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부터 적는 책이야기는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 정확한지 정확하지 않은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옛날에 삼중당 문고라고 권당 300원이던가 500원이던가 하는 책이 있었습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책이었는데 꽤 많은 수의 책들이 시리즈로 계속 나왔고 제가 중학생때 저를 포함해서 그 책 사보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영국 철학자인 버틀란트 러셀이 쓴 책중에 하나가 삼중당 문고에서 나왔던 것 같은데(? - 기억이 맞나 안맞나 가물가물) 제목이 행복론이었는지, 행복의 정복이었는지, 행복이란 무엇인가였는지 헷갈립니다. 그 내용중에 기억나는 것이... 저자가 관찰을 해보니 시골의 어느 가난한 농부가 매일 자전거로(걸어서였던가?) 일정한 거리를 왕복하면서 토끼를(다른 집짐승이었던가?) 보살펴주는 일을 반복하는데 그것이 그렇게 행복해보일수가 없었다고 하면서, 단순해 보이는 일상속에 행복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던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2. 3-4년전에 샀던 접이식 철티비를 타고 그것을 구입했던 대리점에 가보았습니다. 아직도 그 가게가 있을뿐더러 장사가 잘되는지 가게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있더구뇽. 자전거를 잘 모르던 시절에는(지금도 잘 모르지만) 그냥 타는 자체로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쪼끔 알고나니 이것저것 살펴보기 시작하고 의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앞기어 1단, 뒷기어 7단에서 뒷드레일러가 체인과 거의 평행을 이루지 않고 있는데 이거 체인 길이가 너무 짧지 않은가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런거 모르고 그냥 타고다닐때 별로 문제 생긴적 없거든요. 그저 자전거를 탄다는 것 자체가 마냥 좋고, 행복하기만 했지요.^^
3. 위 가게에 들러보니 딱 눈에 들어오는 차체가 코나 쿨라 슈프림입니다. 전같으면 뭐가 뭔지 몰랐으니 그냥 지나쳤을겁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450이랍니다. 허거덩. 저게 저렇게 비쌀리가 없는데... 암튼지간에 그냥 돈있으면 저런거 하나 사고 싶다는 그 말만 하고, 장사 잘 되면 좋겠다는 덕담을 남기고 집에 와서 다시 pc방에서 가격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사장님이 오X 바이크에 올라온 소비자 가격을(RPM버젼) 그대로 부른 것이었더군요. 그러니 제가 만일 돈이 있었다면, 그리고 아무 것도 몰랐으면 한 1-20만원 깎아서 사고 잘 샀다고 좋아했을지도 몰랐을 일입니다. 코나 쿨라 슈프림 정말 450만원에 팔리나요? 아는게 병인지, 아는게 힘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4. 어제 자전거를 타고 동네 가까운 곳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습니다. 시장에는 불난 흔적이 있고, 없어진 육교가 있고, 가게들은 대체로 원래 그 자리에서 같은 업종으로 유지되고 있더군요. 주인은 바뀔지언정 가게자체는 권리금 포함해서 넘기는지 그대로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장길을 통과해서 오는데 어떤 건장한 체격의 라이더가 헬맷에, 져지를 입고, MTB를 끌고 저와 마주쳐 지나갑니다. 뒷모습을 뚫어져라 한참동안 쳐다보다가 접이식 철티비에 차라리 없느니만도 못한 스프링 앞샥이라도 나는 행복하다고 속으로 조용히 독백처럼 뇌까리며(자기 최면을 걸듯이) 저도 아무 말없이 제 갈길을 갔습니다. 왈바의 여러 회원님들 모두 행복하게 살고 계신가요?
2. 3-4년전에 샀던 접이식 철티비를 타고 그것을 구입했던 대리점에 가보았습니다. 아직도 그 가게가 있을뿐더러 장사가 잘되는지 가게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있더구뇽. 자전거를 잘 모르던 시절에는(지금도 잘 모르지만) 그냥 타는 자체로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쪼끔 알고나니 이것저것 살펴보기 시작하고 의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앞기어 1단, 뒷기어 7단에서 뒷드레일러가 체인과 거의 평행을 이루지 않고 있는데 이거 체인 길이가 너무 짧지 않은가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런거 모르고 그냥 타고다닐때 별로 문제 생긴적 없거든요. 그저 자전거를 탄다는 것 자체가 마냥 좋고, 행복하기만 했지요.^^
3. 위 가게에 들러보니 딱 눈에 들어오는 차체가 코나 쿨라 슈프림입니다. 전같으면 뭐가 뭔지 몰랐으니 그냥 지나쳤을겁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450이랍니다. 허거덩. 저게 저렇게 비쌀리가 없는데... 암튼지간에 그냥 돈있으면 저런거 하나 사고 싶다는 그 말만 하고, 장사 잘 되면 좋겠다는 덕담을 남기고 집에 와서 다시 pc방에서 가격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사장님이 오X 바이크에 올라온 소비자 가격을(RPM버젼) 그대로 부른 것이었더군요. 그러니 제가 만일 돈이 있었다면, 그리고 아무 것도 몰랐으면 한 1-20만원 깎아서 사고 잘 샀다고 좋아했을지도 몰랐을 일입니다. 코나 쿨라 슈프림 정말 450만원에 팔리나요? 아는게 병인지, 아는게 힘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4. 어제 자전거를 타고 동네 가까운 곳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습니다. 시장에는 불난 흔적이 있고, 없어진 육교가 있고, 가게들은 대체로 원래 그 자리에서 같은 업종으로 유지되고 있더군요. 주인은 바뀔지언정 가게자체는 권리금 포함해서 넘기는지 그대로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장길을 통과해서 오는데 어떤 건장한 체격의 라이더가 헬맷에, 져지를 입고, MTB를 끌고 저와 마주쳐 지나갑니다. 뒷모습을 뚫어져라 한참동안 쳐다보다가 접이식 철티비에 차라리 없느니만도 못한 스프링 앞샥이라도 나는 행복하다고 속으로 조용히 독백처럼 뇌까리며(자기 최면을 걸듯이) 저도 아무 말없이 제 갈길을 갔습니다. 왈바의 여러 회원님들 모두 행복하게 살고 계신가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