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포구의 광흥창역 근처에 삼천리자전거 우조MTB라고 있습니다. 삼천리자전거 대리점입니다. 여기가 서강대교 북단에 위치하고 있어 제법 장사가 잘 되는 곳입니다. 삼천리자전거 모델은 다양하게 많이 구비하고 있습니다.
집근처라 여기서 자전거를 2대나 샀습니다. 아들 것과 아내 것을 샀습니다. 그리고 헬멧, 4관절락등 용품도 몇 개 샀습니다.
저는 자전거가 2대 있는데 하나는 현대카드 포인트몰에서 산 레스포 생활자전거이고 한대는 알톤의 RCT 감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황당한 일을 두번이나 겪어 글을 올립니다.
이 샾에 아주머니가 계십니다. 사장님은 가끔씩 계시는데 저지를 입고 계신 경우가 많고 MTB 타시는 분입니다. 이 아주머님은 사장님 안주인 분 같은데 나이도 지긋하시고 정비를 어느 정도 하십니다. 튜브에 바람 넣으러 가서 보면 뭔가를 하고 계신 경우가 있습니다. 오래 동안 자전거 샾을 하셨으니 잘 아시겠죠.
먼저 두 달쯤 전의 일입니다. 레스포 생활자전거 시프터의 줄이 풀려 기어 변속이 안되어 여기를 찾아갔습니다.
"시프터 줄이 풀렸는데요. 고쳐주세요".
자전거를 대략 훑어보시더니 한 말씀 "이거는 못고쳐. 바꿔야되".
그래서 직접 분해해서 고쳐보려고 육각 렌치를 빌려달라고 했는데 못마땅해 하시면서 툭 던져놓고는 제가 분해해서 열심히 낑낑대고 있는데 나몰라라 하는 것입니다. 분해해 봤는데 저는 결국 못고치겠고 다른 샾에서 고치더라도 공임이 시프터 가격보다 더 나갈 것 같아 포기하고 인터넷에서 시마노 시프터를 사서 교체했습니다.
두 번째 일은 얼마 전에 알톤 자전거의 왼쪽 크랭크암의 페달 들어가는 나사산이 뭉개지면서 페달이 이탈되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이곳 저곳 알아본 결과 헬리코일을 하든지 크랭크암을 교체하는 것입니다. 헬리코일을 위해 헬리코일 공구나 헬리코일 하는 곳을 알아봤는데 모두 오른나사만 가능하고 왼나사 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크랭크암을 교체하기로하고 제품을 알아봤는데 이 제품 왼쪽 크랭크암만 파는 곳을 못찾았고 크랭크를 통째로 교체하자니 너무 비싸 알톤에 전화했더니 중고 왼쪽 크랭크암을 그냥 보내주더군요.ㅎㅎ
크랭크는 트루바티브 ISOFLOW 제품인데 사각BB를 사용합니다. 크랭크 교체를 위해 크랭크 뚜껑을 열었는데 크랭크가 안빠집니다. 망치로 치고 했는데도 안빠져서 또 이곳 저곳 알아봤더니 크랭크 빼는 공구가 따로 있더라구요. 이것을 빼려고 공구를 사려니 근처에 어디서 파는 지도 모르고, 인터넷에서 주문하더라도 오는데 며칠 걸릴 것 같은데 자전거를 당장 타야합니다.
그래서 우조MTB에 다시 갔습니다. 또 아주머니가 계십니다.
저 : 안녕하세요, 페달 들어가는 나사산이 뭉개져서요, 크랭크암좀 빼주세요
아주머니 : 알톤거네. 이거 어디서 샀어?
저 : 인터넷이요.
아주머니 : 인터넷에서 비품을 사니까 그렇지. 샾에서 정품을 사야지. 그거 못빼. 사장님이 계셔야 빼는데 난 못빼.
저 : 이거 공구만 있으면 간단한 건데요, 그럼 공구좀 빌려주세요. 왼쪽 크랭크암만 빼기만 하면 됩니다.
아주머니 : 안되. 그거 3만원씩이나 하는 건데 비싸서 못빌려줘. 잘못 다루면 공구 고장나.
저 : 그럼 공구 팔아요?
아주머니 : 안팔아. 여기는 공구파는데가 아니야.
저 : 제가 여기서 자전거를 두대나 샀는데 너무한거 아니에요?
아주머니 : (아무말 없음. 그냥 샾으로 들어가 버림)
헉.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이 막히더라구요. 그리 쉬운 것을 안빼주는 것도 그렇고, 공구도 안 빌려주고, 인터넷에서 산 것은 비품이라니요ㅎㅎ. 이 샾이 자전거 팔아 먹을 생각만하지 기본적인 서비스 마인드가 안되어 있습니다. 자전거 사러 갔을 때는 그렇게 웃으면서 친절하더니 뭐 고치러가니 불친절하고 문전박대하기 그지 없습니다. 공임도 없이 공짜로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배가 불러 터졌는지 이렇게 무시할 수가 있는지요. 자전거샾이 자전거와 용품만 팔아먹으면 되는거에요?
결국 인터넷에서 SuperB 자전거 종합 공구세트를 사서 결제한 후에 샾에 전화를 해서 차를 타고 가서 직접 수령했습니다. 크랭크 분해 공구로 쉽게 크랭크를 교체했습니다.
이 곳에서 자전거를 두 대씩이나 샀던 것이 후회될 따름입니다.
광흥창역 근처의 삼천리자전거 우조MTB 비추합니다. 특히 뭐 사는 거 말고는 가지 마세요. 무시당하기 쉽습니다.
삼천리자전거도 빨리 각성해야합니다. 자전거도 제대로 만들 줄 모르고 수입해서 파는데만 열심인 회사가 서비스도 계속 이런식이면 곧 우리나라에서 설 자리가 없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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