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거부터 1세대 까지 전기자전거 트랜드
새로 나온 TQ 모터에 대해서 좀 찾아보다가 그냥 생각는 대로 잡썰을 한번 써봅니다..
전기자전거는 약 100년 전 부터 만들어졌습니다.. 아시겠지만
당시에는 여러 탈것들이 모터를 달고 나온 게 많은데 축전지 기술의 한계로 대중화되지 못하였고,
대신 가솔린 모터를 대용으로 쓰는 쪽으로 발전해왔습니다. 모터사이클이란 게 이 때 나왔고,
당시에는 스쿠터나 전동킥보드도 이미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최초의 야마하 전기자전거 모터킷>
전기자전거가 본격적인 대중화가 된 것은 1990년대 초반, 야마하에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PAS시스템을 이미 당시에 완성되었고, 공무원의 나라 일본은 관련 규제가 매우 짜게 나와서
일개미 10마리가 도와주는 수준입니다. 100% 정도 수준의 어시스트로
10~15NM 정도의 토크를 가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당시 고가의 니켈-메탈수소 배터리를 쓰지 못하고 니켈-카드뮴 배터리를 썼지만
이 전기자전거는 일본 내에서 히트를 치게 됩니다.
<1989년 최초의 야마하 전기자전거>
한편, 중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전기자전거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전거에서 내연기관 스쿠터로 넘어간지 10여년 정도 된 시점에서 베이징 같은
대도시의 대기오염 심각한 수준이라 전기자전거의 생산, 구입에
정책적 인센티브를 도입하여 빠른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중국의 전기자전거는 야마하제와 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허브모터에 납산배터리를 쓰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야마하와 같은 PAS방식이 없는 것은 아니나 페달링에 대한 고려보다는 스로틀로 땡기는 게 주력이었습니다..
일반인들이 전기자전거로 넘어갈 때에 가장 큰 메리트는 편하고 저렴하게 이동하는 것이지요.
<중국에서 초기에 많이 사용했던 비교적 고급형 전기자전거>
이 때부터 중국은 세계 제일의 전기자전거 생산국이자 시장이 되어버렸고 규모가 워낙
커졌기 때문에 여러 파급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고출력의 BLDC모터와 배터리의 가격은
계속 낮아지게 되었으며 새로운 여러 산업을 만들어내는 산파의 역할도 매우 크게 했습니다.
워낙 생산량이 많은데다가 저가상품 위주로 나오다보니 품질 불량도 많아 화재, 폭발 사고도 엄청나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의 전기자전거 모터시장은 바팡(8fun) 및 통센같은 바팡의 카피품들이 장악(?)하게 되었고 이 때의 주력은 허브모터입니다.
한편, 유럽에서는 중국과 같은 컨셉(?)이지만 고급화 된 전기자전거로 여러가지 도시교통에 대한 여러가지 시도를 하였고,
다음과 같은 고가의 전기자전거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통상 4~800불 정도 하는 중국제 통근용 전기자전거보다 10배 가량 비싼 3~8천불 정도의 전기자전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환경오염과 교통재해를 줄일 수 있는 일환으로 전기자전거를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중국과 유럽의 경우는 기존의 개인 이동수단을 주를 이룬것이 자동차냐, 자전거였냐로 다르기에,
도시 내에서 전기자전거의 인프라를 깔거나 금액적인 구매지원 등의 정책은 접근이 많이 다릅니다.
<유럽은 저런 부인용 자전거 스타일- 스텝스루 전기자전거가 요즘은 유행하더군요..
생활용, 통근용, 트레킹용, XC수준의 산까지 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 통근용 자전거의 허브모터로 전기자전거의 포문은 활짝 열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출력과 경량이 요구되는 전문산악자전거 시장에서 허브모터는 출력에 따라
휠의 무게가 증가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자전거의 민첩성에도 큰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에 대응되는 새로운 폼팩터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바팡 미드모터킷이 2013년 부터 대량 생산 되었고, 전문 자전거에 본격적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2010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도 수입이 되었는데,
벨로스타가 바로 그것이지요. 배터리 없이 2~300불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미드모터킷을
백만원대 중반 정도의 가격으로 한참 재미 봤었지요.
우면산에서 2014년 정도부터 바팡의 미드킷을 쓰는 분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전문용 전기자전거는 군소업체들에서 조금씩 들여왔었습니다.
야마하나 보쉬의 모터킷을 쓰는 하이바이크나 코라텍 등등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습니다.
당시 동호인들의 반응은 신기해하면서도 운동이 안되고, MTB의 순수 스포츠 성을
거스르는 것을 단점으로 꼽았습니다. 4~500만원씩 하는 비싼 가격에
25kg가 넘는 무게 때문에 접근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바팡키트를 단 분들이 조금씩 나오게 되고
일부지방 다운힐 동호회에서는 공구리 업힐로 상 정상까지 차로 다운힐차를
셔틀하던 것을 모두 바팡키트로 바꾸게 되더군요. 셔틀 트럭을 운영하는 다운힐
동호회들은 셔틀에 최적화 된 코스 위주로 타게 되는데
미드모터킷은 여기서 극적인 장점이 발휘됩니다.
이 때 부터 전기자전거기 사용 용도만 맞추면 의외로 쓸만하고
개조 할만하다는 평가가 조금씩 생겨났습니다.
홀릭님도 모터킷을 이맘 때 즈음 장착했지요.
이렇게 약 4~5년 간 바팡키트가 국내 MTB계를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고
2018년 정도 부터 메리다에서 시마노의 e8000키트를 쓰는 e-onesixty가 인증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ebike 시대가 열렸습니다. 스페셜라이즈드의 turbo levo도 비슷한 시기에 나오게 되었구요.
당시 5~600만원 정도 하는 가격은 높은 가격임에도 emtb는 조금씩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말발굽님이 더 자세히 아실겁니다)
고가의 제품이라 초기 판매 실적이 크진 않았던듯 합니다. 지금 보면 황당하겠지만,
2018~19년에는 재고가 남아 터보리보나 이지니어스가 300만원대 까지 떨이하는 시절도 있었습니다.
이 1세대 emtb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2세대입니다. 1세대는 야마하나 보쉬를 쓰는 2010년 초반것들)
1. 시마노 e8000, 브로제 1.2~1.3e모터, 야마하 PX/W, 보쉬 CX/S는 통상 무게가 4~5kg정도로
무겁고 배터리는 4~500wh이다.
모터 출력은 50~80nm 토크 (약 400~600WH 파워- EU의 전기자전거 관련법은
1시간 평균출력 250WH임, 순간 최대출력의 규제는 없음)
2. 트레일/엔두로급 프레임의 무게는 통상 4~5kg이다. 완차 무게는 23~28kg로 초기형 모델답게 내구성을 보수적으로 잡음.
이 1세대 emtb의 완성도는 매우 높은것으로 2023년 현행 emtb의 스펙은 여기서 큰 우위를 보이지 않습니다.
굳이 보자면 모터킷의 소형화로 약간의 감량, 데이터가 몇년 간 쌓였으니 프레임의 무게 감량이 다소
이루어졌고 6~700wh의 고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하기는 하나 이는 외적 요인으로 오히려 무게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 약 4~5년 동안 달라진 것은 출력이 조금 쎄지고 무게가10~15% 정도 감량되고 가격은 1.5~2배 가량 오르게 된 정도지요.
그리고 최근에는 경량의 저출력 모터 시스템을 쓰는 제품들이 나오면서 전문 전기자전거는
풀파워드/경량/허브모터로 본격적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허브모터는 최근 로드/그래블 자전거에만 나오고 있는데, 이전 허브모터시스템과는 달리 경량인 것이 특징입니다.
작년 연말에 잠깐 써놓은 글인데 마무리를 못해서 언젠가는 시리즈(?)로 써보겠습니다.
1. 과거부터 1세대 까지 전기자전거 트랜드
2. 시간이 흘러 본격적인 경량 싸움
2-1. 최신 트랜드 TQ, 파즈아
2-2. 왜 가벼운 모터가 장땡인가 - 다른 부분의 최적화는 완료단계기에 결국은 모터무게 싸움
3. 이바이크의 미래? 과연 전기자동차처럼 될 것인가? (언젠가는..여기까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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