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거로서 케니보SL은 저용량 배터리와 저출력 모터를 단 경량버전 전자거입니다.
아래 재성님 글에서 신랄하게 까였던 SL 시리즈 중 하나죠. ㅎㅎ..
산악자전거로서 케니보SL은 앞 뒤 170미리 서스펜션과 29인치 휠을 달고 매우 거친 라이딩도 소화하는 엔듀로 자전거입니다.
제가 케니보SL을 고민하면서 샾과 게시판, 동호인들에게 물어보면 자주 듣는 이야기가 몇 가지 있었죠.
다른 전자거와 같이 타면 답답할거다.
그래서 결국 풀파워 전자거를 사게 될거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다 매우 불친절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저는 케니보SL을 질렀습니다.
일단 저는 주로 혼자 타기 때문에 다른 전자거들 보조 맞추느라 풀파워가 땡길 일은 거의 없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긴 도로나 임도 업힐에서 제일 두드러지겠죠.
도로나 임도 업힐에서 케니보sl로 풀파워 전자거를 따라 가는 건 포기하는게 맞을겁니다.
그런데 산길 업힐이라면 얘기가 좀 다를 것 같습니다.
케니보sl 정도만 돼도 힘이 딸려서 못 올라가기 보다는 테크닉이 딸려서 못 가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그래도 레머디로 끌고 오르던 산길들 케니보로 하나씩 정복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50%만 보조를 받아도 못 오르던 싱글길들이 하나씩 올라집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 또다른 이유로 토크는 거의 고려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케니보sl의 경우 풀파워 리보나 케니보의 1/3 정도의 토크인데요,
이걸로 산길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여전히 전자거는 자전거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나친 토크는 부품의 빠른 노화와 마모로 이어질거라 봅니다.
부품의 빠른 노화와 마모는 라이딩 즐거움의 감소로 이어지죠. ^^
그래서 케니보sl 정도의 힘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타 보니 실제로 더 이상의 힘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배터리도 그 정도면 되겠다 싶더군요.
사실 가장 맘에 걸렸던게 배터리이긴 했습니다. 한 500이라도 달아주지 싶었는데요
10개월 정도 타 본 지금은 딱히 배터러 문제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케니보sl로 가장 많이 탄 날이 해발 약 900미터의 업힐 포함 42km 정도였고 약 52%를 소비했습니다.
이 날 혹시나 해서 보조배터리를 달고 갔는데 마음의 안정은 얻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물론 급경사나 거친 업힐은 끌고 가느라 배터리 소모가 덜했던 이유도 있을겁니다만
그 이상은 배터리 전에 몸이 못 버팁니다...
아래는 그 날 찍은 사진
아무튼 그런 이유로 케니보sl을 구입했고
지금 잘 타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라이딩에 대한 평가로 찾아오겠습니다.
시리즈로 올려서 게시물 숫자 늘려야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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