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타고 나가려고했는데...
아침에 들어와보니벌써 역시 소문 빠름니다,ㅋㅋ
약2년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미니밸로 생계형 자전거로 출퇴근을시작했습니다.(-이쯤얘기하면 눈치빠르신분들은 아실겁니다...ㅠㅠ)
약6개월간의 비가오나 눈이오나 타고다니니 이놈이 여기저기 삐그덕거리고 잦은 펑크에
"이참에 튼튼한 자전거를 사서타자"
퇴근길 샾에들러 장만한넘이 이름도 처음들어본 "트렉6300" 이때까지도 데오레가 뭔지,xt가뭔지도모르는..(자전거는 그냥 자전거니까여)
묵직하니 힘은 더드는데 안정감도있고 튼튼해서 만족하고 잘다니고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자전거는 출퇴근용..
즉, 생계형자전거였죠..자전거출퇴근에 흥미를 잃어갈때쯤....(흥미를 잃었다기보다는 꼭 자전거출퇴근을 않해도되는...자가용도 가능한)
동네뒷산을 갔더니(절대 등산않갑니다 그냥 이사온 우리동네구경간겁니다)
웬 아저씨들이 자전거를 타고 올라갑니다
"아,저거재밌겠다"
막상 나도 해봐야지 하니 "길도모르고,괜히 등산객한테 혼나는거아냐?"
소심한 마음에 망설이고있을때
인테넷 서핑중에 (왈바-함께타요) 란이 눈에 확들어왔고 그렇게 시작됐습니다-그게 두달도 않됐군여..ㅋㅋ
5월4일 대모산 야간라이딩 말그대로 첫 라이딩
전날 인터넷에서 클릿슈즈를 주문합니다(무식하면 용감합니다)
준비물에있는 빵빵한 라이트를 사러 집앞 홈플러스(네,그 홈플러스맞습니다) 에 갑니다
거기서 제일로 빵빵해보이는 led세발짜리(t7이니뭐니..모를땝니다) 단돈 이만삼천원에 구입합니다.
거기에 더 빵빵해지라고 중국산 배터리는 빼서 버리고 에너이자이져를 한줄 삽니다..-집에와서 켜보니, 와~~빵빵합니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의기양양 대모산으로갑니다 - 이때까지 모든게 완벽하다 생각했습니다.
"빵빵한 라이트에, 출력을30%나 업시켜준다는 클릿페달, 거기다1년이상 20킬로 자출을한몸인데...ㅋㅋㅋ"
막상가보니 이건뭐............
업힐중 멈추면 발이않빠져 제자리자빠링에,라이트라고 어디서 한강고수부지용 라이트(말그대로 눈뜬 장님)
말도못합니다.. 말그대로 무모한도전, 어찌어찌해서 무사히마치고,,,, 그렇게 빠져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대모산,강촌,연인산,분당, ,왈바번개 출근부찍고있습니다.ㅋㅋㅋ
점점mtb에 눈을뜹니다 그전까지는 그냥 MTB를 자전거로쓴거였죠
번게에 나갈때마다 모자란실력보다 딱딱한 하드테일자전거를 탓하던중,재성님의 풀샥을생전처음타보고 뒷바퀴가 바닥에 착 달라붙는
그맛이 뭔지 알아버렷습니다
지난일요일 남한산성을 함께 다녀온이후 집사람과저녁먹으면서 얘기했습니다
"나... 뒷바퀴에 쇼바달린 자전거사야겠어.그거타면 더 잘 탈꺼같아"
평소 갖고싶었던게 없는제가 그런얘길하니 좀 놀라는 눈치엿습니다. 가격을듣고는 더 놀라더군여..
"갖고싶으면 사" 집사람 좀 쿨합니다
며칠 인터넷을뒤지며 통장잔고와 비교하던중 눈에띄는 녀석을 어제저녁에 데리고 들어와버렷습니다.
"스페샬라이즈드스텀점퍼 FSR"
"좋은건 비싼거다" 라는 진리앞에 최대한 현실과 타협하여,심사숙고한 놈입니다..ㅋㅋ
생계형도아닌,
말그대로 타고놀려고 몇백만원하는 자전거 덜컥산다는거 평범한 직장인인, 신혼의 가장으로서 큰돈쓴겁니다
선뜻 구입하라고하는 집사람에게 미안하기도하고,고맙기도하고...
저를 여기까지 이끌고 와주신 트레키님외 여러분들, 조언해주신(뽐뿌질해주신 ^^) 재성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다치지않고 열심히 잘 타겠습니다...
근데,,,,,이거 아까워서 어떻게 산에 데려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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