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직장 동료들과 천렵을 갔다가
다슬기 몇 마리를 가지고 왔습니다.
봄부터인가 중국에서 수입하였다는 '개 밥그릇'에 기르던 붕어를
딸내미가 열성을 가지고 기르다 포기한 작은 유리 어항으로 옮긴 후입니다.
개 밥그릇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가로 45, 세로 30, 높이가 20Cm인 돌로 된 것인데
그 안에다 개의 밥을 주는 그릇이라고 합니다. ㅎㅎ
우리 옛날 시골에서 보았던 '구유'를 생각하면 되겠지요.
여하튼
이 다슬기를 어항에 넣어서 기르고 있는데
처음에는 자기들의 습관에 충실하였습니다.
야행성이라
밤에만 움직이면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낮에도 움직이는 놈이 있더라는 겁니다.
낮에 움직이는 빈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이제는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는 겁니다.
어항에 먹을 것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상추잎을 넣어 줬더니 잘 먹습니다.
필요할지 몰라서 가끔은
구피에게 먹이다 남은 가느다란 구피 사료도 넣어주고....
지금 어항을 보니 네 놈중에
한 놈만 열심히 어항 벽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 놈들에게 못할 일을 시키는 것 아닌가 해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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