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번개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장거리 운전으로 피곤하실텐데 잘 들어가셨죠?
아침까지 술마시느라 잠도 못자고 잔차질했지만 좋은 공기 마시고 땀흘리고 왔더니 피곤하지 않게 집까지 다이렉트로 운전하고 왔습니다.
랠리 2일차 도하구간이 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 너무 힘들진 않으셨죠?저는 너무 재밌게 잘~~~타고 왔습니다.
예상보다 코스가 길어서 제2도하구간은 진행하지 않았지만, 43km 정도쯤 거리가 나왔습니다.
사실은 그 정도 거리가 나왔으니 멀리 봉화까지 간 보람도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합강나룻터의 그 장소는 딱 1가구(노부부)만 사는곳입니다.
6.25 때 피난와서 그때부터 살던 분들이죠. 전쟁끝난줄도 모르고 살아온 장소인것입니다.
지난 주말 다녀오신 분들은 산세를 보아하니 그럴만도 하겠다~~는 생각 드실겁니다.
앞에는 강 뒤쪽으로는 산이 막혀있고, 강너머 역시 우리가 질질 끌고 타고 다녔던 삼동리 주민들도 잘 모르는 바로 그런길이 있는곳입니다.
봉화에는 정말이지 전란속에서 연명을 위해 숨어지낼 만한 곳이 많았고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것도 없는것 같습니다.
봉화를 달리는 내내 봉화특유의 산냄새라고 할까? 그리고 합강쪽을 내려가는 길에 제가 산속에서 몇개 뜯어온 특이한 향의 열매 이 모든 그리운 시골 향기가 아직 몸안에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1,2,3,4회 랠리 내내 악천후와 기타 이유로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2일차 도하코스를 이렇게나마 번개로라도 가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합강코스까지는 답사를 했지만, 옥동에서 합강내려오는 그 길은 가보지 못했거든요.
옥동 산꼭대기에 있는 몇가구의 집들을 보며, 이런 첩첩산중까지 들어와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서를 엳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낙동강과 재산천이 만나는 곳이라 합강이라 불리우는 이곳을 겨울에 다시 가보면 나름 또다른 재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얼어붙은 강을 건너 재산천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다가 만나는 평지에서 야생캠핑을 하면 정말 끝내줄것 같지 않습니까?
1년에 반이상을 겨울날씨로 지내는곳이니 춥기는 아마 옴팡지게 추울듯...ㅋㅋ
모두들 피곤한 몸 추스리시고 활기찬 한주 시작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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