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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가 추천샵에 갔을때..

iampjk2003.11.28 22:20조회 수 1985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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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쯤전.. 중고로 그리 고급스럽지 않은 mtb를 구입했습니다.

쭉~~철티비만 타다가.. 먼저 놀란건

왠만한 아령과  다름없는 무게였습니다.
그리고 부드러운 핸들링에도 놀라고 산뜻한 디자인에
(거짓말 좀보태서) 패달링을 안해도 앞으로 쭉쭉..나가는 듯한 상쾌함에

잔챠를 타는 새로운 맛이 나더군요..

허나.. 전에 없던 문제거리들도 생기더군요..

자전거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면서..

잔챠에 때 끼면 매일 세차도 해줘야 겠고, 왠지 체인에서 소리도 나는것 같고..
안장높이도 계속 마음에 안들고.. 핸들바는 너무 낮은것 같고.. 브레이크의 소음도 자꾸 거슬리고.. 타이어가 잔챠에 좀 안 맞는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뭔지도 몰랐던 비싼 잔챠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엄청난 업그레이드 병에 시달리게 되더군요..

그래서 꼭 필요한거부터 하나씩 구입해 볼 겸 샵들을 둘러 보게 됐습니다.
그때 느낌 점들을 적어 볼까 합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저희 집이 성동구라 각 샵들의 위치가 애매해서.. 그중 제일 가까워 보이는 'J추천샵'으로 가 봤습니다. 친절한 젊은 사장님이 계시다는...
그립이 너무 짧아 좀 긴것으로 바꾸고 속도계랑 오토바이용 자물쇠도 살겸 들렀지요..
일단 잘생긴 젊은 사장님이 계시더군요.
내심 내 잔챠도 차근 차근 봐 주시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자물쇠 있나요? "  " 저쪽요.."

--;;  

아시는 분과 말씀 나누시며 별 관심을 안주시더 군요..

다시 "속도계도 있나요?"  "지금 없는데요.."

또 말씀 나누시고...

말씀 나누시느라고 바쁘신가 하고.. 한 5분정도 기다렸다가 그분 가시는것 보고..  그립을 바꿨습니다.(좀 긴 그립으로..)

그곳에서 구입한 잔챠가 아니라 그런가 보다..라고 나름대로 생각하고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근데 뒷 변속기가 두세칸씩 움직이고 레버 눈금은 아예 안움직이더 군요..
(이상없던 건데...)

다시 돌아가서 여쭤보니 원래 좀 부실했던 거라며 새로 구입하라고 하시더 군요..(또 다시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하고)

몇일후 새로 구입하려 가는 길에 중고 잔챠를 샀던 곳에 들렀습니다.

(오래된 조그만 샵이고 나이든 어르신이 운영하시는 곳으로 어르신이 타시던 잔챠를 구입했습니다. 참고로 철티비 전문점으로 mtb(로 보이는?)는 3대정도로 구색만 맞춘곳입니다.)

혹시나 고칠 수 있을까 해서 들렀는데.. 그립을 긴 것으로 바꾸면서 케이블이 헐렁해 져서 기어가 잘 안 돌아간 것이더군요.. 레버도 30분정도 이리 저리 살펴 보시더니 고쳐주시더군요..

어르신께는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전에갔던 추천샵에대해 화가 나더군요...
친절하고 기술좋다던 말이 무색해 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몇일후에 스템을 바꿀일이 있어서 좀 더 먼 'h추천샵'을 가 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친절하고 서비스로 커피도 주신다는 샵입니다. 오늘도 역시 손님들이 별로 없을 평일 오전 시간을 이용했습니다.

잔챠를 들고 샵에 들어스려는 순간.

"가지고 들어오면 안됩니다." (열쇠도 안가져 왔는데...T.T)

밖에다 새워 놓고 젊은 분께

"스템 있나요?"  "저쪽이요."

어쩜 이렇게 똑같을까... '내가 특별히 인상이 드러운 것도 아닌데..  말로만 듣던 친절한 모습을 안보여 주시는 이유가 뭘까....' 내심 생각하며 스템을 혼자서 둘러 봤습니다.  

"이건 어때요?"  한번 쓱 뒤돌아 보시며.."쓸만해요." 다시 뭔가의 일에 열중..

(친절하신 분들은 오늘 안나오나? 혹시 저쪽에서 삐딱하니 앉아 내가 뭐 훔치지는 않나.. 하고 감시하는 듯한 저분이 사장님은 아닐테고... 난 왜 커피 안주시지? )


한 10분 혼자서 스템 고르다가 적당해 보이는 것 사서 나왔습니다..



잔챠샵의 친절 기준이 어느 정도 인지... 칭찬 일색인 샵들에서의 느낌이 제게는 그다지 좋게 다가 오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밑의 어느분 말씀처럼 고가의 부품이나 완성차를 살때만 친절함이 나오는건가도 궁금하고요..

지금 자잘한 부품사는 사람이 미래의 잠재고객이 되질 않겠습니까?

mtb 초보 입장에서는 궁금한 것도 참 많은데..  사소한 부품을 사더라도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시면 어떨까.. 하는 부탁 드리는 마음에
두서 없는 글 적어 봅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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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2003.11.28 22:44 댓글추천 0비추천 0
    기대하고 갔는데 기분은 별로 셨겠군요.
    그런데 모든 장사가 사람이 하는일이라 그런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조금은 소극적인 자세로 손님을 대할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또 가보시면 분명히 좋은 느낌 받으실때도 있으실 겁니다.
  • iampjk글쓴이
    2003.11.29 01:32 댓글추천 0비추천 0
    cymz님 긴 글 읽어 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2003.11.29 02:04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자전거 처음시작할때 유명샵에 갔다가 기분 상한적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자꾸 얼굴 비추고 하니까 뭐 그런거 있잖아요.. 손님을 떠나서...
    인간적인 유대를 조금 느끼겠더라구요..
    님도 분명히 몇번 더 가시다 보면 샵에서 더욱 신경써주실거라 믿습니다. 가시면 친한척도 한번 해보고 그러세요, 그럼 샵에서도 님 기억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실겁니다.
  • 2003.11.29 02:22 댓글추천 0비추천 0
    참, 제 보잘것 없는 말 한마디에 감사해주시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하하 구구절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아주 솔직하고 재미있군요.리뷰라는 의미가 제대로 느껴집니다....^^
    사실은 처음엔 그렇게 대하는 샵이 대부분이지요
    그 중에 마음에 드는 곳으로 단골을 만들어 보세요...^^
  • iampjk글쓴이
    2003.11.30 01:52 댓글추천 0비추천 0
    cymz님 글 또 남겨 주셨네요.^^ 타기옹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잠시후에 축구하는데 꼭 이겼으면 싶네요.. 두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샵이란곳이 원칙적으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곳이고, 대부분 영세하기 때문에, 백화점에서 느껴지는 친절함을 바란다는것은 무리입니다. 그리고, 웬만한 샵에서는 약간의 자전거 문제는 이야기를 하시면, 다 봐줍니다.
  • 찾아보면 좋은 샵 분명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 추천 받아서 찾았습니다. 아무래도 규모가 너무 크고 오래된 샵 보다는 작지만 내실 있고 느낌이 있는 샵이 있을 것입니다. 중랑구 J 샵을 찾았으니까요...
  • iampjk글쓴이
    2003.12.1 01:47 댓글추천 0비추천 0
    Tahoe님. '식당', '집앞 슈퍼','비디오 샾'등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영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친절한 곳을 자주 찾는게 인지상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세하지만 백화점에서 느껴지는 친절함을 보여 주시는게 불가능 한 것도 아니고 영리를 추구한다면 친절함이 좋은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 리뷰란에서 매장평가의 최우선이 친절도로 보여 지고요. 또한 좋은 평가를 받은 샾을 많은 분들이 찾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도 리뷰에서의 좋은 느낌을 받을때까지 5번이고 10번이고 찾기에는 힘들지 않을까요? 샾 사장님들 께서 1%만 더 신경 써 주시면 어떻까.. 하는 마음에 주저리 떠들어 본 거구요..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헉.... 답글도 길어 졌네요... (제가 핵심만 말하는 재주가 없어서요..이해 해 주세요 ..)
    yun3838님 저도 찾았습니다^^
  • 왜냐하면...(제 생각으로는..)
    이곳, 왈바에는..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동호인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샵에 일주일에도 두어번씩 드나들며 고가의 장비들을 수시로 구입하고, 샵 사장님과 커피에, 라이딩에, 식사에, 술자리에.. 그러고 나선 그 샵이 싸고 친절하다고 게시판에 추천하시는 글들이 꽤 있지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그런분들 있을때 다른손님(뜨내기?)이 가면.. 큰맘먹고 갔다가도 맘상하고 오기가 십상이죠..(얼른 로또만 돼라.. 젤 비싼 자전거 사서 바로 요앞으로 지나다닐테다..하면서 - 저만 그런가요? ^^;)
    제 말은.. 각자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추천을 하는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게시판 특성상, 그런 성향이 있으니 새겨서 보자..는 정도입니다.
  • 음..
    강남의 h샵..역시 글쿤..ㅎㅎ
  • iampjk글쓴이
    2003.12.4 23:11 댓글추천 0비추천 0
    solo님의 말씀처럼 어떤 울타리 안에서의 친절이 아쉽긴하지만 solo님의 말씀처럼 어쩔수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이번주 로또 샀는데...2000원 씩이나..)
  • 음~~ 저와 비슷한 경험 하셨군요.. 저두 동네 근처에 마땅한 데가 없어 젤 가까운곳에 추천한 글이 몇개 있어 가봤는데.... 소 닭 쳐다보듯 하더라구요... 뭐~~ 비싼걸 안사서 그런가... 없어보여서 그런가... 저야 웬만한건 제가 다 손본니까 샾에 갈일이 별로지만... 추천 내용에 너무 기대하지 않는게 좋겠더라구요.
    괜히 실망만하고 다시 가고싶은 생각 안들더라구요...
    어차피 장사하는거고 싼거라고 해도 밑지고 파는게 아닌 다음에는 친절하게 하는게 나중에 도움이 될텐데 하는 생각입니다...
  • 하핫^ㅡ^;;; 저도 이제막 입문한 초보인데요;;
    이글을보며;; 정말 절실히 느껴야 했습니다 -_-;;
    제가 경남 창원에 사는관계로..그나마 가깝고 이름좀있는 부산 엠티비렌드에갔는데;; 자전거 살듯하니 친절하시다가;; 너무비싸서 다음에올게요하니;;; 반응이;; -_-
  • 저도.. 같은 느낌입니다. 여기서 추천글 보고 갔던 샵에서 경기도 s모샵인데.. 음.. 정말 실망이였습니다. 일반유사엠티비는 거들떠도 안보시더군요.. -_-;
  • 제가 쓰던(그 샵에서 산) 유사 엠티비를 친구한테 팔았습니다. 그놈이 림이 휘어서 같이 그 샵에 갔습니다. 아저씨 림 잡아주는데 너무 건성입니다. 30초도 안걸립니다. -_-; 림 상태가 안좋다고 하지만... 아직 충분히 더 잡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그냥 제손으로 더 잡아줬습니다. 아저씨 더 잡아달래니까 유사엠티비는 그정도만해도 된다는 식이군요..
  • 기어에서 미세한 소음이 나길레... 아저씨 말이 기어비가 안 맞아서 그런답니다.. 허참.. -_-; 누가 기어비 모른답니까.. 분명히 케이블 장력만 좀 조정해 주면 되는데... 역시 제가 해줬습니다..
    SxxBxxMTB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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