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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샥을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靑竹2009.09.11 21:04조회 수 849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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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바닐라샥을 다신 분의 자전거를 타 보았는데 상당히 부드럽더군요.

풀샥의 느낌을 원체 좋아해서 업힐 중이라도 리어샥에서 나오는

바빙이란 것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체질인지라

잠금장치가 없는 바닐라 앞샥을 쓴다 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복잡한 조절장치들로 구성된 에어샥들을 쓰다 보니

이리저리 맞춰가면서 타 보지만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무딘 위인이라

헷갈릴 때가 많네요.

 

한 번은 앞샥을 지나치게 무르게 해 놓은 걸 모르고 도락산 싱글을 타러 갔다가

평소 무리없이 잘 내려가곤 하던 바위를 타고 내려오던 중

밑의 조그만 바위턱에 걸린 앞바퀴가 예전처럼 넘지 못하고 푹 꺼지면서

뒤가 들려서 버둥거리다 하마터면 전복이 될 뻔했습니다.

샥의 상태가 한결같았으면 그에 맞춰 적응을 해서 그런 일이 없었겠지요?

 

오늘은 계단을 주르륵 타고 내려오는데

갑자기 자전거에서 진동이 심하게 느껴지더군요.

'날이 가물어 계단이 너무 말랐나?(뭔 소리여?)'

평소 잘 안 잠그고 다니던 앞샥을 잠그고 그냥 내려온 탓이었습니다. ㅋㅋ

 

저같이 변화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위인에겐

언제나 부드럽고 한결같은 반발력으로 주인을 대할 것 같은

조금은 단순해 보이는 바닐라샥이 어쩌면 더 잘 맞을 것도 같습니다.

 

저야 난생 처음 바닐라샥을 꽂은 자전거를 잠시 타 본 것이지만

오래 사용해 보신 분들의 느낌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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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에어샥에는 태생적/역학적 한계가 있습니다.

    처음 1cm를 먹을 때와 다음 1cm를 먹을 때의 힘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즉 리니어 특성인데, 코일 스프링이 좋습니다.

     

    폭스 프로페달이나 테라로직은 XC에 관련한 기술입니다.

    XC업힐에서는 무조건 샥이 잘 안 들어가는 게 유리합니다. 힘의 전달 면에서...

    근데 다운힐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입니다. 충격을받으면 적정하게 들어가야 라이더의 위치가 변하지 않습니다.

     

    XC용으로 안티 다이브 포크샥이 있습니다.

    앞 브레이크를  잡아도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없다는 주장인데, 온로드에서 가장 적합하죠.

    오프로드에서 충격을 받았는데 포크의 길이가 변하지 않는다면, 라이더의 무게중심은 뒤로 움직일 테고.  다음 상황에선 어떻게 대응할런지...

  • armahot님께
    靑竹글쓴이
    2009.9.12 00:37 댓글추천 0비추천 0

    자전거를 다루는 재주는 없지만 일단 풀샥은 올마에서

    올라가지도 않고 내려가지도 않고 머무르려 생각 중입니다.

    바닐라샥에 관하여  요모조모 검색해 보니 굳이 단점이라면 무게네요.

    저야 어지간한 무게는 별로 신경도 쓰지 않는 체질이라 상관이 없겠습니다.

    armahot님 반갑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계단을 주르륵"에 기죽었습니다.

    전 아무리 용써봐야 "토옹통, 통 통"인데 말이죠.

     

  • 탑돌이님께
    靑竹글쓴이
    2009.9.12 00:38 댓글추천 0비추천 0

    명색이 올마인데 천천히 내려가면 더 불안하고 이상하잖아요?ㅋㅋ

    하드테일 가지고는 계단을 타는 일을 삼가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인도와 여기와의 시차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군요.

    동일 시간대로 자꾸 착각을 하는 바람에

    "아직 안 주무세요?" 나 "식사는 하셨나요?" 등등의 인삿말을

    뵐 때마다 드리려 합니다.ㅋㅋㅋ

  • 靑竹님께

    세시간 반입니다.

    청죽님과 동시간대 댓글놀이 해본지가 한참 되었지요?

    요즘 왈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시고, 덕분에 제 생활도 많이 유쾌해 지고 있습니다.

    사는 여건이 녹녹치 않아서 그런지 고국 생각이 더욱 간절하네요.

  • 탑돌이님께
    靑竹글쓴이
    2009.9.12 00:51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렇게 유익한 인터넷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탑돌이님께서 인도에 가신다기에 왜 그리 마음이 허전하던지요.ㅎㅎ

    전 모기 등을 끔찍하게 싫어하는데 혹시 인도에 모기가 많지 않은가요?

    여기는 이제 모기들이 슬슬 퇴각할 시절이 다가옵니다.

    왈바에라도 자주 들리셔서 소식을 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6-7월 혹서기가 지나 소위 몬순이 시작되면서 비도 간간이 뿌렸는데

    처음으로 어제 오늘 종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도시에 하수도가 없어서 비가 조금만 내려도

    도로가 물에 잠기고, 교통이 무척 막히지요. 지금 시각이 밤 9시 반인데 그 체증이 아직고 가시지 않았는지

    빵빵거리는 소음이 들려 옵니다.

    지금부터 10월까지 모기가 극성이라고 하는데,  소위 뎅기열 모기에 물리면 한 2주간 죽다가 살아난다고

    겁들을 주네요.  뎅기열에다가 말라리아도 있답니다.

    다행히 집주인이 꼼꼼한 양반인지, 모기장이 잘 되어 있고, 심지어 환풍구에 까지 망을 쳐 놓아 좀 안심은 되지만

    모기가 어찌나 작은지 그런 틈새로 들어오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모기향을 늘 피우고 살지요.

    그래도 동호회도 가입하고, 주말에는 간간히 자전거를 탈수 있으니 즐거울 따름입니다.

     

     

  • 3-40대때만 해도 낯선 것들이 좋고,

    여기저기 쏘아 다니는 것을 좋아 했는데,

    이제는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꿈꾸기 보다는 과거를 추억하는 시간이 훨씬 많아지는 군요.

    특히 늦배운 자전거 타던 추억을 떠올리노라면 마음이 어찌나 싱숭생숭한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심야에 신세타령이 심했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스프링샥이 무난하지요. 저도 스프링샥만 주구장창쓰고 있는데 리바운드 조절 레버만 가끔 이리 저리 돌려줍니다. 나머진 거의 사용하지도 않아서 없어도 크게 문제는 없는듯 하구요..폭스 바닐라면 체중에 맞추어서 스프링만 잘 세팅하시면 이름 그대로 말랑 말랑~하다고 들었습니다..^^
  • 듀카티님께
    靑竹글쓴이
    2009.9.12 13:00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게도 단순한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댓글등록을 누르면 입력이 빨리 안 되는 바람에

    '안 된 건가?'하고 또 누르게 되던데 듀카티님께서도 그러시다가

    같은 댓글을 세 개나 찍으신 모양입니다.ㅎㅎ 안녕하세요?

  • 스프링샥이 무난하지요. 저도 스프링샥만 주구장창쓰고 있는데 리바운드 조절 레버만 가끔 이리 저리 돌려줍니다. 나머진 거의 사용하지도 않아서 없어도 크게 문제는 없는듯 하구요..폭스 바닐라면 체중에 맞추어서 스프링만 잘 세팅하시면 이름 그대로 말랑 말랑~하다고 들었습니다..^^
  • 스프링샥이 무난하지요. 저도 스프링샥만 주구장창쓰고 있는데 리바운드 조절 레버만 가끔 이리 저리 돌려줍니다. 나머진 거의 사용하지도 않아서 없어도 크게 문제는 없는듯 하구요..폭스 바닐라면 체중에 맞추어서 스프링만 잘 세팅하시면 이름 그대로 말랑 말랑~하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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