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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울음 소리.

ducati812009.05.13 14:35조회 수 958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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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길이 있습니다. 작은 하천을 따라서 오고 가는 길이죠..

아침에 여기를 지나오면(7시 전후..) 맑은 새소리가 들렸죠..

새소리가 들리는 위치를 보니 전력 관리 시설 구조물들이 있는곳이라.

새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새가 어딘가에 있겠지..하고 지난 2년간 다녔습니다.

새소리가 참 신기한게 도심지에서는 듣기 힘든 깊은 산속에서나 들리는 울음소리였거든요.


언젠가 점심을 먹고 날이 좋아서 선배님과 그 길을 따라서 산책을 했지요.

그 새소리가 또 들리길래.

"새울음 소리 참 좋지요? 마치 깊은 산속에 있는것 같네요. 근데 새는 어딨는지.."

라고 했더니. 그분께서 주변을 한번 쓰윽 둘러보시고는 하는 말씀이..

"저거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 아냐?"

그 말을 듣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새의 실물을 본적이 한번도 없으니..거기다가 되짚어보면 새울음 소리가 너무 일정하고

항상 똑같았던 같기도 하고..


요즘도 출퇴근길에 그 소리를 매일 들으면서 왔다 갔다 합니다. 밤낮으로 일정한 패턴으로

울어대는걸 보니 역시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인가 봅니다. 하긴..이 도심지에 무슨 새가..

슬프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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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점점 매트릭스로 바뀌는지도 모르지요.
  • ducati81님, 정말 가슴 아픈 얘기네요.
    청죽님, 이미 우리는 매트릭스 속을 살고 있는지도요....
  • 정말 그렇게 세상이 변하는 것 같아요 olive님.

    그리 머잖은 미래의 도시 생활은 벽이나 창에 온갖 영상 장치를 설치해서
    바닷가 분위기나 깊은 산속 분위기를 내기도 하고 계절도 마음대로 설정이 가능하다는데
    이게 시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실제처럼 오감을 다 만족시킬 거라는군요.

    허상이 실상이고 실상이 허상인 무경계.
    어찌 생각하면 끔찍할 것도 같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 청죽님....올리브님 리플을 보니
    갑자기 모든걸 새롭게 하고 싶네요
    리셋 버튼이 어디있더라~~~~~ㅎㅎ
  • 테헤란로에서 점심시간이면 늘 듯던 새소리도 있었지요...
    웨이터 뻐꾸기의 "뻐꾹~" "뻐꾹~"
  • 전 집에서 앵무새 말하는 소리만 듣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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