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에 가서 일박이일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좋은 정보를 알려드릴게요.
일단, 요즘 민박이 보통 5만원 정도하더군요. 선운사 앞은 주말에 예약 안 하면 방이 하나도 없습니다. 유스호스텔이 하나 있긴 한데, 단체로 온 어린애들이 많아서 시끄러울 겁니다.
두세 명이 복분자주에 장어까지 드시면 적어도 5~6만원, 거기다 민박 5만원이면 적지 않은 금액이죠? 근데, 요즘 장사가 잘 안 되는지, 장어구이를 먹으면 민박은 무료로 하게 하는 곳이 있더군요. 물론, 선운사 앞은 그런 집 없겠지요. 거긴 장사가 되니까. 하지만, 너무 비싸고, 방도 없고 해서 그림의 떡입니다.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 구경하고, 하전 갯벌체험 마을 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자연의 집이라는 상호를 건 집이 있습니다. 그 집에서 식사를 하시면 민박 무료입니다. 3대째 장어구이집이라, 음식도 깔끔하고 맛깔스럽습니다.
그런데, 가족과 같이 가서 자기엔 좀 그렇습니다. 왜냐 하면, 민박방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식사를 하던 방에서 자는 거니까요. 물론, 독립된 공간이긴 하지만, 여자들은 까탈스러워서 그런 거 안 좋아할 겁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은 동호해수욕장으로 가셔서 식사를 해결하는 겁니다. '선창모텔'이라는 숙박업소 1층이 식당인데, 5000원짜리 된장찌개가 엄청 잘 나옵니다. 일하시는 할머니분들이 '외할머니'처럼 정겹습니다. 공기밥도 미리 두 개 챙겨 주시고, 생선도 세 마리나...... ^^ 또, 일몰 구경하시려면, 동호해수욕장이 좋습니다. 해너미 마을이라고도 부르더군요.
구시포 해수찜질은 안 해 봐서 통과~
학원농장은 메밀꽃이 다다음주까지 절정을 이룰 거랍니다. 해바라기는 이미 다 져서 얼마 없습니다.
고창, 복분자와 수박과 장어..... 그리고, 아름다운 선운사와 도솔암, 미당시문학관, 읍성, 판소리박물관 등등...... 참 알차고 볼 게 많은 곳입니다.
아, 저는 고창과 아무런 연고도 없습니다. 그냥, 고창이 좋아서 자주 여행을 갈 뿐이지요. 고창 위의 변산반도를 자전거로 한 바퀴 돌면 90km 정도, 고창을 흥덕부터 선운사-하전-동호-구시포-학원농장-고창읍.... 이렇게 돌면 100km가 좀 넘습니다.
여유있게 여행한다면 변산반도와 고창을 세트로 묶어서 하면 좋지요. 저도, 가을 단풍 들 때, 또 한 번 가야겠습니다.
carpe diem~
'자연의 집'
맛있는 장어와 복분자주
장어구이 1인분 18000원, 집에서 담근 복분자 10000원. ^^
선창모텔 아침 식사로 나온 된장찌개 사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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