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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금천mtb 다녀와서

coda102005.06.24 01:16조회 수 1413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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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초에 정말 열심히 들락날락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야할것도 참 많았고 변속 조금 어긋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샵까지 가고  자전거에서 이상한 소리 하나나도
이거 뭔소린가 해서 샵에 가고 ...

하지만 워낙에 거리가 머니까 당장 필요한일이 없으면 방문할 일이 없어지더군요.
정비의 경우도 라이딩 횟수도 늘어나고 하다보니 간단한건 제가 하게되고
같이 라이딩하는 분들 왠만한 정비도구를 소유하고 계시니
특별한 일 아니면 샵에 갈일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금천에 방문한게 1년만인데 A/S때문에 갔습니다.
참...난감했습니다.
최근에 방문했던 1년전 그때도 오직 A/S 때문이었거든요.
1년전에도 금방 처리해주셔서 감사했는데
1년만에 방문하면서 또 고칠거 들고 가자니 참 제 입장도 그렇더라구요.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 친구는 서비스 받을때만 오는구나
이런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고 달가와 하지 않을수 있죠.
여기 샵리뷰에 올라오는 어떤샵들은 팔고나면 인상바꾸는곳도 있는것
같은데 그런 샵들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수 있겠죠.

뒷바퀴 정확히 말하면 허브쪽에 문제가 있어서 가지고 갔는데
작년에도 리어허브에 문제가 있어서 서비스를 한번 받았습니다.

1년만에 뒷바퀴 들고 샵에 들어가는데

반가워하시면서

'어..? 코다씨오셨어요?? 너무 오랫만이네요??'
하시며 사모님께서 맞이해주시더군요.

사장님 자리에 안계셨는데 나중에 일보고 돌아오시면서
부부는 일심동체라더니

'어..? 코다왔어?'

제가 들고 온 바퀴 보시고 어디가 문제인지만 확인하시더니
지난 1년간 어떻게 지냈나 그 이야기만 했습니다.
거의 한시간동안 지난 이야기만 한것같습니다.
대부분 저를 걱정해주는 말씀들이었죠.

정말 오랫만에 방문하면서 뒷바퀴 하나 달랑 들고 들어가서
좀 찜찜했는데 오히려 그렇게 대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더군요.

놓고 돌아가서도 꽤 걱정스러웠습니다.
분명히 상식적인 서비스 기간으로 따지자면 무상 기간은 지났고
알아본 바에 의하면 28홀 이라 고가 허브 아니면 구하기 힘들것 같았고
유상서비스를 받게 되도 비용이 많이 나오게 되면
서비스를 포기할 생각이었습니다.

원래가 헝그리라이더 인데 요즘 더 헝그리해서 업그레이드 따위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거든요.

한 열흘정도 지나서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방문했습니다.
저기 제 휠이 세워져 있더라구요.
일행이 있어서 오래있지도 못하고 조금있다가 감사하다는 말씀만 드리고
나왔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용품이라도 몇가지 사서 나오고 싶었지만 요즘 헝그리해서
그러지도 못하고...

문밖을 나오는데 사모님 사장님 두분다 웃는 얼굴로 자주 좀 들리라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제 휠이 원래 무상서비스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아니면 유상서비스를 받아야 할 상황이었는지 그것을 제가 알수는 없지만
서비스가 잘 처리되었고 싫은 내색은 커녕 내내 제 걱정을 해주셨습니다.

가게가 참 넓어졌더라구요.
제가 방문했던 일년전에는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이 오시면
구경하기도 힘들고 샵이 좁아서 많은 동호인들이 서있기도 않좋았고
작업공간도 넉넉치 못했었는데 샵이 넓어져서 구경하기가 참 좋아졌습니다.


친절한 샵도 많고
많은 용품들을 준비하여 구경하고 구매하기 편한 샵들도 많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샵에 실망해보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러볼만한 샵입니다.

분명 제가 금천에 대해 호의적인 느낌을 받고 있는반면
어떤 분들은 금천에 실망하신적이 있을수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금천을 추천하는것이 괜한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쨋든

처음에 자전거 구매할때 참 귀찮게 해드렸는데
성의있게 대답해주시고 실제고 구입할때도 매우 적당한 가격에 구입했었고
이후 각종 용품을 구입할때도 만족할 만한 가격에 구입했고
이후 몇차례 A/S도 깔끔하게 처리되었고
단순히 샵주 대 손님이 아닌 고향 동생 대하듯 걱정해주시고
신경써주시니 저는 금천MTB에 호의를 가지는것이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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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글과...
    그 내용이 아름답습니다.
  • 금천MTB도 항상 좋은 평을 받고 있더군요.
    사업이니 장사니 하는 걸 떠나서, 서로를 이해하고 도우며 사는 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이런 게 바로 우리들의 이웃사랑이 아니겠는지요.
  • 맞아여...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사장님, 사모님 두분 다 인상 좋으시고 친절하십니다. 필요한게 있으면 꼭 들려서 사고싶은 샵입니다.
  • 정말 친절하신 것 같아요.
  • 요즘은 차를 가지고 다녀서 그런지 멍청하게 신혼등만 쳐다보고 다녔지만 얼마 전까지
    지하철을 탈때 제 손엔 책이나 신문을 항상 들고 다녔습니다.
    그 때 읽었던 수필집이나 에세이집의 글솜씨를 코다님께서 다시금 저에게 잃깨워준듯
    싶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바람부는 언덕에 커피한잔과 수필집 한권 다시금 그립군요...
    금천 꼭한번 가보고 싶구요,,,
  • 금천강추, 사모님과 사장님 너무 좋습니다. 사업번창하시길 바랍니다.
  • 따뜻한 글 잘 봤습니다 ^^;
  • 금천mtb바로뒤에 두산아파트사는 학생인데요 4,5년전 자전거끌고 바퀴펑크난거 떼우고 바람넣고 했던 때가 생각나네요ㅎ 그땐 사장님이 어떻고 그런걸 생각한 때가 아니었죠;;
    샾이 커진 것도 얼마 되지 않지만 커지기 전까지도 그냥 자전거포아저씨로만 생각했었어요 샾이 커지면서 안에는 항상 고객분들과 말씀나누고 계시고, 홈페이지도 생기고 이런 것들을 보면서 사업이 잘 되고 계신가보다 라고만 생각했다가 몇일전에 기말끝나고 구입할 잔차를 보러갓었는데요 아직까지 그 바람넣던 저를 기억하시더라고요^^ 남동생이 있는데 동생이 있다는 것 까지 기억하시고요ㅎ 그때 전 느꼈습니다 사람들을 마음으로 대하고 계시다고요.. 따뜻하게 대하기에 사업이 더 번창할 수 있었다고요.. 이 글을 보면서도 느끼네요.. 다른분들에 비해 정말 값이 싼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지만 사이즈까지 챙겨주시는 그 고마움ㅎ
    이제 그 사장님에 대한 믿음이 더 생기는 것 같네요ㅎ 샾들어갔을때 사모님도 참 밝아보이셨답니다^^
  • 저희 동네에 저런 곳이 있다니.. 금천 금천 하더니 좋은 곳 같네요..
  • 아.. 글이 너무 아름다워서 읽는 도중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 지네요. ㅜㅠ
    글 너무 잘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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