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아침형 인간이 되었더니 말만 많아지는군요.
저도 가끔은 떠들고 싶습니다.
빠이어님이 오늘 부부동반으로 (애들은 내팽겨쳐놓고) 미국투어를 간답니다.
나중에 나이들어 밥이라도 제대로 얻어먹으려는 속셈인지 ㅋㅋ 2008년에 저와 갔었던 곳중 일부구간을 와이프한테 봉사차원에서 다시 간다고 합니다.
당시에 샌프란시스코 소살리토에서 본 울트라슈퍼 요트가 생각나 뉴스를 검색해봤더니....중고로 매물이 나왔더군요.(뭐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긴 합니다)
2008년 10월경? 싱글스피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빠이어님을 온갖 감언이설로 부득부득 꼬드겨서 금문교를 넘어 소살리토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로드용 하이브리드를 타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빠이어님을 아는 분들은 다들 이 장면 한번씩 보셨을 겁니다.
10년이 넘었어도 저넘의 스텐딩은 여전하군요. 이제 질릴때도 됬는데....금문교 위에서 스텐딩을 하면 뭐 아메히깽들이 Bravo!!!!!!! 라도 외쳐줄까요? 캬캬
싸나이는 씽글 스피드지!!!!!!!! 를 외치며 저걸 사더니만 결국 저 꼬라지가 됬습니다. ㅎㅎ
이리하여 도착한 소살리토에는 왈바 카페 자전거 스텐드의 모태가 된 허접 스텐드가 있습니다.
이 스텐드를 본 저는 "한국인은 뭔가 더 나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며 심오한 고민끝에 스텐레스로 직접 제작할 결심을 하였고, 1년이나 지나서야 파트제작이 끝나고 그 이후 한참이 지나서야 간신히 완성하였습니다.(쌀집잔차님 캄사함다!)
이 많은 요트중에 나의 것은 어디에 있는가........
암튼 여기서 페리를 타고 다시 Pier39 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빠이어님이 완전히 뻗어버렸거든요.
패리를 타고 이동중 드디어 그 울트라슈퍼 요트가 나옵니다.
확대한 부분 보이시죠? 저게 관리인입니다. (억대의 연봉을 받는 관리인이라고 하는군요)
요트안에서 생활하며 먹고 자고 싸고 한답니다.
Maltese Falcon 이라는 요트입니다.
제작에 1조원이 넘게 들었고, 제작년 중고로 매물이 나왔는데 1800억원이라는 가격에 나왔다고 외국의 요트관련 뉴스에 소개되었더군요.
빠이어님한테 전화했습니다.
" 전에 그 요트 중고로 나왔답니다. 완전 쿨 매물~~~이번에 나가는김에 후딱 사오세요. 1조원짜리가 1800억이면 거접니다 거저...."
사실 이런 요트를 보며 속에서 쓴소리가 나오지만, 쓴소리는 마지막에 하도록 하고 일단 이런 세상도 있구나 하고 커피한잔 하시며 눈요기나 하십시요.
금문교를 지나고 있는 저 괴물이 바로 말데즈 펠콘입니다. 주위에 있는 요트 보이시죠? 작아 보이지만 이넘들도 우리는 꿈도 못꾸는 고가의 요트들입니다.
그러니 저넘은 월매나 큰건지.....
알카트라쯔가 배경인가요? 알카트라즈가 저렇게 생겼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죠? 당시에는 배에 탄 사람들이 빌게이츠요트네 어쩌네 하던데, 그건 사실이 아닌것 같습니다.
구입하실 분 계시면 쿨~~ 매물이니 얼렁 잡으세요~
그냥 일주일만 빌려 타실분들은 일주일에 5억 6천만원이니 한번 경험해보시는것도....
흠흠...
마지막으로 쓴소리가 자꾸 입에 나와서....
돈이 뭐 제대로 있어보질 않아서 이런 규모의 경제는 도데체 감이 안옵니다.
비즈니스측면에서 구입하는것이 어느정도 이해는 됩니다. 미국이란 사회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저 호화요트를 보면 인간의 탐욕이 도데체 어떤것일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저 배의 주인은 요트의 유지비를 충당하느라 자신이 소유한 부가티를 팔았다고 합니다.(부가티도 가격이.......후덜덜)
저런 어마어마한 부의 산물은 곡물의 생산부터 시작해 최종적으로 요트가 된것일텐데 그 과정이 과연 순수하게 자연발생된 것일지 의문입니다.
전세계의 부를 독차지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의 흡혈과정에서 저런 괴물들이 탄생하는것이 아닐까요?
아 아닙니다. 그만해야 겠군요.
어째 아침에 포스팅한 두개의 글이 모두 마지막에 가서는 우울해지는것 같다는.............흠흠.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