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 저가 구동계 킬러, 시마노 Cues(큐) 등장
1. 1X 시대로 오면서 앞변속기에서 해방이 되고, 빅풀리를 사용하는 40~50T이상의 변속시스템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는 MTB뿐 아니라 로드, 그래블 자전거에도 큰 여파를 미쳤으며 로드레이서를 제외하면 2018년 이후, 거의 모든 자전거 장르는 1X, 한장짜리 체인링과 커다란 카세트를 쓰는 변속 시스템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2. 한편,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쇼핑몰을 죽 보다보면 센샤, 엘투(ltwoo)라는 옛날 시마노나 스램을 적정히 짬뽕한 중국제 변속기가 있는 것을 종종 봐 왔을겁니다 보통 변속기, 쉬프터 세트가 3~5만원 수준에 올라와서 저가형 자전거에나 쓰면 딱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곤 중국제 로드나 MTB완차에 달려서 가격을 내리는 데에 일조하는 정도의 수준이라 죽 봐 왔습니다.
3. 그러던 어느날, 대형 자전거 메이커에서 셴샤를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전까지 품질을 많이 의심했지만 원래 들어가는 투어니~ 티아그라급 정도를 대체하는 것이니 최소 그만큼의 품질이라 봐야할 것입니다.
중국제에 대한 생각이 180 바뀌는 순간 이었습니다.
4. 잠시 돌아가 최근 5년 정도의 변속기 시장 판도?는 다음과 같이 바뀌고 있었습니다.
- 시마노의 DI2라는 훌륭한 전동 시스템이 있으나 유선이었으며 최신형은 반무선(레버 무선, 변속기~배터리는 유선)임.
- 한편 스램에서는 게임체인저로 불릴만한 완전무선 변속시스템 AXS를 본격적으로 내놓았음
- 입문용 가격이 200만원대에 달하지만(MTB용은 절반) 코로나 대인플레 시대를 맞이하여 이왕 미쳐버리게 올라간 자전거에 이정도는 달아줘야 그나마 좀 있어보이는 모양새가 되었음
- 1X 변속 시스템으로 스램에게 선방을 얻어맞은 시마노가 야심찬 1X 기계식 변속 시스템을 내놓았음. 그러나 시장 선호는 스램을 더 선호함.
- 한편 셴샤, 엘투는 기존의 선투어나 마이크로쉬프트가 그나마 버티고 있는 중저가형 변속 시스템을 거의 쌈싸먹고 있었음
5. 2023년, 시마노 CUES의 출시. 미친가격, 9단, 10단, 11단 모두 나왔으면서 1X와 2~3단 앞변속 시스템까지 레거시의 모든 변속 시스템과 호환되는 호환되지는 않는 독자적인 저가형 하이퀄리티 제품 출시. 킬러 기능인 링크글라이드를 적용했습니다.
카세트에 있는 변속 램프를 개선, 매우 스무스한 변속성능을 자랑하며, 카세트의 두깨 자체를 매우 크게하여 내구성이 기존의 3배에 달하며, 전기자전거 같이 높은 토크가 발생되는 변속 시에도 털림이 거의 없는 변속감을 보여줍니다.
6. 주목하는 부분은 9단 시스템입니다. 1X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 기존의 9단 시스템 사용자는 쉬프터를 제외한 변속기, 카세트, 체인(링크글라이드 적용)을 10만원도 안되는 비용으로 모두 교체하여
1X 시스템이나 2~3단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으며 (2~3단 변속기는 전용인 U3020을 써야함, 약 15불)
7. 전기자전거 사용자에게 주는 효능감은 더욱 큽니다.
- 9단으로 지나친 다단화 카세트의 잦은 변속에서 해방. 그러면서 46T까지 지원으로 기존 1X시스템의 대체 가능
- 링크글라이드 기술 = 두꺼운 카세트, 체인으로 기존의 약 3배에 달하는 내구성의 향상 및 울트라스무스한 변속
- 6100 데오레보다 저렴한 가격 (카세트, 체인, 변속기 합 10만원 미만)
8. 저는 지난 6100 데오레 11단으로 남아있는 자전거 석대에 모두 장착하였으며 아직 여분 부품이 있으나, 전기자전거에 부터
CUES 9단을 써볼 생각입니다. 한창 탈 때는 800km 도 못타고 카세트를 교체한 적이 있기 때문에 소모성이 짙어 고가의 제품을 멀리하게 된지 좀 되었습니다.
앞으로 고가의 라인은 전동 구동계의 세계가 되고 저는 그쪽으로 갈 생각이... 없습니다 ㅎㅎㅎ
기계식 구동계의 신뢰성이 1X로 오면서 더욱 높아졌고 가격까지 저렴하며 예전보다 딱히 경량화에 집착하지 않아도 준수한 무게와 성능을 지녔기 때문에 기계식을 당분간 더 쓸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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