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124님,
안녕하십니까?
소비자의 권리나 소비자에 대한 보호가 나라의 수준에 맞지 않게 무시되고 낙후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개선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먼 곳에 있는 저도, 비록 마음으로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지만 항상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 또한 우리나라에서 28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었던 영원한 Korean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소비자 권리 및 보호의 실정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우리나라에서 살았었던 시절에 비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향상이 되었다고 생각을 하지만
'모모 스포츠'의 사례를 접하고 나니, 아직도 소비자를 우롱하고 일반 대중의 수준을 얕잡아 보는
악덕 기업주 및 판매업자가 있다는 사실에 한편으로는 좀 우울해지는군요.
tom124님께서 Rotwild의 독일 본사에 보내시고자 하는 편지는 download받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제 글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것은 노력에 비해 거둘 수 있는 열매가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행동(action)입니다. 어찌보면, 이제 독일이라는 기계공업 선진국에 대해 도전의 칼을
조금씩 내밀고 있는 우리나라의 힘찬 세(勢)에 우리 스스로 찬물을 끼얹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만
할 뿐 아무런 실익과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미국의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한 회사에서
"International Business Development 담당 director"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업으로 치면 "해외 신규사업 본부장" 쯤에 해당되는 말직(末職)이겠지요.
제 업무상, tom124님께서 애쓰시고 계시는 이런 경우와 유사한 사례를 종종 접합니다.
거의 100% 후진국에서 발생하지요. 해당 국가의 특허법과 상법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저희 본사에서는
사실상 별다른 해법이 없습니다. 판매영역 등에 대해서도 non-exclusive right이라면, 본사에서 권고는
할 수 있지만 100% control할 수는 없지요.
해당국가의 "잠재 구매력(potential buying power)"이 크지 않은 데다가 해당국가의 특허법이나 상법과
상충되는 면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는 이번 경우와 같은 사례를 접하면, 저희 본사에서는, 당사자끼리
원만한 해결을 보라는 정도의 내용으로 정중하게 답장을 보내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는 본사에 있는 우리는 그 나라에 대해 매우 좋지 않은 인상을 갖게 됩니다.
편한 말로 표현하자면, 그 나라에 대해 매우 멸시하는 말을 하게 됩니다 (뒷담화).
대부분의 경우,
"역시 이 나라는 멀었어..."
"요즘 좀 나아지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미개하군..."
"이 나라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이 역시 맞아..."
"역시 이 나라는 우리와 business partner가 되기에는 모자라..."
등 등의 얘기를 제 직원들과 그리고 제 상사와 나누게 됩니다
(물론, 모두 미국인들과 나누는 대화입니다. 우리 division에 Korean은 저 혼자라서...).
한 가지 흔한 예로써, 우리나라의 이웃에 있는 거대한 한 나라에서 자행되고 있는 광범위한
소위 "짝퉁"에 대해 원 생산국가 및 기업들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몇 몇 소송 등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습니다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나라의 법 체계 및 공안 시스템이 우리의 일반 상식과는 좀 다르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냥 욕만 하지요. 우리나라 또한, 우리의 이웃나라가 현재 듣고 있는 이런 종류의 치욕스런 말들을
듣는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얼굴이 확 뜨거워지는군요. 더구나, 외부로부터가 아닌 우리
내부로부터의 외침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니...
tom124님,
이번 "모모 스포츠"건과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사람끼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이 연사(?)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
독일의 Rotwild 본사에 이번 case를 알려보아야 그들도 뚜렷한 해결책이 없을 것이 뻔한 데다가,
우리의 경쟁자인 독일에 대해 (그들은 경쟁자가 아니라고 부인할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의 좋지 않은 모습을 우리 스스로 보여줌으로써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흐릴 필요가 있겠습니까?
더구나 Rotwild라는 회사에 대해 web site나 여러 소스 등을 통해 짐작컨데, 그 회사의 현재 규모상
해외시장 개척에 많은 자금 및 인력을 투여하기에는 벅차 보입니다. 아직은 공방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듯 합니다.
자중지란(自中之亂)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좋지 않은 모습으로 다른 나라에게 비춰질 것입니다.
이번 "모모 스포츠"건과 같이 소비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기업의 비윤리와 비양심에 관한 문제는,
소비자의 조직적인 불매운동 및 캠페인 등으로 해당 기업 및 판매업자에게 압력을 넣어서 그들 스스로
해결책을 만들도록 해야 합니다.
WildBike가 가장 강력한 압력단체로서의 솔선된 모습을 보여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자전거 界에서 가장 강력한 압력단체가 될 수 있는 것이 WildBike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회원수의 많음보다는 결집력과 지속력이 보다 중요하겠지요).
일반적으로 미국의 소비자 보호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잦은 집단 소송 등 지나친 면이 부작용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만...
미국은, 40여 년전부터 Ralph Nader 등의 선각자들이 이끈 남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의
'주체(主體)'적인 운동을 통해서 현재의 소비자 - 기업의 균형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꿈쩍도 하지 않던 GM 등의 대기업들이
이들 선각자들을 비롯한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에 결국에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tom124님께서도, 남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소비자들 스스로 뭉쳐서 이번 "모모 스포츠" 건을
잘 해결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끼리 자조적인 말로 "냄비근성"이라는 말을 쓴다는 것을 저도 알고,
다른 모든 분들도 알고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분들도 이 말을 싫어하실 겁니다.
아직 식을 때가 아닙니다.
이번 "모모 스포츠"건은 이제 시작입니다.
tom124님의 노력으로 문제점이 확실하게 파악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WildBike를 비롯한
여러 소비자들의 단합된 모습입니다. 처음에야 물론 힘들고 외롭고 지치시겠지만, tom124님처럼
앞에서 이끄시는 분과 다른 소비자들이 함께 할 때 이번 일도 잘 풀리리라 생각합니다.
독일 Rotwild사로의 서신 발송은 거시적으로 볼때 우리나라에게 매우 좋지 않고, 그리고 실익 또한
크지 않다고 생각이 되어서 이 글을 tom124님께 드리게 되었습니다.
tom124님,
어린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고귀한 사명과 훌륭한 임무를 수행해 나가시는 모습, 참 존경스럽습니다.
계속 그대로 정진하시를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추신.
tom124님께서 벌써 독일 Rotwild에 서신을 띄우셨을까봐, 업무 중에 급하게 글을 쓰느라 제 글이
두서가 없는 듯 합니다. 넓은 이해를 바랍니다. 그리고 "강남"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과 이미지는
좀 개선되셨는지 궁금합니다 ~~~ (^_^).
안녕하십니까?
소비자의 권리나 소비자에 대한 보호가 나라의 수준에 맞지 않게 무시되고 낙후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개선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먼 곳에 있는 저도, 비록 마음으로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지만 항상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 또한 우리나라에서 28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었던 영원한 Korean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소비자 권리 및 보호의 실정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우리나라에서 살았었던 시절에 비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향상이 되었다고 생각을 하지만
'모모 스포츠'의 사례를 접하고 나니, 아직도 소비자를 우롱하고 일반 대중의 수준을 얕잡아 보는
악덕 기업주 및 판매업자가 있다는 사실에 한편으로는 좀 우울해지는군요.
tom124님께서 Rotwild의 독일 본사에 보내시고자 하는 편지는 download받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제 글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것은 노력에 비해 거둘 수 있는 열매가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행동(action)입니다. 어찌보면, 이제 독일이라는 기계공업 선진국에 대해 도전의 칼을
조금씩 내밀고 있는 우리나라의 힘찬 세(勢)에 우리 스스로 찬물을 끼얹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만
할 뿐 아무런 실익과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미국의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한 회사에서
"International Business Development 담당 director"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업으로 치면 "해외 신규사업 본부장" 쯤에 해당되는 말직(末職)이겠지요.
제 업무상, tom124님께서 애쓰시고 계시는 이런 경우와 유사한 사례를 종종 접합니다.
거의 100% 후진국에서 발생하지요. 해당 국가의 특허법과 상법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저희 본사에서는
사실상 별다른 해법이 없습니다. 판매영역 등에 대해서도 non-exclusive right이라면, 본사에서 권고는
할 수 있지만 100% control할 수는 없지요.
해당국가의 "잠재 구매력(potential buying power)"이 크지 않은 데다가 해당국가의 특허법이나 상법과
상충되는 면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는 이번 경우와 같은 사례를 접하면, 저희 본사에서는, 당사자끼리
원만한 해결을 보라는 정도의 내용으로 정중하게 답장을 보내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는 본사에 있는 우리는 그 나라에 대해 매우 좋지 않은 인상을 갖게 됩니다.
편한 말로 표현하자면, 그 나라에 대해 매우 멸시하는 말을 하게 됩니다 (뒷담화).
대부분의 경우,
"역시 이 나라는 멀었어..."
"요즘 좀 나아지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미개하군..."
"이 나라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이 역시 맞아..."
"역시 이 나라는 우리와 business partner가 되기에는 모자라..."
등 등의 얘기를 제 직원들과 그리고 제 상사와 나누게 됩니다
(물론, 모두 미국인들과 나누는 대화입니다. 우리 division에 Korean은 저 혼자라서...).
한 가지 흔한 예로써, 우리나라의 이웃에 있는 거대한 한 나라에서 자행되고 있는 광범위한
소위 "짝퉁"에 대해 원 생산국가 및 기업들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몇 몇 소송 등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습니다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나라의 법 체계 및 공안 시스템이 우리의 일반 상식과는 좀 다르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냥 욕만 하지요. 우리나라 또한, 우리의 이웃나라가 현재 듣고 있는 이런 종류의 치욕스런 말들을
듣는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얼굴이 확 뜨거워지는군요. 더구나, 외부로부터가 아닌 우리
내부로부터의 외침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니...
tom124님,
이번 "모모 스포츠"건과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사람끼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이 연사(?)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
독일의 Rotwild 본사에 이번 case를 알려보아야 그들도 뚜렷한 해결책이 없을 것이 뻔한 데다가,
우리의 경쟁자인 독일에 대해 (그들은 경쟁자가 아니라고 부인할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의 좋지 않은 모습을 우리 스스로 보여줌으로써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흐릴 필요가 있겠습니까?
더구나 Rotwild라는 회사에 대해 web site나 여러 소스 등을 통해 짐작컨데, 그 회사의 현재 규모상
해외시장 개척에 많은 자금 및 인력을 투여하기에는 벅차 보입니다. 아직은 공방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듯 합니다.
자중지란(自中之亂)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좋지 않은 모습으로 다른 나라에게 비춰질 것입니다.
이번 "모모 스포츠"건과 같이 소비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기업의 비윤리와 비양심에 관한 문제는,
소비자의 조직적인 불매운동 및 캠페인 등으로 해당 기업 및 판매업자에게 압력을 넣어서 그들 스스로
해결책을 만들도록 해야 합니다.
WildBike가 가장 강력한 압력단체로서의 솔선된 모습을 보여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자전거 界에서 가장 강력한 압력단체가 될 수 있는 것이 WildBike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회원수의 많음보다는 결집력과 지속력이 보다 중요하겠지요).
일반적으로 미국의 소비자 보호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잦은 집단 소송 등 지나친 면이 부작용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만...
미국은, 40여 년전부터 Ralph Nader 등의 선각자들이 이끈 남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의
'주체(主體)'적인 운동을 통해서 현재의 소비자 - 기업의 균형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꿈쩍도 하지 않던 GM 등의 대기업들이
이들 선각자들을 비롯한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에 결국에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tom124님께서도, 남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소비자들 스스로 뭉쳐서 이번 "모모 스포츠" 건을
잘 해결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끼리 자조적인 말로 "냄비근성"이라는 말을 쓴다는 것을 저도 알고,
다른 모든 분들도 알고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분들도 이 말을 싫어하실 겁니다.
아직 식을 때가 아닙니다.
이번 "모모 스포츠"건은 이제 시작입니다.
tom124님의 노력으로 문제점이 확실하게 파악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WildBike를 비롯한
여러 소비자들의 단합된 모습입니다. 처음에야 물론 힘들고 외롭고 지치시겠지만, tom124님처럼
앞에서 이끄시는 분과 다른 소비자들이 함께 할 때 이번 일도 잘 풀리리라 생각합니다.
독일 Rotwild사로의 서신 발송은 거시적으로 볼때 우리나라에게 매우 좋지 않고, 그리고 실익 또한
크지 않다고 생각이 되어서 이 글을 tom124님께 드리게 되었습니다.
tom124님,
어린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고귀한 사명과 훌륭한 임무를 수행해 나가시는 모습, 참 존경스럽습니다.
계속 그대로 정진하시를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추신.
tom124님께서 벌써 독일 Rotwild에 서신을 띄우셨을까봐, 업무 중에 급하게 글을 쓰느라 제 글이
두서가 없는 듯 합니다. 넓은 이해를 바랍니다. 그리고 "강남"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과 이미지는
좀 개선되셨는지 궁금합니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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