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대운하, 자전거일주 해보니 확신 생겨"
연휴때 4박5일간 강행군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이 26일 한반도 대운하 예상구간을 4박5일간 자전거로 돌아본 뒤 서울 여의도 둔치에 도착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stones@hk.co.kr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26일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해 찬반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로 사업 구간을 자전거로 돌아보니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확신했다”며 공약을 강력하게 추진할 의지를 밝혔다.
이명박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이 최고위원은 추석 연휴 첫날인 22일 부산 낙동강 하구언 을숙도를 출발해 4박5일간 경남 창녕군, 구미, 문경, 여주, 서울 여의나루까지 하루 평균 120여㎞, 총 563㎞의 운하 예상 구간을 직접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는 ‘한반도 큰물길 자전거 탐방’행사를 가졌다. 탐방 중간중간 쏟아지는 비를 뚫고 페달을 밟은 강행군이었다.
그는 지역구에서 일상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을 할 정도로 자전거 매니아. 이 최고위원은 1996년 15대 국회에서 당시 국회의원이던 이 후보에게 대운하 이야기를 듣고 “운하를 하려면 대통령이 되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나루 한강유람선 선착장에서 대장정을 마친 뒤 “환경적 측면에서도, 국토의 전반적인 리모델링 차원에서도 대운하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제 작은 소망이 있다면 한반도 대운하 현장의 공사감독이 됐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을숙도에서 상주까지도 100년 전에는 배가 다녔던 곳이고, 마포나루에서 충주까지도 소금배가 다니던 곳”이라며 “(대운하를 안하고) 그냥 두는 게 환경에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의 이번 탐방 길에는 윤건영 의원을 비롯해 시민사회 단체 회원 등 20여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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