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입니다.
일찍 출근해서(늦어도 7시 20분 안에는 출근합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양치질을 하고 제 자리로 가려는데... 냉장고에 잠깐 들렀다가...
대기실을 보니 외래 환자들이 대 여섯 분 앉아 있습니다.
방문(제가 근무하는 7번방이 메인 방입니다.)은 열려 있는데 환자들은 그대로 줄지 않고...
이상하게 생각해서 직접 가려다 다른 작은 볼일이 있어서 막내인 가시나에게 전달을 했다지요.
“지금 근무자가 누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왜래 환자 있다고 빨리 검사해 드리라고” 고 하라고... 물론 내가 시켰노라고 먼저 말하라고.(막내니깐)
소소한 볼일 1~2분간 보고 다시 내 방으로 가려는데 아직도 그대로... 해서 다른 방을 통해 뒤로 가보니 근무자는 있는데 서 넛이서 수다를 떨고 있더군요.
“야 근무자 누구니? 왜래환자 밖에 있는데... 아직 니들 근무시간 안 끝났잖아~~~!”
했습니다.
그제서야 그 녀석들이 왜래 환자를 부르러 대기실쪽으로 가서 부르는 소리가...
이거떨을 그냥... 집합 시켜서 한마디 해 주려다 그냥 참았습니다.
(아침 촬영을 주로 입원환자만 하는데 입원환자 말고도 외래 환자가 일찍 오는 분들이 꽤나 되거든요. 주로 입원환자를 검사하되 입원환자가 없으면 외래환자를 그 다음 근무자가 교대해 주기 전까지는 열심히(?) 해야 하거든요)
대신 밤근무자 중 선임인 후배에게만 얘기 했습니다.(이 친구 14년차 마흔)---
준 고참들이 다들 사람 좋은 사람들이라 이래도 허허~~! 저래도 허허~~! ㅏ니 원...
약간은 큰소리를 쳤던 그 후배 녀석은 평소에 그나마 성실하게 보는 놈 중 하나입니다.
선임인 친구에게 말을 마치고 시계를 보니 8시 2분을 넘어가고 있더군요.
근데 아까 야단을 맞았던 녀석은 얼굴도 안 비추고 가버렸더군요.
물론 모든 후배들을 똑같이 예뻐해 줘야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그렇게는 안 되더군요.
이 친구는 그 중에 특별히 생각하는 친구라 더욱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음 근무 때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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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과에서 제 별명이 자타 공히 인정하는 것이 두 개 있습니다.
그 하나는 ‘맥가이버’----아이디어맨이라는
또 하나는 ‘시어머니’-------잔소리꾼이라는...(FM man도 있군요)-----좋은 건 다 같다 붙이고 있죠?ㅎㅎ
아직도 탈의실이나 기타 더러운 꼴을 보지 못하는 성격인지라 지금도 탈의실 먼지 등을 KA시하고 잔소리를 합니다.
한 일주일 안 하면 시들해지는 따구들 보면 한심할 때도 있고 저런 버릇을 어째 고쳐주나?
아주 답답합니다.
나를 물로 보는 건지... 저러다 지쳐 말겠지?
천만에 말씀입니다. 내 눈 밖에 나면 아직도 13년이나 남은 내 정년이 될 때까지 잔소리 할겁니다.
지들도 애 낳고 나이 마흔 넘으면 대우해 달라고 하기만 해봐라...
왕따가 되어도 좋다...
난 병원과 과의 방침에 언제나 충실할 테니깐.
어떻게 이제 입사 3년도 안 된 막내급 후배들이 20년차인 나보다 걸레질을 하지 않으니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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