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가며 우리네 마음에서 잊혀져 가는 것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설날이 가까워지면 집으로 귀성하는 친척분들 한테 전화를 받고 주고 하시던
어머니의 전화 통화 하시는 모습이 이젠 아련하게만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으니 말이죠.
" 아이구~!!! 막내냐? 이번 설에 오능겨~못오능겨?" (여기서 막내란 막내 외삼촌 입니다.
외할머니께서 일찍 교통사고로 작고 하셔서 제 어머니는 삼촌에겐 큰 누이이지만 어머니같은 존재이셨죠)
그러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저는 옆에서 시선과 관심을 몰입해서 듣고 있다가 통화가 끝나자 마자 부리나케 묻죠.
"엄~니~막내삼촌 온데유~워쩐데유~?.."
그러는 제 모습을 보시곤 어머니께선 만면에 희색이 가득하신 얼굴로 "온~디~야~!!"
그 대답을 듣고선 빨리 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신이 났었읍니다.
그건 왜냐면,
외삼촌들이 오시면 늘 용돈을 넉넉하게들 주시기 때문에 설이 가까워 올 무렵 부터 저는
그동안 갖고 싶었던 것들에 대한 목록들을 하 나 하 나 설레이는 맘으로 무제장에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기쁨을 누렸읍니다.
아마도,
84년도 고등학교 때였던 그 당시에 미니 카셋트가 꽤 비쌌는데 *우에서 나온 그 카셋트를 사서는 그 당시에 즐겨듣던 방송 프로그램인 "황인용의 영팝스,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주제곡인 아디오스 줄리캔디도 녹음했던 기억이..^^::)
주말이나 일요일이 되면 그 당시의 한 주 동안의 빌보드 차트 역순위별로 방송 해줄 때면 제가 좋아하는 곡들로 구입 해놨던
공테잎 넎고 레코딩을 했던 기억도 떠 오르는군요.
"김광환의 2시의 다이얼"에선 bob kingsley가 NBC라디오에서 그 당시 현지에서 방송했던 그대로 생방으로 진행했던 적도 있었죠.
밤이 늦도록....어떤 때는 새벽 2시까지 음악방송들을 듣곤 하면 안방에서 들려오는 아부지의 목소리는
"공부 그만 허고 자~아~!! 낼 핵교도 일찍 가야잔여~!!">.<::
음악방송 청취에 미친 아들이 밤늦도록 듣고 있는 줄도 모르셨던 아부지이셨고 동네 엄니 친구분들도 동네 우물가에 모이시면
엄니헌티 그러셨다더군요...
"아~글씨 말여~!! 그 집 아들은 월매나 좋은 대학을 가려고 그러는지 매일같이 날~새도록 공부헌다메~!!"
"아..그렇게 열씸히 공부허니 밥 않먹어도 배부르겄네~" >.<::ㅎ
사실,
그 우물터 대화를 깃점으로 약 한 달이 조금 지나서야 아부지헌티 들켜선 무쟈게 혼나고는 그 이후로는 짬짬이 듣는 수 밖에 없었죠.
현제의 지금에도 가끔 안방에서 들려오는 아부지의 목소리가 간절하게 듣고 싶어집니다...그 때의 좀 더 젊으신 목소리로...
"불꺼라~!! 전깃세 많이 나온다~"!!^^ 엄니의 목소리 ......" 얼른 일나~!! 핵교 가야지..얘가 왜이런디야~!!"
나이를 먹어가며 참으로 잊혀져 가고 아련해 지는 것들이 아쉽기도 하고 서글퍼 지기도 하는군요.
이젠, 엄니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순 없지만 아부지의 투박하고 연로하신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으니 그것만이라도 참 다행입니다.
비가 왔던 오늘같은 날엔 Uriah heep의 rain을 들어야겠군요...
좋으신 밤들 되세요..^^
설날이 가까워지면 집으로 귀성하는 친척분들 한테 전화를 받고 주고 하시던
어머니의 전화 통화 하시는 모습이 이젠 아련하게만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으니 말이죠.
" 아이구~!!! 막내냐? 이번 설에 오능겨~못오능겨?" (여기서 막내란 막내 외삼촌 입니다.
외할머니께서 일찍 교통사고로 작고 하셔서 제 어머니는 삼촌에겐 큰 누이이지만 어머니같은 존재이셨죠)
그러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저는 옆에서 시선과 관심을 몰입해서 듣고 있다가 통화가 끝나자 마자 부리나케 묻죠.
"엄~니~막내삼촌 온데유~워쩐데유~?.."
그러는 제 모습을 보시곤 어머니께선 만면에 희색이 가득하신 얼굴로 "온~디~야~!!"
그 대답을 듣고선 빨리 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신이 났었읍니다.
그건 왜냐면,
외삼촌들이 오시면 늘 용돈을 넉넉하게들 주시기 때문에 설이 가까워 올 무렵 부터 저는
그동안 갖고 싶었던 것들에 대한 목록들을 하 나 하 나 설레이는 맘으로 무제장에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기쁨을 누렸읍니다.
아마도,
84년도 고등학교 때였던 그 당시에 미니 카셋트가 꽤 비쌌는데 *우에서 나온 그 카셋트를 사서는 그 당시에 즐겨듣던 방송 프로그램인 "황인용의 영팝스,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주제곡인 아디오스 줄리캔디도 녹음했던 기억이..^^::)
주말이나 일요일이 되면 그 당시의 한 주 동안의 빌보드 차트 역순위별로 방송 해줄 때면 제가 좋아하는 곡들로 구입 해놨던
공테잎 넎고 레코딩을 했던 기억도 떠 오르는군요.
"김광환의 2시의 다이얼"에선 bob kingsley가 NBC라디오에서 그 당시 현지에서 방송했던 그대로 생방으로 진행했던 적도 있었죠.
밤이 늦도록....어떤 때는 새벽 2시까지 음악방송들을 듣곤 하면 안방에서 들려오는 아부지의 목소리는
"공부 그만 허고 자~아~!! 낼 핵교도 일찍 가야잔여~!!">.<::
음악방송 청취에 미친 아들이 밤늦도록 듣고 있는 줄도 모르셨던 아부지이셨고 동네 엄니 친구분들도 동네 우물가에 모이시면
엄니헌티 그러셨다더군요...
"아~글씨 말여~!! 그 집 아들은 월매나 좋은 대학을 가려고 그러는지 매일같이 날~새도록 공부헌다메~!!"
"아..그렇게 열씸히 공부허니 밥 않먹어도 배부르겄네~" >.<::ㅎ
사실,
그 우물터 대화를 깃점으로 약 한 달이 조금 지나서야 아부지헌티 들켜선 무쟈게 혼나고는 그 이후로는 짬짬이 듣는 수 밖에 없었죠.
현제의 지금에도 가끔 안방에서 들려오는 아부지의 목소리가 간절하게 듣고 싶어집니다...그 때의 좀 더 젊으신 목소리로...
"불꺼라~!! 전깃세 많이 나온다~"!!^^ 엄니의 목소리 ......" 얼른 일나~!! 핵교 가야지..얘가 왜이런디야~!!"
나이를 먹어가며 참으로 잊혀져 가고 아련해 지는 것들이 아쉽기도 하고 서글퍼 지기도 하는군요.
이젠, 엄니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순 없지만 아부지의 투박하고 연로하신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으니 그것만이라도 참 다행입니다.
비가 왔던 오늘같은 날엔 Uriah heep의 rain을 들어야겠군요...
좋으신 밤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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