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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떠오르는 어느 ebay 일화

냠냠냠2003.11.12 21:30조회 수 30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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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넌데일 캐드4 프레임 잔차가 만원이라니 죽이는군요. 문득 보다가 떠오르는 이야기가 하나 있어서요. 자전거 잡지에서 읽은 실화입니다.


어느날 '갑'은 문득 심심해져서 장난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스팔트 위에 분필 같은 것으로 자전거를 적당히 그리고, 그 위에 올라 탄 모습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실제로는 바닥에 원으로 바퀴를 그리고 옆으로 누운 자세인거죠. 그리고는 이베이에 올려서 경매에 붙였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그는 다음과 같은 이매일을 받았습니다. 너 이제 파산이다. 넌 망했어!

무슨 일인가 싶어서 이베이에 가보니 그가 올린 자전거의 경매가가 무려 999999999 원까지 올라간 상태로 경매가 끝나 있었습니다! (실제 얼마였는지는 잊었지만, 여튼 이베이에서 올릴 수 있는 최고가격까지 올라간 상태입니다.) 이제 '갑'은 떼부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갑은 자전거를 배달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아스팔트 길은 갑의 것이 아니고, 그래서 갑은 자전거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죠. 갑은 위약금을 물어야 하고 게다가 이베이 수수료로 2%를 내야 하는 상태입니다. 식은땀을 흘리는 갑...

하지만 다행히도 이베이측은 갑의 자전거 경매기록을 지웠습니다. 그리고, 착하게도 (!) 갑에게 경매에 붙이는데 들었던 수수료도 돌려주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베이경매에 붙이려면 약간의 수수료를 내고, 이후에 경매낙찰가의 x%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추가로 냅니다..)

교훈 ; 장난치지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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