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복 작전? **
1.
DMZ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진돗개 작전도 아니면서...을지훈련은..더더욱 아니고......
그렇다고 팀스프리트 뛸 때(??) 쓰는 작계 5027 훈련도 아니면서...
후방이라고도 할 수 없는 지역에서 뭔 매복이란 말인지..........
대대가 수행하여야 하는 매복진지는 낭유리 고개에 있었습니다.
낭유리 고개는 일동 시내에서 이동 방면으로 가는 길의 중간쯤에 산정호수로 연결되는....
예전 내가 군 생활하던 시절에는 준군사도로로서 비포장 도로였었습니다.
하지만..근래에 보니...완전 포장도로에 굳이 일동 방면에서 운천으로 돌아 갈 필요도 없이
직접 관통해서 지나갈 수 있는 일반 관광도로(??)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암튼..대대에서..매복진지로 투입을 하려면 걸어서 최소 2시간은 가야 하는 곳이었지요.
몇 명 안되는 중대 병력으로 뻔질나게....매복 나가고...수색 나가고....학과 교육(??) 하고....
일반 병이나...장교나..뺑이 치는 것은 매한가지......
게다가..강습대대의 시범 케이스라고....무슨... 보고서를 써 올리라는 것이 그리도 많은지...
‘내가 군대 온 거 맞나???’ 할 정도로 서류더미 속에 치여 살아야 하는 나날....
차라리 수색을 나간다면...
산 모퉁이에 자리 잡아.....철 따라...뱀도 잡아 먹고...(난..못먹지만...)...더덕도 캐 먹고....
간혹 횡재하듯...양계장에서 닭서리(??) 해서..구워도 먹고.... 할 텐데....
매복은 날밤 꼬박 새우면서....
진지 한 곳에서 찌그러져 있어야 하는 것이기에....다들 싫어하였었습니다...
특히 비오는 날이라던가...아님...눈 오는 날...그 한기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매복진지 투입 전에...수령 받은 탄약통, 수류탄 통, 크레모아 등을 들고 대대 신고를 하고..
군장검사를 받고......투입 명령에 의하여....투입 조는 후문으로 빠져 나갑니다....
그리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인근 산 밑에서 대기하고 있다가...영화에 나오듯...위장 크림으로 얼굴 칠 하고....
그리고 완전히 어두워지면...비포장 도로를 따라 고개 정상의 진지로 올라갑니다....
2.
매복진지 내에서의 음주단속(??) 예방조치???
- 케이스 하나.
“너!! 멜빵 풀러봐....”
“왜요???”
“시끄럿!! 새갸.....수통 꺼내봐....”
미적미적 되는 한 넘의 탄띠에서 수통을 빼앗듯 들어 봅니다...
찰랑찰랑.....물??.....oh~~No!
대대에서 신고할 때는 분명 수통 안에 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지금은??...알코올~~~......
이미 얘들은 마술사 수준을 넘어 섰습니다...언제 바꿨을까??....
후문을 빠져 나갈 때....
대기하고 있던 다른 조 병사들이...아예..군장 전부를 바꿔치기 해 버린 것입니다...
- 케이스 둘.
비포장을 올라서면서...애들의 걸음걸이가 아주 조심스러워집니다....
매복 투입 전 신중해 지기 때문에??? 절대...no!...
군장 내에서 소리가 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너!! 군장 내려 놔!!!”
“왜요???”
찌~~릿!!...째려보면....어그적어그적 군장을 벗습니다...
군장 안에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쐬주..혹은 막걸리가....닭발 안주와 함께...
방음처리(??)가 되어 들어 있습니다....
중간에 슬쩍 낙오(??)하는 척 하면서...가게 집에 들린 것이지요....
- 케이스 셋...
요건 잡아내기 무지하게 힘듭니다....
사실..알면서도 이미 상황종료 후(??) 발각이 되기 때문에....
워낙 우리 소대는 소대장인 제가 음주통제를 심하게 하다보니...다른 조에게 부탁(??)하여..
매복 진지 인근에..미리 다른 조가 숨겨 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지 투입 후..소대장 몰래 자기들 끼리 모여서...한잔씩.....카악~~~
새벽에 철수 할 무렵에 냄새로서 음주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상황이 끝난 뒤이기에.....
따라서..진지 투입 전 크레모아 설치를 하고 기타 여러 위장을 할 동안....
소대장 혼자..인근을 수색(??)하여 술병들을 찾아 헤매는 보물찾기를 하여야 했습니다.
근데...사실상...그리 성공률은 높지가 않습니다....워낙 교묘해져서......
그 외..기상천외한 방법으로..그야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들은(??)...그렇게 매복 내내 음주에 탐닉(??)했습니다....
3.
“통신보안 번개, 독수리, 독수리??..통신보안 번개..송골매?.......통신보안 부엉이...”
뭔소리냐고요???
대대 - 연대 - 사단 - 그리고...매복진지를 잇는 유선 (속칭..딸딸이...) 연결 방법입니다.
번개(대대)...독수리(연대), 송골매(사단)...그리고 매복진지인 부엉이...
쉽게 말을 풀면....
통신보안...여긴..OO강습대대..XX연대 나와라!!! 연대??...사단 연결해줘...
OX 매복진지 연결해줘.....뭐~~~요런 식이지요....
대대에 있을 때....당직을 서다 보면..간혹 동기넘이 매복 나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한참...잠이 쏟아질 무렵에 잠도 깨울 겸.....유선 연결을 시도 합니다.
매복진지는 사단 직할 작전지역이기에 사단을 꼭 거쳐야 연결이 됩니다...
따라서 매복진지에서 딸딸이가 울린다면....십중팔구는 사단 상황실입니다...
그래서 매복 나가있는 소대장은 딸딸이가 울리면..긴장을 합니다...
“통신보안 부엉이..옙!! OO연대XX대대 박OO중위 입니다.”
즉각적인 유선대기 상태이기에 항시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응..여기 사단인데...상황은 어떤가???”
“근무 중 이상 없습니다...”
“그래~~ 혹 졸고 있는 것은 아닌가??”
“.......... 그런 일 없습니다..”
“임마!! 안봐도 다 보이는데? 허위 보고 하냐??..똑바로 안햇???”
이쯤하면..동기넘이 장난 전화인지 눈치 챕니다만...
“너~~주거~~쓰벵이가...”
“춥냐???....난 안 춥다....”
“미치겠다....발도 시렵고....졸립고..배고프고....”
“지난 주 내가 갔을 때..꼽쳐놓은..닭발...그 뒤쪽 참호 어딘가에 있을텐데..히히히....
수고해라~~~“
이렇게 장난을 치면서 놀기도 합니다...
따르르륵~~따르르르륵
“응..난데...아직도 안자냐??...그럼 잘자라....”
밤새 여러 번 전화질 하는 바람에..동기넘이 열 좀 받았나 봅니다...
“야!! 추워 죽겠는데..잠이라도 자야....좀 견디지....제발 전화 좀 하지마!!!”
따르르륵~~~ 따르르르륵
“야..씨벵아...너 아침에 죽을 줄 알어....까불지마!!! ”
“....................... 너 누구냣??....여긴 사단 사령부닷!!!”
“이런 XX이... 거기가 사단 사령부면...여긴 국방부닷!! ”
딸각!!!
동기넘은 화가 나서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따르륵~~따르륵~~
“미치겠네.....제발.....잠 좀 자자구~~~~”
“.............. 여긴 사단 상황실 일직 사령이다....너 어디 부대얏!!! ”
“헉??.......................”
아침.....
그 동기넘 하고...함께...사단으로 불려가서...쪼인트 수없이 까졌습니다...ㅠㅠ
그리고..동기넘에게 욕..배터~~지게 먹었습니다..
전...그 동기넘에게...괴기...배터지게 먹였습니다....흑!!흑!!!!
4.
매복진지 꼭대기에는 좀 넓은 공터가 있습니다.
그 뒤쪽으로는 탱크 참호가 있고....포 사격대가 있습니다...
낭유리 고개 위에서 내려다보면..헤드라이트 불빛으로 인하여 위로 올라오는 차량의
흐름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한 여름 같은 경우....복장을 다 풀러 놓고 누워 있다가....
뒤쪽을 지키는 초병(??) (매복진지 뒤쪽을 더 경계하는...유능한(???) 소대장...)의 신호에
의하여 천천히 복장을 갖추어도 충분하기 때문에....사단 사령부의 불시 점검 시에도
한번도 걸리지 않는다는.....
그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입니다...
다만...선선한 날씨에..달이 휘영청 무지하게 밝았다는......
이미 소대원들은 일찌감치....쐬주들 한잔씩 걸쳤는지....코고는 소리도 들리고....
난,,진지에 누워..풀벌레 소리를 들으며....그니를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소대장님....차가 올라오고 있는데요.....”
“애들 깨워라....그리고 소리 내지마.....매복 진지 검열 나오는 건지도 몰라....”
일단 뒤를 지키던 경계병(??)의 보고에 지시를 내리고..복장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뒤쪽으로 가서....올라오는 차량을 유심히 바라보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군 차량은 아닌 듯 했습니다...
“......................”
이곳은 야간에 통과할 만큼의 주요 도로가 아닐 뿐더러...사실... 알고 있는 사람들도
몇몇 안 되는 도로이기에.....야간에 다니는 차량이 거의 없다시피 한 곳입니다.
천천히 올라온 차량은 일반 화물차량이었습니다....그것도 대형화물차...
뒷좌석에 잠을 잘 수도 있는 공간이 있는 정도의.....
모두들...숨소리를 쥑이고..그 차량이 지나갈 때까지 조용히 숨어 있었습니다.
근데....
힘들게.....올라온 화물차량은 탱크 참호 앞 공터에서 멈췄습니다...
그리고 시동을 끄는 것이었습니다....헤드라이트도 끄고....
휘영청....달 밝은 밤하늘 아래...산마루 정상에 대형화물차만이..뻘쭘,,,서 있었습니다.
5.
대략 ......
5분 정도는 경과된 듯 합니다....
멈춰 선 차량은 조용~~합니다....
“저거..여기서 잘 모양인데???...귀찮으니깐....운전자 깨워서 내려 보네..”
꼬봉(??) 초병에게 소곤거리듯 말했습니다....
그리곤..흥미를 잃고(??) 제 자리로 돌아 왔지요....
잠시 후....
차로 접근하던...초병이 허겁지겁 쫓아 왔습니다..
“소대장님!!..직접 가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왜??...............”
좀 호들갑을 떠는 듯한 초병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천천히..그 차량으로 접근 했습니다...
그리고 조수석 쪽의 발판을 밟고 올라 서서......차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헉??”
차 안을 들여다보는 순간..차 안의 누군가하고...눈이 마주쳤습니다...
순간적으로....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습니다...
쩝!!!....
차 안에는 한 여자가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었고...그 뒤쪽으로는 운전자인 듯한 남자가
열심히(??) 뭔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한창...느끼고 있을 때(??)
불쑥 창 밖으로 나타난 철모 쓴 군바리의 눈과 마주치면서...순간적인 공포(??)로 인하여
아마 지금 무슨 상황인지 미처 인식을 못한 것 같습니다...
거의 한 박자 늦게...비명과 동시에...여자는 몸을 일으켜 세웠고....
순간 남자는 거시기 내 놓은 채로..뻘쭘.....
“흠!!흠!!!!.....두 분 다....나오세요.....”
주섬주섬 추켜 올리고...내리고...하던 그 사람들이....엉거주춤.....차에서 내려옵니다....
둘러보니...대여섯명 이상의 군바리들이 총을 둘러메고 삥~~둘러 싼 상황!!!
“저~~기.....그게 아니고요....”
누가 뭐라고 했나??.....도동넘..제발 저린다고.....남자는 더듬더듬 말을 잇고...
여자는 얼굴을 가린 채....울기부터 하고....
(젠장..좀 전까지는 두 눈 지그시 감고...요상한 표정이었던 것들이....??)
뭐 대충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 큰 성인들이 상호 합의(??)하에 일을 벌인 듯 하고...
강제적인 것도 없는 듯하였기에......
다만...장소와..시각이 맞질 않아....요상한 상황이 되었다는.....
그래서....
“여긴 군사통제도로니깐....빨리 내려가세요..”
그 두 사람은 후다닥....차에 올라타더니..산정호수 방면으로 신속하게(??) 내뺍니다...
매복진지에서 내려가는 차량의 불빛을 보면서....
‘으히히히.....심심하던 차에..눈요기 자알~~했다.....‘ 하고..내심 흐믓(??)해 하는데...
오잉??...
산 밑으로 내려가던 그 차량이...산정호수로 꺾어지는 지점 쯤 가더니
다시 멈추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헤드라이트를 끄고.....움직이지를 않습니다.
“??????????????”
‘으으으~~~ 저 색마들!!!! 이것들이!!! 보란 듯이.....’
근데..그 꼴을 보고 있으려니....왜 내가 가슴이 그리 뛰는지....에혀~~~!!!!
1.
DMZ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진돗개 작전도 아니면서...을지훈련은..더더욱 아니고......
그렇다고 팀스프리트 뛸 때(??) 쓰는 작계 5027 훈련도 아니면서...
후방이라고도 할 수 없는 지역에서 뭔 매복이란 말인지..........
대대가 수행하여야 하는 매복진지는 낭유리 고개에 있었습니다.
낭유리 고개는 일동 시내에서 이동 방면으로 가는 길의 중간쯤에 산정호수로 연결되는....
예전 내가 군 생활하던 시절에는 준군사도로로서 비포장 도로였었습니다.
하지만..근래에 보니...완전 포장도로에 굳이 일동 방면에서 운천으로 돌아 갈 필요도 없이
직접 관통해서 지나갈 수 있는 일반 관광도로(??)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암튼..대대에서..매복진지로 투입을 하려면 걸어서 최소 2시간은 가야 하는 곳이었지요.
몇 명 안되는 중대 병력으로 뻔질나게....매복 나가고...수색 나가고....학과 교육(??) 하고....
일반 병이나...장교나..뺑이 치는 것은 매한가지......
게다가..강습대대의 시범 케이스라고....무슨... 보고서를 써 올리라는 것이 그리도 많은지...
‘내가 군대 온 거 맞나???’ 할 정도로 서류더미 속에 치여 살아야 하는 나날....
차라리 수색을 나간다면...
산 모퉁이에 자리 잡아.....철 따라...뱀도 잡아 먹고...(난..못먹지만...)...더덕도 캐 먹고....
간혹 횡재하듯...양계장에서 닭서리(??) 해서..구워도 먹고.... 할 텐데....
매복은 날밤 꼬박 새우면서....
진지 한 곳에서 찌그러져 있어야 하는 것이기에....다들 싫어하였었습니다...
특히 비오는 날이라던가...아님...눈 오는 날...그 한기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매복진지 투입 전에...수령 받은 탄약통, 수류탄 통, 크레모아 등을 들고 대대 신고를 하고..
군장검사를 받고......투입 명령에 의하여....투입 조는 후문으로 빠져 나갑니다....
그리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인근 산 밑에서 대기하고 있다가...영화에 나오듯...위장 크림으로 얼굴 칠 하고....
그리고 완전히 어두워지면...비포장 도로를 따라 고개 정상의 진지로 올라갑니다....
2.
매복진지 내에서의 음주단속(??) 예방조치???
- 케이스 하나.
“너!! 멜빵 풀러봐....”
“왜요???”
“시끄럿!! 새갸.....수통 꺼내봐....”
미적미적 되는 한 넘의 탄띠에서 수통을 빼앗듯 들어 봅니다...
찰랑찰랑.....물??.....oh~~No!
대대에서 신고할 때는 분명 수통 안에 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지금은??...알코올~~~......
이미 얘들은 마술사 수준을 넘어 섰습니다...언제 바꿨을까??....
후문을 빠져 나갈 때....
대기하고 있던 다른 조 병사들이...아예..군장 전부를 바꿔치기 해 버린 것입니다...
- 케이스 둘.
비포장을 올라서면서...애들의 걸음걸이가 아주 조심스러워집니다....
매복 투입 전 신중해 지기 때문에??? 절대...no!...
군장 내에서 소리가 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너!! 군장 내려 놔!!!”
“왜요???”
찌~~릿!!...째려보면....어그적어그적 군장을 벗습니다...
군장 안에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쐬주..혹은 막걸리가....닭발 안주와 함께...
방음처리(??)가 되어 들어 있습니다....
중간에 슬쩍 낙오(??)하는 척 하면서...가게 집에 들린 것이지요....
- 케이스 셋...
요건 잡아내기 무지하게 힘듭니다....
사실..알면서도 이미 상황종료 후(??) 발각이 되기 때문에....
워낙 우리 소대는 소대장인 제가 음주통제를 심하게 하다보니...다른 조에게 부탁(??)하여..
매복 진지 인근에..미리 다른 조가 숨겨 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지 투입 후..소대장 몰래 자기들 끼리 모여서...한잔씩.....카악~~~
새벽에 철수 할 무렵에 냄새로서 음주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상황이 끝난 뒤이기에.....
따라서..진지 투입 전 크레모아 설치를 하고 기타 여러 위장을 할 동안....
소대장 혼자..인근을 수색(??)하여 술병들을 찾아 헤매는 보물찾기를 하여야 했습니다.
근데...사실상...그리 성공률은 높지가 않습니다....워낙 교묘해져서......
그 외..기상천외한 방법으로..그야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들은(??)...그렇게 매복 내내 음주에 탐닉(??)했습니다....
3.
“통신보안 번개, 독수리, 독수리??..통신보안 번개..송골매?.......통신보안 부엉이...”
뭔소리냐고요???
대대 - 연대 - 사단 - 그리고...매복진지를 잇는 유선 (속칭..딸딸이...) 연결 방법입니다.
번개(대대)...독수리(연대), 송골매(사단)...그리고 매복진지인 부엉이...
쉽게 말을 풀면....
통신보안...여긴..OO강습대대..XX연대 나와라!!! 연대??...사단 연결해줘...
OX 매복진지 연결해줘.....뭐~~~요런 식이지요....
대대에 있을 때....당직을 서다 보면..간혹 동기넘이 매복 나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한참...잠이 쏟아질 무렵에 잠도 깨울 겸.....유선 연결을 시도 합니다.
매복진지는 사단 직할 작전지역이기에 사단을 꼭 거쳐야 연결이 됩니다...
따라서 매복진지에서 딸딸이가 울린다면....십중팔구는 사단 상황실입니다...
그래서 매복 나가있는 소대장은 딸딸이가 울리면..긴장을 합니다...
“통신보안 부엉이..옙!! OO연대XX대대 박OO중위 입니다.”
즉각적인 유선대기 상태이기에 항시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응..여기 사단인데...상황은 어떤가???”
“근무 중 이상 없습니다...”
“그래~~ 혹 졸고 있는 것은 아닌가??”
“.......... 그런 일 없습니다..”
“임마!! 안봐도 다 보이는데? 허위 보고 하냐??..똑바로 안햇???”
이쯤하면..동기넘이 장난 전화인지 눈치 챕니다만...
“너~~주거~~쓰벵이가...”
“춥냐???....난 안 춥다....”
“미치겠다....발도 시렵고....졸립고..배고프고....”
“지난 주 내가 갔을 때..꼽쳐놓은..닭발...그 뒤쪽 참호 어딘가에 있을텐데..히히히....
수고해라~~~“
이렇게 장난을 치면서 놀기도 합니다...
따르르륵~~따르르르륵
“응..난데...아직도 안자냐??...그럼 잘자라....”
밤새 여러 번 전화질 하는 바람에..동기넘이 열 좀 받았나 봅니다...
“야!! 추워 죽겠는데..잠이라도 자야....좀 견디지....제발 전화 좀 하지마!!!”
따르르륵~~~ 따르르르륵
“야..씨벵아...너 아침에 죽을 줄 알어....까불지마!!! ”
“....................... 너 누구냣??....여긴 사단 사령부닷!!!”
“이런 XX이... 거기가 사단 사령부면...여긴 국방부닷!! ”
딸각!!!
동기넘은 화가 나서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따르륵~~따르륵~~
“미치겠네.....제발.....잠 좀 자자구~~~~”
“.............. 여긴 사단 상황실 일직 사령이다....너 어디 부대얏!!! ”
“헉??.......................”
아침.....
그 동기넘 하고...함께...사단으로 불려가서...쪼인트 수없이 까졌습니다...ㅠㅠ
그리고..동기넘에게 욕..배터~~지게 먹었습니다..
전...그 동기넘에게...괴기...배터지게 먹였습니다....흑!!흑!!!!
4.
매복진지 꼭대기에는 좀 넓은 공터가 있습니다.
그 뒤쪽으로는 탱크 참호가 있고....포 사격대가 있습니다...
낭유리 고개 위에서 내려다보면..헤드라이트 불빛으로 인하여 위로 올라오는 차량의
흐름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한 여름 같은 경우....복장을 다 풀러 놓고 누워 있다가....
뒤쪽을 지키는 초병(??) (매복진지 뒤쪽을 더 경계하는...유능한(???) 소대장...)의 신호에
의하여 천천히 복장을 갖추어도 충분하기 때문에....사단 사령부의 불시 점검 시에도
한번도 걸리지 않는다는.....
그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입니다...
다만...선선한 날씨에..달이 휘영청 무지하게 밝았다는......
이미 소대원들은 일찌감치....쐬주들 한잔씩 걸쳤는지....코고는 소리도 들리고....
난,,진지에 누워..풀벌레 소리를 들으며....그니를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소대장님....차가 올라오고 있는데요.....”
“애들 깨워라....그리고 소리 내지마.....매복 진지 검열 나오는 건지도 몰라....”
일단 뒤를 지키던 경계병(??)의 보고에 지시를 내리고..복장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뒤쪽으로 가서....올라오는 차량을 유심히 바라보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군 차량은 아닌 듯 했습니다...
“......................”
이곳은 야간에 통과할 만큼의 주요 도로가 아닐 뿐더러...사실... 알고 있는 사람들도
몇몇 안 되는 도로이기에.....야간에 다니는 차량이 거의 없다시피 한 곳입니다.
천천히 올라온 차량은 일반 화물차량이었습니다....그것도 대형화물차...
뒷좌석에 잠을 잘 수도 있는 공간이 있는 정도의.....
모두들...숨소리를 쥑이고..그 차량이 지나갈 때까지 조용히 숨어 있었습니다.
근데....
힘들게.....올라온 화물차량은 탱크 참호 앞 공터에서 멈췄습니다...
그리고 시동을 끄는 것이었습니다....헤드라이트도 끄고....
휘영청....달 밝은 밤하늘 아래...산마루 정상에 대형화물차만이..뻘쭘,,,서 있었습니다.
5.
대략 ......
5분 정도는 경과된 듯 합니다....
멈춰 선 차량은 조용~~합니다....
“저거..여기서 잘 모양인데???...귀찮으니깐....운전자 깨워서 내려 보네..”
꼬봉(??) 초병에게 소곤거리듯 말했습니다....
그리곤..흥미를 잃고(??) 제 자리로 돌아 왔지요....
잠시 후....
차로 접근하던...초병이 허겁지겁 쫓아 왔습니다..
“소대장님!!..직접 가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왜??...............”
좀 호들갑을 떠는 듯한 초병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천천히..그 차량으로 접근 했습니다...
그리고 조수석 쪽의 발판을 밟고 올라 서서......차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헉??”
차 안을 들여다보는 순간..차 안의 누군가하고...눈이 마주쳤습니다...
순간적으로....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습니다...
쩝!!!....
차 안에는 한 여자가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었고...그 뒤쪽으로는 운전자인 듯한 남자가
열심히(??) 뭔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한창...느끼고 있을 때(??)
불쑥 창 밖으로 나타난 철모 쓴 군바리의 눈과 마주치면서...순간적인 공포(??)로 인하여
아마 지금 무슨 상황인지 미처 인식을 못한 것 같습니다...
거의 한 박자 늦게...비명과 동시에...여자는 몸을 일으켜 세웠고....
순간 남자는 거시기 내 놓은 채로..뻘쭘.....
“흠!!흠!!!!.....두 분 다....나오세요.....”
주섬주섬 추켜 올리고...내리고...하던 그 사람들이....엉거주춤.....차에서 내려옵니다....
둘러보니...대여섯명 이상의 군바리들이 총을 둘러메고 삥~~둘러 싼 상황!!!
“저~~기.....그게 아니고요....”
누가 뭐라고 했나??.....도동넘..제발 저린다고.....남자는 더듬더듬 말을 잇고...
여자는 얼굴을 가린 채....울기부터 하고....
(젠장..좀 전까지는 두 눈 지그시 감고...요상한 표정이었던 것들이....??)
뭐 대충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 큰 성인들이 상호 합의(??)하에 일을 벌인 듯 하고...
강제적인 것도 없는 듯하였기에......
다만...장소와..시각이 맞질 않아....요상한 상황이 되었다는.....
그래서....
“여긴 군사통제도로니깐....빨리 내려가세요..”
그 두 사람은 후다닥....차에 올라타더니..산정호수 방면으로 신속하게(??) 내뺍니다...
매복진지에서 내려가는 차량의 불빛을 보면서....
‘으히히히.....심심하던 차에..눈요기 자알~~했다.....‘ 하고..내심 흐믓(??)해 하는데...
오잉??...
산 밑으로 내려가던 그 차량이...산정호수로 꺾어지는 지점 쯤 가더니
다시 멈추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헤드라이트를 끄고.....움직이지를 않습니다.
“??????????????”
‘으으으~~~ 저 색마들!!!! 이것들이!!! 보란 듯이.....’
근데..그 꼴을 보고 있으려니....왜 내가 가슴이 그리 뛰는지....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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