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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슴 콩닥콩닥

imageio2008.04.16 07:07조회 수 927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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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사무실로 작고 이쁘장한 새가 날아들어왔습니다~
목덜미에 노란띠를 두른 참새보다 조금 작은 새였지요.
새로선 큰 실수를 한 것이지요.. 이내 새는 자신이 처한 심각한 상황을
인식한듯 밖으로 나가려 방향을 바꾸고선.. 유리창을 향하여.. 도~ㄹ~찐~~
(ιº o º)! 이크~~ 머리가 유리창에 부딪치는 소리가 나는군요.. @.@

얼른 창문을 열어주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너무나 작은 탈출구..
당황한 새가 이를 알아보고 탈출에 성공하기란 결코 쉽지가 않은 모양입니다. -_-ㆀ

계속해서 새는 눈앞에 보이지 않는 장벽에 가로막혀 어쩔줄 몰라 합니다.
태초부터 자연엔 없는 이 인공의 유리라는 구조물 때문에 새는 도무지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사무실엔 일대 소동이 났습니다~
혹시나 다른 사무실로 날아가지 못하게 열려있던 문은 모두 재빨리 닫고, 유리창에 달린
문이란 문은 다 열어주었습니다. 그리곤 가능한한 직원들과 열린 창문쪽으로 새를
몰아가려고 애를 씁니다만.. 조그마한 새는 더욱 당황해선.. 푸드덕거리고.. '콩' 소리는
연발을 하니.. 이러다간 새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걱정이 되어서..
얼른 잡아 놓아주어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까스로 구석으로 몰아 새를 잡았습니다만.. 혹시라도 날개가 꺽이거나 다칠까봐
꽉 잡지 못한 손아귀를 이내 쏙~ 빠져나가 탈출하고 맙니다.. -_-ㆀ
도와주려고 잡은 줄도 모르고.. 하긴 저보다 더 놀랐겠습니다만..
다행히 구석에 몰린 새를 다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손아귀에 잡힌 녀석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있었겠지요~
그 잠시잠깐 고민을 했습니다. 이 이쁜 새를 좀 자세히 보고 날려보낼 것인가..
아님 바로 날려보낼 것인가.. 제 욕심을 취한다면 사진도 한컷 찍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날려보내주고 싶었습니다만, 새의 입장에선 지금..
엄청난 공포감을 느끼고 있을 터..

창문을 향해 손을 뻗었습니다. 그리고, 새를 감싸 안았던 손을 살짝 펴주었죠~
푸드득.. 소리를 내며.. 저 멀리 날아가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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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따뜻한 마음이 새를 바로 제 세상으로 보내주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네요.
  • 벌이 들어오면 상황은 달라지죠 ㅎㅎㅎ 그것도 말벌 ㅋㅋ
  • 새도 새 나름 입니다.
    촉새나 말많은 참새가 들어오면....^^::ㅎ...

    예전에,
    기타 포토사진난에 꽃이며 생명체를 사진으로 자주 올려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자연과 생명체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그 마음이 따뜻해 보이십니다...^^
  • 그 새의 심정을 정말 따뜻하고 세심하게 배려하신 글이 수작입니다.
    훈훈하고 미소짓게 하네요. 고맙습니다.^^
  • 콩닥콩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약간의 긴장감도 가지면서.
  • 글쓰시는분 같아요 보기좋은 글이네요 ㅎㅎ
  • imageio글쓴이
    2008.4.17 07:09 댓글추천 0비추천 0
    관심 갖고 보아주신 모든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쌀집잔차 님 저도 벌 들어오면 도망갑니다~ ㅋㅋ
    그런데, 요즘 벌들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듯 하더군요.. 특히 꿀벌이..

    eyeinthesky7 님께서 말씀하신 새는 아무래도 사람 같은데요~ ㅎㅎ
    사랑스러운 여성분 아닐까요? 혹시, 주변에 말 많은 남자분이라도.. ㅋㅋ

    십자수 님 사실 전 글 쓸때 가능하면 온라인 사전 펴놓고 씁니다~
    요즘은 저도 헷갈리는(음.. 이것도 첨엔 '헥갈리는'에서 수정) 단어가 많아서..
    인터넷 용어에 익숙해지다보니 부작용도 있더군요~ 너무 쉽게 글을 쓸땐..
    제경우 마음가짐이 흐트러질 때도 있는듯해서요.. 암튼, 칭찬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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