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중반쯤 되어보이는 분이 받침대 볼트가 부러졌다며 수리하러 오셨는데 자전거가 눈에 확 들어온다. 보통 연륜이 아닌 듯 보였다. "허, 이거 얼마나 오래 타신 겁니까?" "네, 이제 30년 조금 넘었습니다." 페인트가 벗겨진 곳 하나 없이 어찌 이렇게 꼼꼼하게 그 오랜 세월을 관리하셨을꼬? 이 어르신의 첫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학교에 태우고 다니느라 구입하신 자전거라는데 이제 그 딸이 중년이 되었다니 자전거의 연륜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제 자전거(블리자드)도 그리 나쁜 건 아닌데 바꿀까요?" "어이쿠~ 싫습니다. 핫핫."
입던 옷이나 쓰던 물건에 애착이 많아 여간해서 버리기 싫어하는 성미 탓인지 이렇게 오랜 연륜이 밴 물건들을 보면 은근히 탐이 난다. 오랜 세월 쥔장의 꼼꼼한 정성이 듬뿍 깃들었을 자전거를 바라보자니 마음이 왠지 흐뭇하다.
"존경합니다. 어르신."
"아이구, 뭘요."
가을하늘을 가불하다.
아마도 여름의 하늘은 좀 억울한 면이 없잖아 있을 것이다. 찌는 듯한 더위와 사람을 찌부둥하게 만드는 지독한 습도 탓에 가을하늘 못지 않게 청명한데도 별 대접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려서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하다가 쉴 때면 커다란 나무그늘 밑에 누워 바라보던 여름의 하늘은 오늘처럼 늘 눈부셨다.
▲에고고..저러다 벼랑 아래로 넘어가면...ㅋㅋㅋ
▲천보산에서.
▲일전엔 없었는데 누가 나의 포토존에 이렇게 해먹을. 올라가 눈 좀 붙일까 했는데 아무리 둘러 보아도 '월세'를 놓는다는 표시가 없어 그만두었다.
자전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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