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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자전거를 타려면 아무래도

靑竹2010.05.10 09:12조회 수 215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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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를 끊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청죽 왕조의 공주(딸아이)가 얼마간의 용돈과 함께

효성을 담은 서찰(위 사진)을 올렸는데 공주의 원래 이름은 정구가 아니다.

정구란 이름은 태상왕(아버님)께서 돌림자를 넣어 지어 주신 이름인데

식구들이 남자 이름 같다고 무엄하게도 반대를 해서 다른 이름으로 지었다.

그런데 커서 이 사실을 알고 난 녀석이 정구란 이름이 정이 간다고 했다.

그래서 녀석의 친구들까지 녀석의 이름을 정구로 부른단다.

 

 

하지만 세자(아들놈) 녀석은 제 놀기 바빠 싸돌아다니다

입궐(집으로 돌아옴)한 뒤 중전(마누라)에게 엄중한 질책을 받기에 이르렀다.

혼쭐이 난 녀석은 동궁전(아들놈 방)에 들어가 한동안 조용하더니만

5분도 안 되어 종이를 오려서 조잡한 카네이션을 만들어

아바마마, 어마마마의 가슴에 철썩철썩 붙여 주는데 이게 순 날림이다.

'어버이날 경축'이란 글을 넣기는 했는데 받아보고 나서

중전과 함께 가가대소를 하고 말았다.

 

딸아이가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을 받자니 콧날이 찡하다.

 

"네가 준 편지가 세상의 무엇과도 바꾸기 싫을 정도로

값어치가 있으니 돈은 됐다. 도로 가져가거라"

 

했더니

 

"아부지, 그 돈이 새끼를 쳐서 돌아오라고 드린 겁니닷."

 

하면서 받기를 거부한다.

 

좌우간 어버이날 떼돈을 벌었다. 켈켈.

 

 

아무것도 아이들에게 해 준 것이 없는데

들풀이 저절로 자라듯 곧게 자라 준 녀석들에게

너무도 미안하고 또 고맙다.

 

날이 참 화창하다.

 

담배를 이번에 기필코 끊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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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국민에게 '촛불' 반성요구 (by 바보이반) 5년만에 산에서 넘어졌습니다. (by byca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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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저는 결혼도 안한 어린놈이라 모르겠는데요. 이렇게 사랑스런 자식이 속을 썪힐때는 무슨 마음이 드시나요...

    "아~~~왕가의 자식으로서 어찌 왕의 앞에서 무엄한 행태를 보이겠소~ 그런적 없소이다~"

    하시지 말고 좀 가르져 주시면 안될까요. 저도 착한 효자가 될 수 있게 인생에 한 수 가르쳐 주십시오.

     

     

  • ohrange님께
    靑竹글쓴이
    2010.5.10 09:28 댓글추천 0비추천 0

    백 번 속을 썩이다가도 한 번 잘 하면 봄눈이 녹듯 풀어지는 게

    부모님들의 한결같은 마음이 아닐까요? ㅎㅎ

  • 따님 이름이 정이 갑니다.

    그래도 편지와 용돈까정 마음이 찡합니다^^,,

    우리딸은 서울에서 아부지 건강하이소 말만 하길래

    야 이놈의 가시나야

    전화 하지말고

    돈이나 좀 보내라하니까...

    딸 구 에서 하는말

    아부지 계좌번호를 몰라 못 보냈답니다ㅋㅋ

    그래도 전화라도 안부 전하니 다행입니다.

    빛나는 카네션보다 즉석의 카네이션이 따뜻한 온기를 더 느끼겠죠

     담배는 멀리 하심이...

  • 종이쪽지 하나에 설설녹은 애비들의 마음~~~

    저는 딸이 셋인데, 요즘 고삼인 큰애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설렁설렁 끌쩍끌적 하고,

    고2 둘째는 성적이 중학교때부터 뒷걸음질 살살 치길래 몇번 혼내니 반감만 불러일으켜서 회유책으로 돌아섰더니 예쁘게 편지를 써서 주네요.

    초1 막내는 시간이 남는지 편지를 세번이나 하트모양 그림을 그린 편지를 세번이나 써서 엄마아빠에게 주는군요.

    요즘 같으면 그래도 햄복합니다.   

  • 예쁜 따님의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끊으시는게 좋겠네요.

    우리집 딸내미는 카드하나 없네요.
    억지로 불러다가 사진을 보여 줬더니

    '그게 용돈 더 달라는 거 아냐?'하고 일축해 버리고….

    아이고 배야!!!

  • 어느집이나  딸들이 더 예쁜짓을 합니다 ~

    아들은 그저 같은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대하면  딱 좋고 그저 든든한맛 이고요  ^^

    저도 어제 딸에게 용돈 받고

    아들넘은  알았다고   선물 줄거라고 하는데  오늘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

    그래도  애들은   마냥     이쁜넘들 이지요   ~~

  • 오랫만이라 무척이나 반가워유...청죽님....  욜라리 까꿍~방갑심더...^^

    역시 왈바엔 청죽님 글이 올라야 생기가 돕니다.

    "정구"라....참으로 친밀감이 들게 하는 이름 입니다.^^

    제 몫까정 금연 성공 하시길 바랍니다..^^

     

  • 그 넘의(???) 금연은...벌써....수년간 듣고 있으려니...귀에 딱지가 앉게 생겼습니다..그려....

    암튼 고런 딸내미 한명 있으면....하는 것이 요즘 소원입니다....

     

    울집 큰놈은 훈련소로 가고.... 작은 넘 하나는 시험끝났다고...룰랄랄!!!

    어버이날..완전 입 닦아 버립니다...

    그래서 어버이날...점심부터는 몸으로 때우라고.....

    시장가서 장바구니도 들게 하고..저녁도 직접하라고 하고..

    커피 심부름에.....간식까지.....

     

    에고고...그래도 난 어버이날은 울 엄니...챙겨는 드렸었는데....쩝!!!

     

  • 저는 할 말도...

    쓸 글도 없군요...

     

     

     

    다만, 질투만..ㅋㅋ

  • 선물 없나하고 압력을 좀 넣었더니

    꼴랑 편지한장...... 그것도 급조한 티가 역력히 나는 편지 한장 내미는군요...ㅠㅠ;

    그래도 그거라도 읽으니 좀 낫네요 ㅎㅎㅎㅎ

  • 끙!!!하나도 안부럽다...

    자식자랑은 팔뭐시깽이고,,손주자랑 할려면 돈내고 해야된다는데....

    끙!!!!! 하나도 안 부럽다..끙!!!끄,응,,,끙!!!하나도 안부럽다.

  • 나무토막 같은 아들 두놈들이 용돈으로 케이크 하나 사와서는

    '어버이 날'이라고 글까지 써 놓았더군요.

    제 엄마 코치를 받은 듯 했지만 녀석들의 100% 아이디어로 믿는 척 했습니다.

     

    담배는 저도 2월 1일부터 금연인데, 아직껏 꽁초 한대 뻥끗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과 술을 마셔도, 저녁을 먹어도 이제는 흡연욕구가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연기가

    역겹기만 합니다.  위생적으로 되고, 피곤한 것도 훨--씬 덜하고,

    얼마전 산으로 라이딩을갔는데, 장거리 업힐시 놀라울 정도로 달라짐을 실감했습니다.

     

    이전에 흡연 할때도 자식들 보기가 젤 민망했는데,

    이번을 기화로 뚝 잘라 버리시지요.

    세상 만사에 대한 애정도 이제는 정도껏 줄이시구요^^

  • 내딸이 나에게 비싼 자전거 사준다고 말하면....

     

    난 이미 자전거 안장에서 졸업하고 자동차를 타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 흐흐흑....제 딸래미는 어버이날은 커녕 뭔 MT를 어버이날에 간다는 건지...쯧쯧쯧..어찌 보면 아비에 대한 정면전을 선포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랍니다.ㅎㅎㅎ 아니겠죠?? 대학 3학년이면 철 들 때도 된것도 같은데...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암튼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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