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한스MTB에 대한 칭찬 글이 올라왔을 때 리플이 상당히 길어졌다고 기억합니다.
하여 저 또한 한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자제하고자 했습니다만!
그래도 한스 칭찬 함 해야겠다 싶습니다.

종전에 하드테일(익스퍼트 레이싱) 하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스에 만원짜리 후미등 하나 구입하러 갔다가 100만원짜리 자전거 끌고나왔습니다. -.-

그걸 1년 반 정도 타다가 최근에 프로펫 1000을 사려고 총알 장전하던 중이었는데 장터에 프로펫 800이 저렴한 가격에 나오더군요. 하여 덥썩 사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미 한스에 담달에 저거 살거에요~ 준비해 주세요~ 라고 성급하게 말해버려놓고는 다른 곳에서 지르니 참 미안하더군요.
물론... 어떤 분들은 당연한거다, 가격 못맞춘 샵 잘못이다. 라고 혹시나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람 관계가 그렇게 딱 부러지는건 아니니까요

어쨌든 저 때문에 잔차 하나가 엄하게 조립되는 일은 막아야 하겠기에 한스에 '비보'를 전했습니다. 사실 그 소식을 전할 때 매우 미안했었는데..
전혀 싫은 표정 짓지 않으시더군요.
아쉽다는 듯한 제스쳐 정도야 있었지만 그건 안면 있는 사이에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것이었고..

그래도 여기까지는 평범한 샵이라면 준수해야 할 상도(?)라 생각하겠는데..

새로 구입한 자전거로 산 한 바퀴 돌고 한스에 들렸는데..
한스에서 구입한 다른 잔차처럼 봐주시려고 하더라구요.
원래 한스에서 새로 구입한 자전거 들고가면 특별히 얘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봐주셨는데
다른 곳에서 구입한 자전거까지 그렇게 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괜찮다고, 제가 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만
사람 미안하게 만드는 서비스 만큼은 정말 훌륭합니다.

한스가 단점도 있습니다. 샵에 가다보면 서운한 것 한 두개 없겠습니까.
그래도 한스의 적극적이고 친절한 서비스와
어떤 이상이 있어도 맡기면 알아서 해줄거라는 믿음과
한스에서 추천하는 제품이면 기본은 한다는 신뢰
(사실 가끔은 철 지난 제품 판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운할 때가 있긴 하지만...-.-)
때문에 다른 샵은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한스가 과거에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한스는 저에게 매우 훌륭한 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