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꽤” 춥다. 그렇지만, 북경의 겨울철에 따뜻하길 바라진 않으니까, 상관없다.
오늘도 자출 결정(대학원생이므로 통학이 아니라 자출이다)...
아래는 낯선 북경에서 나의 충실한 발이 되어주는 21단 철티비다.
앞에 꽂힌 샥은 spinner 라는 듣보잡 막샥인데, 뜻밖에도 수준급 성능을 보여준다.
출퇴근때 시간이 남아돌면, 가끔씩 “여기가 임도다” 생각하며 들어와 보는 갓길.
여기가 임도다(2)...
이렇게 탁트인 잔차길도 지나고, 이렇게 차량이며 보행자며 “상생” 하는 잔차길도 지나서, 목적지 도착이다. 대략 15km, 대략40분 소요. 강한 바람에 잔차들이 줄줄이 엎어져 있다... 철티비의 장점, 이렇게 주차시키고도 안심하고 강의실로 직행할 수 있다. 적당히 허름하니, 도둑놈의 눈에 들지도 않을 것이고, 혹시 업어 가도 어쩔 수 없고, 측풍이라도 불어 도미노처럼 옆자전거랑 한데 엮여 쓰러져도, 툭툭 털고 타면 그만이다. 오늘은 강풍이 불어서인지, 특히 하늘이 파랗다. 그러고보니, 북경의 공기가 특별히 서울보다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황사발원지와 가까운 지리적 특성상, 눈에 보이는 "왕건이"들이 많아서 시각적으로 나빠보이는 건 사실이다. 물론, 이곳에서 이방인에 불과한 필자가 남의 나라 공기오염 걱정해서 자출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습관이니까 꾸역꾸역 하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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