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 년 전
작업 차 머물던 예천, 읍에서 40여 리 떨어진 산골 동네에는 촌로들 만이 그 터를 지키고 있었고, 나는 그 촌로의 집 사랑채를 얻어 연탄 온수보일러를 설치하고, 마구간을 헐어 암실로 사용할 때….쯤
어느 날 저녁
활짝 열린 대문 앞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전기 줄의 10촉짜리 백열등
가벼운 바람에 흔들리는데,
평상시 보통의 촌로들이 다 그러하듯, 무지하게 전기를 아끼시고 전기세 고지서가 오는 날이면 그 손이 떠심을 보아온…그러나…사실 그 전기세는 내가 내고 있었고….그 전기세는 월 5천원이 넘지 않았음에도….
아무튼 할머님은 유난히 아끼는 것에 열중하셨다. 그러한 할머니께서…
10촉짜리 백열등을 켜 두시다니….해서
할머니…
전기 끌까요…?라는 말에
“그냥 두시게..총각.” 하시며
할머님 “총각” 구담에 사는 작은 딸이 온다고 해서….하시며 말끝을 흐리신다.
그러게…
그 때 그 10촉짜리 백열등은
할머니와 그 따님….그리고 옆에 있는 나를 따뜻하게 해 준 조명이었는데….
요즈음의 저는 서울 근교에 있는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조명등 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즉, 전기공으로 일용할 양식을 해결하고 있는 셈이죠….
근데 제가 일하는 90m² 정도의 방 3개 짜리 아파트에 조명등이 24개나 됩니다.
부디…이 조명들이 다 쓸모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인데…그럴 것 같지는 않고…
24개의 조명 아래에 사시는 분들의 행복한 마음도 그만큼 많기 바랍니다.
오늘도 열심히 형광등을 달았습니다. 약700개 정도 단 것 같은데…
작업 차 머물던 예천, 읍에서 40여 리 떨어진 산골 동네에는 촌로들 만이 그 터를 지키고 있었고, 나는 그 촌로의 집 사랑채를 얻어 연탄 온수보일러를 설치하고, 마구간을 헐어 암실로 사용할 때….쯤
어느 날 저녁
활짝 열린 대문 앞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전기 줄의 10촉짜리 백열등
가벼운 바람에 흔들리는데,
평상시 보통의 촌로들이 다 그러하듯, 무지하게 전기를 아끼시고 전기세 고지서가 오는 날이면 그 손이 떠심을 보아온…그러나…사실 그 전기세는 내가 내고 있었고….그 전기세는 월 5천원이 넘지 않았음에도….
아무튼 할머님은 유난히 아끼는 것에 열중하셨다. 그러한 할머니께서…
10촉짜리 백열등을 켜 두시다니….해서
할머니…
전기 끌까요…?라는 말에
“그냥 두시게..총각.” 하시며
할머님 “총각” 구담에 사는 작은 딸이 온다고 해서….하시며 말끝을 흐리신다.
그러게…
그 때 그 10촉짜리 백열등은
할머니와 그 따님….그리고 옆에 있는 나를 따뜻하게 해 준 조명이었는데….
요즈음의 저는 서울 근교에 있는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조명등 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즉, 전기공으로 일용할 양식을 해결하고 있는 셈이죠….
근데 제가 일하는 90m² 정도의 방 3개 짜리 아파트에 조명등이 24개나 됩니다.
부디…이 조명들이 다 쓸모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인데…그럴 것 같지는 않고…
24개의 조명 아래에 사시는 분들의 행복한 마음도 그만큼 많기 바랍니다.
오늘도 열심히 형광등을 달았습니다. 약700개 정도 단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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