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허름한 차림의 노인 어르신 두 분(부부)이 다녀 가셨습니다...
film 복사 하러 오신 것이지요... 그 film 가지고 장애 진단(쯩) 받을라고...
진단서와 지금까지 진료 받았던 챠트를 복사해 오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장애인 복지공단에 이 서류와 MRI film을 가져가서, 또 무슨 서류를 써야 하는데... 반드시 본인이 써야 한답니다...
제가 느끼기엔 두분 모두 글을 못쓰시는 듯 합니다... 아니 글을 알고 있어도 이분은 글씨를 쓸 수가 없겠더군요... 뇌(brain) 장애라 양쪽 손을 모두 잘 사용을 못하시더군요...
모든 준비를 해 갔는데, 그 복지 공단 직원이 반드시 꼭 본인이 써야 한다고 할까봐 저와는 상관 없는 일이지만, 웬지 많이 걱정이 됩니다...
저두 그렇거니와 그 노인 어르신게서도 지금 맘 속으로 많은 걱정을 하십니다...
막 돌아 서면서 부인 되는 분에게 한마디 말씀을 되뇌이듯 하시고 가셨는데....
복사는 해 가지만.. ... 잘 봐줄까...!
뉴스 같은거 보면 가끔 나오죠 공무원의 안하무인격인 자세...
그거 보다.. 그 분들의 모양새로 보아 형편도 많이 어려운것 같은데...
수납을 시켜야 하는 제 마음이 별로 안 좋더군요...
혹시나 그 분들중 한분이 이미 이 세상에 안 계셨다면 남은 한 분은 얼마나 쓸쓸했을까... 두 분 다 몸이 불편 했거든요...
그 상상된 모습을 잠시 생각 해 보니... 부부가 오래오래 같이 살아야 한다는걸 새삼 또 느껴 보게 되는군요...
두 분 어르신 일이 잘 해결되길 빕니다...그리구 오래도록 두 분 행복하게 잘 사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쫄덜도 말두 드릅게 안들어 먹구...
오늘은 기분이 영 아니네요...우울합니다...쏘주나 해야것씸당...
비탈! 술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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