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바이크웍스는 이미 유명한 정비 전문점이죠.

실력과 깔끔한 정비.. 그리고 약간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사실 알고보면 친절하고 합리적인 사장님의 마인드.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정비 전문점입니다.


어제는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신생 정비 전문점 뷔즈를 방문했습니다.

브레이크 케이블 커팅과 블리딩을 위해서 퇴근하고 달려갔지요.


아담하고 깔끔한 분위기더군요.

운 좋게 손님이 없어서 따끈한 커피 한잔 손수 끓여주시던

사장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구요.

홈페이지가 깔끔해서 넌즈시 여쭈어봤더니 전직 웹디자이너셨다고 합니다.

경영 마인드에 대해서 담소 좀 나누다가 정비를 시작했는데

이때가 8시 다 되서였을까? 좀 늦은 편이었죠.


워낙 험하게 자전거를 다루는지라 미캐닉 입장에서는

살짝 짜증이 날 수도 있는 제 애마를 참 꼼꼼하게 손 봐 주셨습니다.

블리딩과정에서 노후된 볼트등은 무상으로 교체해주셨고

캘리퍼 세팅할때 정말 세심하게.. 그리고 본인 마음에 흡족할때까지

계속 교정을 하시더군요.

"제가 손이 느려서 죄송합니다..^^"라고 연방 미안해 하시던 사장님때문에

오히려 엉망인 자전거를 타고온 제가 미안했습니다. 크으.. 얌전히 타고 다닐껄..


아무튼, 부품이 최대한의 성능을 내게끔 세팅해주셨고 그 과정에서

와셔와 다른 부품을 사용한 미캐닉의 유연한 사고방식이 돋 보였습니다.


패드를 갈게되면 이부분을 조정해주셔야 한다는 세심한 당부를 들으며

가게를 나선것이 자정무렵이었으니 꽤 오랜 시간이었지요.


가격은 합리적인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금표를 보니 저렴한 부분도 있고 제 딴에는 비싸보이는 항목도 있었습니다.

아쉬운것은 부품들, 용품들, 그리고 소모품류를 구비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괜히 오셨다가 미안한 마음에 구매하시는 일이 없어야죠.."라며

말씀하시더군요. 그럴수도 있지만 떡본김에 제사지내길 원하는 제 입장에선

어느정도 구색은 좀 필요할듯 보입니다.


아무튼 기분 좋은 정비 받고 나온 뷔즈 방문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