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대단한 요청도 아니구요.
사실 제일 흔한것은 도난 자전거 공개수배와 자전거 등록 게시판의 게시물입니다.
windosck / twinsock 하던 인터넷 초창기 시절부터 10년이 넘게 운영되던 게시판이다 보니 초창기 회원가입없이 진행됬던 방식때문에 본인 스스로 지우지 못해 요청이 들어오는거죠. 이런건 너무 당연한 요구이고 관리자로서 해야할 일이니 즉각 처리해드립니다.
시스템을 진보시키지 못한 운영자의 잘못이니까요.
근데, 몇달에 한번씩 다소 심한 요청이 들어옵니다.
심한 경우 이런 요구가 있습니다.
[ 내가 작성한 게시물을 모두 지워달라! ]
이런 요청 매우 난감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시지만 사실 제 입장에서는 신뢰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냉정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 왜 그걸 제가 지워드려야 하죠? 직접 지우시면 되는디~~~)
제가 요청에 따라 삭제처리를 할때, 삭제에 필요한 합당한 이유는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큰 제목에 거의 다 포함됩니다.
(왈바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지난 개편과 동시에 모든 주민번호 필드를 DB 에서 영구 삭제하였습니다. 앞자리인 생일자 포함)
하지만, 어쩔 수 없는게 있죠.
삭제요청의 대부분이 구글링에 의해 개인정보가 노출되었다는걸 확인한 후에 지워달라는것인데.
예1 ) 전국 산악자전거 대회 결과 (순위) 게시물
- 협회/연맹에서 10여년전쯤에는 주민번호까지 모두 오픈했습니다. 그때는 그랬죠. 그걸 그대로 카피 페이스트한 왈바의 게시물에 대한 삭제요청이 있습니다. 물론 열심히 삭제하여 지금은 전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예 2) 왈바가 회원제로 전환하기 이전의 게시물
- 운영자가 등록대행해드리는 자전거등록/도난자전거 공개수배 에 포함된 개인 연락처 / 주소에 대한 삭제요청 - 시스템을 발전시키지 못한 제 책임이므로 사소한 연락처 하나까지 삭제 요청시 즉각 처리해드립니다.
예 3) 자신이 직접 등록한 게시물 및 회원정보에 대한 삭제요청 및 댓글 삭제요청
- 이건 솔직히 제가 못해드리겠습니다.
예1 이나 예2 의 경우 당연히 일상적인 일입니다. 당연히 처리해드려야죠.
하지만 예 3) 의 경우가 늘 괴롭습니다.
예 3) 의 경우는 어떠한 개인적인 상황이 있건간에 요청 자체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자신이 작성한 글은 자신이 지울 수 있습니다.
둘째, 자신의 글에 달린 남의 댓글을 지워달라는것은 월권입니다.
셋째, 자신을 숨겨야만 하는 이유가 없다면 저에게 삭제요청을 하지 마십시요. 이메일 역시 기록이 남습니다. 저는 1993년부터 지금까지의 이메일을 모두 저장하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도 게시물 삭제와 관련해 궁금하시거나 삭제요청을 하실 분이 계셨다면 세줄로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 자신이 작성한 글은 모두 직접 지우시면 됩니다. 수백개가 된다고 하여 구찮다고 저보고 지워달라고 하시면 안됩니다.
- 자신의 글에 달린 남의 댓글을 지워달라거나, 남의 게시물을 여러가지 이유로 지워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데 이런 요청은 제가 개무시합니다. 개무시라고까지 표현한 이유는.......게시물 작성자와의 입장을 바꿔보시기는 방법을 적극 권장드립니다.
- 왈바 서버에서는 이미 오래전 삭제되었지만, 구글링/네이버등에는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경우 구글 및 네이버등에 요청하셔야 합니다.
일단 게시물 삭제요청이 들어오면 모든 게시물을 검색해 살펴봅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모든 게시물을 어떤 사소한 증거라도 되는양 무조건 삭제해달라고 요청하시면 저는 당연히 의심이 가게 됩니다.
게시물을 살펴보면
" 드레일러가 맞아요? 디레일러가 맞아요? " "기어 변속 시점은? " 뭐 이런 단순한 글 뿐인데 삭제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이런 요청에 심각히 의심을 갖게된다는게 너무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정당한 사유로 삭제요청을 하시는 분들은 얼마든지 즉시 처리해드리니 걱정마십시요.
왈바가 1999년 초창기부터의 게시물을 보존하는 정책을 유지하다보니 회원가입(로그인후 글쓰기) 시행 이전의 글들에 대해 사실 관리상 어려운점이 많습니다.
스스로 제 자신이 나름대로 보편 타당하며 합리적인 수준의 생각을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평범한 40대 아자찌~~중의 하나라고 나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요청에 대해서는 늘 최대한 처리해드리려 하고 서로 의견이 안맞으면 이해의 간격을 줄여보고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인가 엊그제인가? 개인적인 이메일로 삭제요청이 들어왔는데 하루/이틀 잊어버리고 있다가(워낙 쌩뚱맞아서요)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사실 어떠한 요청이나 이벤트를 사소한것이라 치부하는 아저씨마인드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건망증 되겠습니다. ㅜㅜ
예전같으면 이런 메일 하나로 하루를 치열하게 살았을텐데, 요즘은 다 부질없네요.
이런 말도 안되는 글 삭제요구는 지긋지긋하니 이제 그만 해주십사~~~하는 요청의 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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