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길게 돌자'
늘 다니던 지름길인 천호대로를 마다하고
오늘은 좀 길게 타고 싶어서 암사동을 나서서
잠실대교를 건너 중랑천 하류로 진입하여
의정부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썩 유쾌하지 않은 일이 있어
이틀이나 회사에서 날밤을 새고 길을 나섰지만
역시 저는 어쩔 수 없는 자전거 매니아인가 봅니다.
안장에 올라서 페달을 밟으며
한강 둔치로 들어서자마자
예의 그 썩 유쾌하지 못한 기억들은
이미 그 실체부터 희미해져가고
되찾은 여백에 자전거가 가져다 주는
얼마간은 적막한 자유와 희열로 채웠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는 물러간 듯 보이지만
유난히도 더웠던 올여름에 데었는지
라이더가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사람도 별로 없겠다
좀 속도를 내고 싶어 어느 분을 추월했는데
심심하긴 마찬가지셨나 이내 저를 따라오시더군요.
재촉하신 건 아녔겠지만 아무튼 가속했습니다.
30..31..35..37......
추월하기 전에 눈대중으로
이미 그분의 내공을 대략 파악한 터라
거리를 벌리기 힘들 거라는 예상을 하긴 했지만
강력본드 잘못 쪼물락거리다 붙어
떼기 힘든 엄지와 검지손가락처럼
빈틈을 주지 않고 따라오시더군요.
한참을 그렇게 달리다
도봉역을 지나 무수골 입구에서
아는 형님이 계시기에 감속을 하자
그분이 절 지나치시면서
"즐거웠습니다!!!!"
하고 인사를 큰 소리로 건네면서 가십니다.
"아 네~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때로 얼굴을 한 번도 보지 않은 상대일지라도
한동안 같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다 보면
전우애 비스무리한 동지애가 생기더군요.
아무튼 오늘 덥긴 했지만 션하게 달렸습니다.
자전거가 주는 진정한 자유를
공유하는 동지님들
모두 행복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아이고..궁시렁궁시렁...)
(무수골 입구에 그 형님이 안 계셨으면..휴~)
(모르긴 몰라도 의정부를 턱밑에 두고 기절 내지는 널부러질 뻔..)
(누구세욧~!!!)
(헥헥헥헥헥.........)
늘 다니던 지름길인 천호대로를 마다하고
오늘은 좀 길게 타고 싶어서 암사동을 나서서
잠실대교를 건너 중랑천 하류로 진입하여
의정부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썩 유쾌하지 않은 일이 있어
이틀이나 회사에서 날밤을 새고 길을 나섰지만
역시 저는 어쩔 수 없는 자전거 매니아인가 봅니다.
안장에 올라서 페달을 밟으며
한강 둔치로 들어서자마자
예의 그 썩 유쾌하지 못한 기억들은
이미 그 실체부터 희미해져가고
되찾은 여백에 자전거가 가져다 주는
얼마간은 적막한 자유와 희열로 채웠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는 물러간 듯 보이지만
유난히도 더웠던 올여름에 데었는지
라이더가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사람도 별로 없겠다
좀 속도를 내고 싶어 어느 분을 추월했는데
심심하긴 마찬가지셨나 이내 저를 따라오시더군요.
재촉하신 건 아녔겠지만 아무튼 가속했습니다.
30..31..35..37......
추월하기 전에 눈대중으로
이미 그분의 내공을 대략 파악한 터라
거리를 벌리기 힘들 거라는 예상을 하긴 했지만
강력본드 잘못 쪼물락거리다 붙어
떼기 힘든 엄지와 검지손가락처럼
빈틈을 주지 않고 따라오시더군요.
한참을 그렇게 달리다
도봉역을 지나 무수골 입구에서
아는 형님이 계시기에 감속을 하자
그분이 절 지나치시면서
"즐거웠습니다!!!!"
하고 인사를 큰 소리로 건네면서 가십니다.
"아 네~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때로 얼굴을 한 번도 보지 않은 상대일지라도
한동안 같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다 보면
전우애 비스무리한 동지애가 생기더군요.
아무튼 오늘 덥긴 했지만 션하게 달렸습니다.
자전거가 주는 진정한 자유를
공유하는 동지님들
모두 행복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아이고..궁시렁궁시렁...)
(무수골 입구에 그 형님이 안 계셨으면..휴~)
(모르긴 몰라도 의정부를 턱밑에 두고 기절 내지는 널부러질 뻔..)
(누구세욧~!!!)
(헥헥헥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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