단점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독립이나 떨어져사는것을 생각 해보시길..
    가까이 있을땐 멀어지고 싶고, 멀리 있으면 다가가고 싶은거 있습니다..
  • 저는 제목만 보고 장난치는 낚이는 글이 아닌가 했었는데..ㅡㅡ

    위의 분들이 많은 말씀 해 주셔서..그냥 저는 다 잘될것이라고 힘드리고 싶네요.^^
    잘 헤쳐 나가실꺼라 믿습니다. 홧팅하시구요 건강조심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746
179156 쓰레기장으로 변한 해운대 해수욕장..14 sura 2008.08.03 1332
179155 8월3일 지산리조트에서~...지은이 여기도 오네...ㅋㅋ1 노바(이전무) 2008.08.03 1232
179154 으~윽 하늘기둥 2008.08.03 668
179153 고양이 5 mystman 2008.08.03 910
179152 웃음은 명약8 靑竹 2008.08.03 888
179151 파일을 하나 받는데 이런 난리가... 4 mystman 2008.08.03 959
179150 한여름철 앞브렉 베이퍼록 현상 조심하세요.9 라이방 2008.08.03 1675
179149 밤새 음악 들으며 삘짓을...콩나물로 거리 재기6 십자수 2008.08.03 770
179148 사서고생4 STOM(스탐) 2008.08.03 727
부정적인 부모님OTUL15 mjinsik 2008.08.03 1269
179146 비오는 날이면 이런 노래는...7 열린마음 2008.08.02 661
179145 음... 이거이 견적이 얼마나 나올까요?? rampkiss 2008.08.02 765
179144 지금 왈바까페에서는...5 mtbiker 2008.08.02 985
179143 비오는 토요일의 결심(2)12 kuzak 2008.08.02 796
179142 원터치 모기장13 靑竹 2008.08.02 1211
179141 구여운 강아지와 곤양이의 구연 모습이네요...^^8 eyeinthesky7 2008.08.02 853
179140 STYX --- THE BEST OF TIMES4 십자수 2008.08.02 673
179139 비오는 토요일의 결심8 보리오빠 2008.08.02 788
179138 분위기 따라 묻어 가기2 tourist 2008.08.02 494
179137 힘들 내시길 빌며...(저도 노래 세곡을..^^)16 eyeinthesky7 2008.08.02 821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