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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밤 청계산을..

........2001.06.10 23:27조회 수 420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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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서는 청계산 자락에 있는 주말 농장을 자주 갑니다

물론 부모님만 ^^;

헌데 오늘은 부모님께서 같이 청계산을 가지 않겠느냐고 하셨어요

너는 자전거를 타라고...

그래서 타고 올라갈 수 있어요? 여쭸더니

타고갈만한 길이 있다고..

해서 저는 자전거를 타고 출동합니다

장우석님께서 전화해주십니다 "대모산가세요?" ^^

딱걸렸다 흐 ^^

밭매는 일이 생각보다 많아져서 해가 지는 무렵에야 등산을 시작했죠

그런데. .... 속았다 ㅡㅡ;;;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길이... 계단만 나오는 겁니다 ㅜㅜ

진달래 능선이라고. 윈터골 쉼터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인데..

어머니는 여기에서 다운힐하는 고등학생정도의 라이더를 보셨다고 ..

누굴까...?... 궁금증을 안고 계속 끌고 올라갑니다

한참이 지났을까. 드뎌 라이딩이 가능한 오솔길이 나왔습니다

부모님 앞이라고 잘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계단에서 허비해버린 체력은

평소의 실력조차 나타내기를 거부합니다

그럭저럭.. 경부고속도로와 양재동쪽의 야경을 기분좋게 감상하고

또다른 계단이 시작되는 능선 전까지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

아까의 그 계단.

갈등을 마구마구 때립니다. 이걸 타? 말어?

경사가 아주 심한건 아닌데 돌계단에 커브입니다.

저의 무릎을 봅니다.

맨무릎입니다.

입대는 다음주입니다.

...

참자.

샥이 좋거나 자전거가 풀샥이거나 낮이거나 라이더의 기술이 좋으면

아주 재미있는 다운힐 코스가 될것도 같습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야간 라이딩...

부모님이랑 같이 본 야경과 청계산의 밤...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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