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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품 공급사와 식인종

pigmtb2005.04.01 09:04조회 수 1668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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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터 협오스러워 죄송합니다.

식인종이 아버지 어머니 다 잡아먹고 '불쌍한 고아가 됐다.'고 땅을 치며 통곡 합니다.
작금의 A/S 문제로 발생된 일련의 과정을 왈바 싸이트 운영자님께서 바라본 시각에 의하면 마치 pigmtb가 <가해자>고 공급사가<피해자>인것 처럼 느끼하는 대목이 나타나는군요.

3384 글을 통하여 제 의지를 밝힌뒤, 생업에만 종사하기 위해 글쓰기를 끝맺음 하였으나 운영자님께서 새로 문제 제기를하시는 바람에 새로운 논쟁이 붙었습니다.
'감정적이다, 신속하게 A/S 해줬는데 이미 크랭크를 처분 해놓고 떼쓴다.' 등등입니다.
'이미 전화 한걸로 알고 있다, 소매상 잘못이다, pigmtb가 대화를 거부한다.' 등등에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도 포함됩니다.

더우기 리뷰 게시판 설립 취지를 설명하며 마치 '샘터'나 '좋은생각' 처럼 사랑과 우정만 우러나오는 감동으로만 가득찬 사이트로 운영되기를 바라시는것 자체가 약간은 무리인듯 싶습니다.
자연현상을 물리적 작용으로 설명하려는 중앙에 집중된 인위적 다이나미즘(Dynamism) 현상이 회원들 저항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끔까지 공급사는 묵묵부답입니다.
운전중이나 부재시 못받은 전화가 있어 혹시나 하고 걸어보면 자동차 보험 만기안내나 외상술값 독촉하는 장미싸롱 윤마담 전화 입니다.
따라서 더이상 기대는 의미가 없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또한 대화 거부로 비춰져서는 안됩니다.

고3이라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작은 아들 녀석과 일요일날 근교로 라이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들녀석은 무척 좋아하며 '빨리 일요일이 왔으면 좋겠다.'며 큰기대를 하고 들떠있었습니다.
이녀석이 대학에 들어가면 같이 라이딩 하려고 며칠전에 자전거 한대를 더 장만했었습니다. 이자전거가 바로 그 문제의 자전거 입니다.
                          
약속은 며칠 안남았는데 크랭크 볼트가 부러졌고, 공급사에 전화 하니까 답변은 'A/S나 응급초치 거부와 함께 수입 들어올때 까지 기다려라.' 였습니다.
모처럼 나들이에 들떠있는 아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는 노릇 이었습니다.
기상정보는 맑은 봄날씨를 예보하고 있습니다.(차라리 비라도 온다고 했으면 좋으련만...)

거래하는 샵 사장에게 달려가 아직 몇 번 안써서 새거나 마찬가지니 다음에 부품 오거는 고쳐서 중고로 팔라고 사정하고, 웃돈 더 들여 다른걸로 바꾼겁니다.
업체에서 주장하는 신속한 A/S는 저한테 해준게 아닙니다.
물론 공급사와 소매점간에는 다른 네트워크가 있겠지요.
저는 예쁘게 생긴 듀스 XC 그 크랭크를 다시 끼우려면 중고부품 값쳐주고 새로 사야 합니다.

일요일이 오기전에 크랭크는 말끔히 고쳐져 있더군요.
커뮤니케이션 어쩌구 하며 소매점 사장 잘못으로 몰아 부치는 태도도 올바른 판단이 아닙니다.
저는 중고 자전거를 샀기 때문에 제가 거래하는 샵 사장에게 A/S 요구할 권리가 없습니다.
저전거 살때 원 소유주 한테 크랭크 장착한지 3개월 됐으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설명을 이미 들었습니다. 거래하는 샵 사장도 새거 싸게 주고 중고 떠안는 손해 보면서까지 저한테  최선을 다했습니다.

공급사 책임직 한테는 아직 전화 한 통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태도를 보면 '배째라!' 식입니다.
어떻게 보면 업체 측에서는 이번 기회를 왈바 회원들 눈길 끌게 하여 자사에 대한 관여도를 높이기 위한 네거티브적인 고단위 홍보전략으로 활용하는게 아닌가 히는 착각이 일정도 입니다.
마치 연예인들이 인기관리를 위해 약간의 스켄들 기사거리를 만드는것 처럼 말입니다.

오리발 내미는게 누구일까요?  
구입한지 3개월밖에 안된 크랭크 볼트 파손된걸 하자 만료전 A/S 요청 한게 그리 큰잘못 인가요? 
공급사는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하는데 pigmtb는 다시 옜날의 충성고객으로 돌아가야 하나요?

거래하는 샵 사장님 협조로
아들과 약속이 지켜진걸 소중하게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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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글이 정말 확 와 닿네요.^^

    업체의 무조건적이고 진심어린 사과만이 해결책이었으나, 이미 지금은 때늦은 듯 하군요.

    이번 일은 조만간 잊혀지겠지만, 이번 기회로 업체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기를 바랍니다.
  • 이번글은 감성적으로도 어필하는 부분이 큽니다. 하지만 그것을 떠나서라도 객관적으로 볼 때도 딜러의 잘못이 큰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루어져야 할 전화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먼저 나서서 전화통화를 약속하고도 통보도 없이 그 약속을 파기한 딜러의 전적인 잘못이라고 봅니다. 이로서 그 딜러가 큰 고객들을 적잖히 잃게될 것 또한 남의 책임으로 치부할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인과율 아래에 모든 사람이 존재할 수 밖에 없듯이 말입니다.
  • Pigmtb님이 글 잘 보았습니다. 제가 Pigmtb님을 가해자인것처럼 매도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이미 Pigmtb님의 글을 봐서도 알고 있으며, 해당업체 대표와 전화통화 내용중에도 언급되었지만, Pigmtb 님이 충분히 양식이 있으시고 점잖으신 분이라는걸 알고 있습니다.
    제가 당사자가 아니니 정확히 모르는 부분이 있을겁니다.
    추가 약속한 A/S 책임자로부터의 전화통화의 이행이 이후 지켜지지 않았다면 저도 더이상 거론할 내용이 없습니다. 이후로부터는 더이상 언급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그러니까 홀릭님은 업체대표와 통화는 하셨지만 pigmtb 님과는 직접 통화는 없으신것인가요?
  • pigmtb글쓴이
    2005.4.1 12:20 댓글추천 0비추천 0
    배를 타고가다 사고를 경험해본 사람이나 항해전문가 들은 의자밑에 들어있는 노란색 튜브가 구명조끼 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그게 쿠션인줄 알겁니다.
    자전거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자전거 부품땜에 공급사와 소비자 간에 갈등이 있다면 사람들은 '신문보면 공짜로 주는게 자전건데 A/S가 뭔 필요가 있어?' 하며 의아스럽게 생각 할겁니다.
    어부가 바라보는 바다속과 해양생물학자가 바라보는 바다속 모습이 같을 수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제 자전거 고장난거 금방 잘 고쳐주면 좋은 회사고 안고쳐 주면 나쁜 회사라는 판단도 편견에 불과 할 뿐입니다.
    제 자전거에 있는 튠 허브, 킹허브 모두 끝내주는 제품들 입니다.
    공급사에서 제공해준 휼륭한 제품 덕분에 건강도 되찾고 삶의 활력도 얻었는데 공급사를 나쁘게 폄하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고마워 해야겠죠.
    고아운 마음을 계속간직하고 싶어서 서운함에 대한 명분 찾느라 시작된 다툼 정도로 운영자님께서 이해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요즘은 하나가 조용해지면 또다른하나가 시끌벅적해지네요....--;;에휴.....수입상은 그냥..전화 한통화..그거 얼마한다고 안해주는지...볼트값&전화비안쓰다가 잘못하면 회사를 잃을수도 있습니다.
  • 그냥 형평성이 어긋난거 같아서 그런것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직접적인 전화통화를 하면 양쪽모두 해야 된다고 생각한것입니다.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 한분의 소비자도 소중히 여겨야 하거늘
    그들의 행동을 보건데 많은걸 짐작하게 합니다.
    저는 헝그리 라이더라 저회사의 부품을 쓰기엔 어렵겟지만 마음 고생 많이 하셧습니다.
    왈바를 만들어준건 회원들일지언데 회원의 말도 않듣고 한쪽만의 말을 듣고 글을 쓰신점도 분명히 사과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선진국 스포츠를.....
    중진국 국민이....
    후진국 샾을 통해....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이번 일로 꺠달앗습니다....
  • 7돌님 마치 시조같습니다... 그러나 뜻이 있네요
  • 운영자님의 글을 본 후 pigmtb님의 글을 기다렸습니다만
    저간의 일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셨네요.
    같이 지켜봐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아들이 고3이니 피그님의 연세도 짐작해 하고 그에 적절한 글이라 봅니다.
    하지만 전 마지막으로 피그님께서 현실과 타협(?)하시는 것같아 입맞이 씁쓸합니다.
    어차피 수입상들이 자전거를 수입하면서 이걸 타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모두
    건강해졋으면 하는 순수한 바램으로 들여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어차피 돈 벌자고 하는 상행위 입니다.
    소비자는 그에 맞는 가격을 지불하고 자신이 필요한 상품을 사는 것이고요..
    물론 너무 단순하게 분류하긴 했지만 이것은 극히 상식적인 공급자와 소비자와의
    관계입니다.
    피그님의 인격에 나름대로 배운바가 크고 이제 삼십을 넘긴 저에게
    적잖히 충격도 받았습니다.
    독점이라는 횡포를 님과 같은 분들께서 조금씩 줄여주시는것 같아 못내 감사한
    생각도 있고요..
    피그님의 견해를 존중하고 지지합니다..
  • 물건 좋은거 가져다 파는 일은 돈만 있으면 아무나 하는 일이죠. 고객을 대하는 진심 이것이 있느냐 없느냐 이것이 평가의 기준이 되어야 겠죠. 리어샥 스프링 하나 못사서 5개월째 계단에서 로데오하는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까요. 완성차에 달린 샥 부품이 다른 수입사 제품이면 이꼴납니다. 완성차 수입상은 샥 수입상에 알아보라 하고 샥 수입상에 전화하면 스프링이 한두개냐? XXX에 달린 리어샥이고 450*2.39다 그러면 그런게 아니라 ~!@!##$ 욕만 안하지 사람 무시하면서 니가 스프링의 세계를 알어 하는 훈계조로 사람 기분을 완전 다운시킵니다. 그래서 또 완차 수입상에 전화해서 한단계 약한 스프링 규격좀 알려달라면 자기들 취급품 아니니 모른다하고. 그 두 회사가 요즘 이슈가 되는 두 회사군요. 희안하네.. 우리나라 1,2위 하는 수입사의 실체죠. 저도 장사하는 사람이지만 제가 파는 물건이면 그런식으로 고객 대하지 않습니다. 완차 판매처에 전화해서 XXX 뒷샥 아이투아이가 몇이냐 등등 물어보거나 폭스에 전화나 이메일로 코일러 납품하는 리어샥 스프링 규격을 알려달라고 하든지.. 제가 요즘 자주 들르는 모 수입처와 너무 차이나서 돈 많이 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거기는 너무 친절하고 좋은데 제가 사기엔 비싼 자전거를 수입하는 데라서.. ^^::
  • 정말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자신의 체중에 맞는 스프링 구하는것도 하늘에 별따기 같이 어렵습니다. 수입처에 문의해서 쉽사리 될수있는게 아니라는 게 더 통곡 스럽습니다. 제가 구입한 125mm 바닐라 샥에 만족하면서 타는 이유 락샥보다 마조찌보다 마니토보다 좋아서라기 보다는 체중에 맞는 스프링 2개가 여분으로 제공된다는거죠. 볼트에 자주문제가 생긴다는것을 누구보다 수입업체에서 잘 알아서 AS파츠를 수입했어야하는것이고 볼트하나 요구했다고해서 몇달 동안 기다려라는 것은 무지막지 하게 잘못됬다고 봅니다. 프레임 하나 부서져서 AS신청보내면 몇달 걸리는 지 아시는지요.. 최소 4~5개월정도 끌더군요
  • 글을 모두 읽었습니다.
    pigmtb님 정말 점잖으시고 도리도 잘 지키시는 멋지신분 같아요.
    곧 대학생이 되실 아드님과 함께 자전거 같이 타시면서 언제까지나 건강 누리시길~ ^^
  • 우리는 특정제품 취급하는 회사와의 통화에서 담당자가 내용 들어보고 딜러 책임이 아니다 싶으면 무조건 '안된다'라고 잘라 말할 때 참 난감합니다. 유선상으로 싸울 수도 없고 알았다고 끊는 수 밖에 없더군요. 딜러 여러분 비록 안되는 일이라도 친절하게 답변해주고 대안을 찾아주는 서비스 정신을 상기하십시오. 독일에 사는 친지가 튠허브 보내와서 휠셋 조립하는데 샾에서 때맞춰 찾은 수입사 직원 눈치보고 작업하는 걸 보고 AS 받기 힘들겠구나 느꼈습니다. 딜러와 샾 소비자의 이해관계에 대해 씁쓸한 경험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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