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네요. 자전거 못탄지 며칠 되니 근질근질하여 못견디겠더군요.
그래서 방수점퍼를 걸치고 나와서 잠깐 관악산 호압사 코스에 다녀왔습니다.
출발할때가 오후 5시였는데, 6시 반에 돌아왔습니다. 깜깜하더군요.
옷이며 자전거가 다 진흙투성이가 되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꽤 미끄러웠지만, 그래도 넘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진흙탕을 조금 가다보니 바퀴가 림까지 진흙투성이가 되더군요.
패드 사이에 모래가 끼어서, 브레이크를 잡을때마다 림이 다 갈려나가는 소리가 나고, 제동력도 현저히 떨어지고... 닦아낼만한 것도 없고...
앞에 달린 디스크 브레이크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직 길이 덜들어서 좀 밀리긴 하지만, 그 진흙속에서도 잘 작동했습니다.
앞뒤 다 림브레이크였다면, 저같은 초보는 아마 끌고 내려와야 했을겁니다.
참, 뒷바퀴 림에 패드 얼룩이 모래에 다 갈려나가서 새 림처럼 반짝빤짝하게 되었답니다. --;
집에 와서 자전거 닦고, 샤워하고, 빨래하고 하다보니 어느새 8시가 넘어버렸네요.
여러분들도 비온다고 너무 꿀꿀해 하지 마시고 기운차게 사세요.
그럼 여러분들 주말 번개때 뵙겠습니다. 초보라고 구박마시고 잘 이끌어 주세요.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 하시고, 행복하세요.
'Live to Ride, Ride to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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