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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은 왜 둥글까?

靑竹2008.12.11 23:16조회 수 1770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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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디선가 본 내용인데
총이라는 살상 무기가 처음 나왔을 때
총알의 모양이 지금처럼 유려한 원뿔 모양이 아닌
각설탕처럼 모난 모양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총알에 맞는 사람이 너무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인도적인 견지에서 총알을 둥글게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각설하고
총알의 경우야 굶어 죽으나 매맞아 죽으나겠지만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의 경계석의 경우는 다르겠지요.

요즘은 자전거도로 옆으로
산책로가 꾸준히 병설되고 있습니다.
양 도로 사이의 경계에 대개 분리석을 설치하는데
분리석의 각이 너무 날카롭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흉기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다니면서 볼 때마다 아슬아슬한 생각이 듭니다.

자전거도로에 나가 보면
사실 헬멧을 쓴 사람보다 쓰지 않은 사람이 더 많고
아이들, 아줌마들, 노인들도 무척 많습니다.
만약 그들이 헬멧도 없이 달리다 넘어져

'저 모난 경계석 모서리에 머리라도 찧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아슬아슬한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더구나 밤에는 조명마저 어두워
경계석이 있는지 없는지 잘 구분이 안 가더군요.
실제로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경계석이 있는 걸 모르고
넘어가려다 꽈당 넘어지는 걸 보았습니다.

그래도 의정부 시계를 넘어 서울 쪽으로 가니
경계석 끝면을 45도 정도의 각으로
비스듬하게 깎아 설치한 세련미(?)를
그나마 보여 주더군요.


저렇게 위압적인 입체적 분리가 아닌
조금 더 화합적인 평면적 분리 수단인
페인팅 색상과 간단한 실선 만으로도
이용자 모두에게 충분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리석이 없는 맨 위의 사진을 보면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

경제적 자립도가 아주 낮은 고장에서
산책로가 새로 난 수 킬로미터 구간의 경계석을
그래도 꽤 비싼 화강석으로 설치했더군요. ㅎㅎ
좀 더 세심한 행정이 아쉽습니다.


볼을 스치는 찬바람이 좋아
석계역까지 한달음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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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두번정도 유럽 여행을 해 보았는데 그쪽 사람들의 섬세하고 사람을 배려하는 행정이나 기능, 디자인이 부러울 따름이었습니다.....ㅠㅠ;
  • 그리 멀지않은 일본의 오사카만 가도 자전거통행의 천국이더군요....
  • 그것도 일종의 '군사문화' 아닐까요?

    모래에도 각을 잡아야 하는~~
  • 총알이 둥근 이유.....
    총에 강선이 있는 것은....회전력에 의하여 더 빠른 속도로 하여 멀리...그리고 바람의 저항에
    덜 받음으로 인한 정확성을 이유로 하겠지요???

    따라서 실탄 역시....바람의 저항을 덜 받게...둥근 원형일터이고...

    M205 유탄의 경우는 아주 예쁜(??) 원뿔 모양입니다....이는 강선 없이 뽕!! 하고 날아가는
    특성 때문에...최대한으로 실탄의 공기저항을 줄이려고 그렇게 만들었을 겁니다....

    수류탄은??....그것 역시...전체적으로는 원형이지요....멀리 날아가게 하기 위한....
    6.25때 썼다고 하는 방망이 수류탄(???)은....손잡이가 달려서 던지기 좋게 하기 위한
    것도 있었고....

    경계석 모서리가 날카로운 이유???

    아시다시피..경계석은 일정 틀에 넣어서 찍어 내는 것이지요...
    한데...일일이 그 모서리의 각을 죽이려면...그만큼의 후속 작업이 필요로 하기에
    그냥 찍어 낸 것을 사용하는 것이 작업 속도가 훨씬 좋지요...

    만약...그런 공사를 준 해당관청의 공무원이....능률보다..더 안전을 생각한
    사람이라면..아래 그림같이 후속 작업을 지시하였을텐데....(각을 죽이는 작업..)

    결국....담당자의 안전 의식이 일반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것을 ......
  • 권총의 경우
    총알의 앞부분의 중심이 파여서 사발모양으로 생긴것이 있습니다.
    한번 맞으면 즉사라더군요.
    둥근원형은 관통하기 때문에 20초정도는 저항할 수 있답니다.
    반면 사발모양은 총알이 충돌순간 두배로 퍼지면서,
    총알이 가지고 있는 충격량을 모두 목표물에 전달하는 특성이 있답니다.

    권총보다 강력한 소총이나 산탄의 경우는 명중하면 즉사하지 않을까요,
    권총에는 없는 강선도 가지고 있고해서,,

    케이블TV에서 총알에 관한 다큐를 본 적이 있어 적어 봤습니다.

    차세대에는 1분에 백만말이 발사되는 총도 나온다더군요.
    비행기에서 아래방향으로 쏠 수도 있어서, 그 밑 지대는 거의 초토화 될 듯 하더군요.
  • 靑竹글쓴이
    2008.12.12 12:28 댓글추천 0비추천 0
    풀민님.
    사진의 모습이 위험한 경계석의 모습이고
    서울 쪽으로 가니 높이의 전체 면적을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해 놓았더군요. 시멘트 구조물이지만...
  • 저 경게석 모서리에 등짝으로 착지해서 갈비뼈 4대 나가고 흉강에 피 찬 1人이 바로 접니다. -_-;;
  • 靑竹글쓴이
    2008.12.12 19:24 댓글추천 0비추천 0
    실제로 저런 모서리에 다치신 분이 계실 거라 생각했는데..
    soulgunner님께서 다치셨었군요. 상상 만으로도 끔찍한데..어쩌시다가.
  • 평소에도 우리나라 경계석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첫째, 너무 높습니다.
    도로에서 보나 인도에서 보나 만리장성 처럼 높은 경계석 때문에 거리 풍경이 무척이나
    살벌하게 느껴집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거리는 무척 친근하게 보입니다. 처음에는
    그 원인을 몰랐는데, 경계석 때문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쪽은 나즈막하게 하거나
    아예 경계석 자체가 없이 차선으로 구분하는 곳이 많죠. 무척 편안하게 보입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후진국일 수록 경계석이 높더군요. 막연히 물리적 장애물로 사고를 예방하려는
    배려겠지만, 차가 인도로 뛰어들어 사고내는 경우는 드물지요.

    둘째, 화강석 사용입니다.
    도대체 멀쩡한 콘크리트 경계석을 허물고 비싼돈들여가며 화강석으로 대체하는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하기야 콘크리트 경계성이란 경계석은 모래반 흙 반으로 만들어 발로 비벼도
    부슬어지는 실정이기는 하지만...단정하게 만든 강화콘크리트나 블록이 훨씬 경제적이죠.

    엄한데 열을 너무 냈나요 ㅋㅋ
  • 경계석이 낮으면 좋긴 하겠지만...
    그리된다면... 인도는 대부분 주차장이 되어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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