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나며 여행하며 정겹게만 느껴지는 시골의 풍경 뒤엔 비참한 현실과 상상도 못하는
어려움이 숨어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튜브 하나 장만할 돈이라도 모아 조금이라도 도울 수만 있다면 하는 바램에서
기사 내용을 올립니다.
누구나 잘 사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농촌현실 비관 자살한 정씨 노부모, 농기계 팔아 생계 연명
[내일신문 2005-12-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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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지난달 11일 수입개방과 농촌 현실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정 모(38· 담양)씨 가족을 찾았다.
귀농한 정씨는 딸기농사도 짓고, 뒤늦게 대학도 다니며 새로운 삶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빚만 늘어가는 농촌의 현실이 정씨를 절망으로 내몰았다. 정씨는 “농촌은 정말 살기 어렵다”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등졌다.
정씨 집에 도착하자 주인 잃은 1톤 트럭이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자식을 잃은 노부부의 모습은 초췌함 그 자체였다. 요즘 생활을 묻자 힘없이 고개를 떨궜다.
현재 노부부는 생계가 막막한 상태다. 생계를 책임졌던 아이들이 세상을 떠나자 모든 수입원이 사라졌다.
최근에는 아이들이 남긴 트랙터마저 처분했다.
더이상 쓸모도 없을 뿐더러 당장 생계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 정 모(70)씨는 “장가라도 보냈으면 이렇게 서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만학을 꿈꾸며, 동네 이장을 맡을 정도로 매사에 열심이었던 아들이 세상을 떠나자 노부부의 충격 또한 컸다.
농촌에서 길을 찾아 보겠다고 내려온 아들에게서 희망을 보았을 노부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오히려 아들의 손길이 남아 있는 곳은 피해다닌다.
동네 여기저기에 남아있는 아들의 흔적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져 집안에서 두문불출했다.
먼저 보낸 아들을 기억하는 것 자체가 힘든 정씨는 “떠난 사람만 서럽다. 통곡할 기운도 없다”며 “다시는 농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짧은 소망을 남겼다.
/담양 방국진 기자
어려움이 숨어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튜브 하나 장만할 돈이라도 모아 조금이라도 도울 수만 있다면 하는 바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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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잘 사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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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2005-12-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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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수입개방과 농촌 현실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정 모(38· 담양)씨 가족을 찾았다.
귀농한 정씨는 딸기농사도 짓고, 뒤늦게 대학도 다니며 새로운 삶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빚만 늘어가는 농촌의 현실이 정씨를 절망으로 내몰았다. 정씨는 “농촌은 정말 살기 어렵다”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등졌다.
정씨 집에 도착하자 주인 잃은 1톤 트럭이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자식을 잃은 노부부의 모습은 초췌함 그 자체였다. 요즘 생활을 묻자 힘없이 고개를 떨궜다.
현재 노부부는 생계가 막막한 상태다. 생계를 책임졌던 아이들이 세상을 떠나자 모든 수입원이 사라졌다.
최근에는 아이들이 남긴 트랙터마저 처분했다.
더이상 쓸모도 없을 뿐더러 당장 생계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 정 모(70)씨는 “장가라도 보냈으면 이렇게 서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만학을 꿈꾸며, 동네 이장을 맡을 정도로 매사에 열심이었던 아들이 세상을 떠나자 노부부의 충격 또한 컸다.
농촌에서 길을 찾아 보겠다고 내려온 아들에게서 희망을 보았을 노부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오히려 아들의 손길이 남아 있는 곳은 피해다닌다.
동네 여기저기에 남아있는 아들의 흔적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져 집안에서 두문불출했다.
먼저 보낸 아들을 기억하는 것 자체가 힘든 정씨는 “떠난 사람만 서럽다. 통곡할 기운도 없다”며 “다시는 농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짧은 소망을 남겼다.
/담양 방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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