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낯에 더운데 점퍼까지 걸치시고 덥지 않으세요~?" 했더니,
"너두 내 나이 먹어봐라~!!!"ㅎ
원래의 라이딩 목적지는 부용산 타고
고산동에서 배를 먹으려고 가려했는데
잘 가시던 형님께서 갑자기 초안산쪽으로 빠지신다.
"형님~!! 초안산 타고 가면 시간이 늦어져서 않되니
바로 부용산으로 가시죠.."
"그래 가자....갭틴님 샵에 들려 커피나 한 잔하고 가고..."
"좋치유~!!"
샵에 들리니,
캡틴님께서 혼자 샵을 지키고 계셨다.
묻지도 않았는데
"청죽님 금방 샵에서 나가셨는데요"
그러시면서 청죽님께 전화 하는 것 같다.
가만이 청죽님과 통화 하시는 말을 경청하고 있는데
캡틴님 왈,
"청죽님 다시 돌아 오셔야겠는데요."
이 때 옆에서 아지랑이 형님께서 거드신다.
"뭐 놓고간거 있다고 빨리 오시라고 해봐요"..ㅎㅎㅎ
그러시는데,
캡틴님께서 전화를 저에게 바꿔 주신다.
"안녕하세요 스카이 입니다."
"스카이요?...스카이가 누구더라..."ㅎ
"아인더스카이요...."
"예...갈께요..."
10여분이도 않되어 청죽님께서 샵으로 오셨다.
우연인지,필연인지 꿈만같은 만남이 되는 날이다.
언젠가는 오프에서 꼭~한번쯤 뵙고 싶었던 분을 뵙게 되다니...
그 반가움이란 형언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러한 만남이 되기까진 캡틴님의 공로가 실로 크시다...ㅎㅎㅎ
캡틴님 샵의 모니터 바탕화면에는
캡틴님과 바니님께서 황산 가셔서 찍은 사진으로 되어 있었다.
다시 건강을 회복하신 것 같은 바니님...정말 다행이시다.
사진에서 뵌 것 처럼 실재 모습도 똑같으셨다.
총명해 보이시는 눈빛과 편안한 이웃 형님 처럼....
마치 오래 전 부터 가까이 지내온 사람 마냥 서스럼 없이
인사도 나누고 많은 대화를 ...
두 분의 연배가 비슷하시니
대화가 잘 통하신다.
"저 아무 때나 찍으시면 않되는데..." 하시는 바니님...ㅎ
아지랑이 형님만이 키가 크고,
나머지 셋은 다 고만고만...ㅎㅎㅎ
어차피 2미터 않되는건 마찬가지..ㅋ
점심을 먹으러 왔습니다.
원래는 의정부 시장 안에있는 생선구이를 맛나게 하는
식당으로 갔는데 폐업을 했는지 문이 닫혀있어
순대국을 먹으러 들렸습니다.
때마침 바니님께서 샵에 출근 하셔서 캡틴님과 함께 식사를 할 수가 있어서 다행이었죠.
나이에 비해서 무척이나 동안이신 청죽님이십니다.
미소 까지 해맑으시고...^^
늘 친절하심과 겸손함이 몸에 밴게
처음과 끝 항상 변함없으시죠.
불과 2년 사이에 바싹 늙어 버린 저...ㅎ
옆에 계신 아지랑이 형님 보다 더 노숙해 보입니다...
이제 저에게 형~!!이라 불러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ㅎㅎㅎ
느끼하지 않은 순대국이 나름 맛납니다.
자전거도 쉬고....쥔장들도 쉬고...햇볕이 이제 그리운 계절이
벌써....시간의 흐름이 정말 빠르다.
단풍의 화려함을 누리기도 전에
이미 낙엽으로 떨궈져 나간 앙상한 가지들을 바라보느라니
계절의 변화를 실감게 합니다.
쉬었으니 이제 업힐을 합니다.
타이밍을 못맞춰서 지대루 찍질 못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오늘 따라 너무 무리하시는 아지랑이 형님..ㅎ
요건 청죽님께서 저를 손수 담아주신 사진 입니다.
정말 감사 합니다...^^
한결 여유로워 보이시는 청죽님의 페달링과
자세에서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이 뭍어 나십니다.
울 뇬네 정말 오늘따라 무리 하십니다..ㅎㅎㅎ
나무계단들이 제법 있어 등산인분들도 계단을 피해 양 옆길로
대부분 다니시더군요.
왜들 계단을 조성해 놓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계단이 무릅 관절에 좋지않은 영향을 주는 것이 분명한데도
서울의 어느산으 가봐도 계단이 없는 산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여기에서 10여분을 두 분께서 올라 오실줄 알고 기다렸지만
도무지 올라오실 기미가 않보입니다.(두 분의 공모에 낚였다는 감이 옵니다..ㅎ)
애라~!! 올라가 보자....하고는 혼자 업힐을 합니다.
사패산 마당바위에 이르렀을 즈음에
산아지랑이 형님으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얼른 내려와~!! 거기서 부터는 더 이상 탈 때도 없으니
빨리 내려와~!!"
사실 업힐을 하느라 땀은 엄청흐르고
배도 늦은 점심을 먹었음에도 금새 배가 고파져 왔으며
다리도 후덜덜 거리기 시작해서 잘됐다 싶은 마음에
잠시 마당바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들을 감상하고는
기다리시는분들께서 계시니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사패산 바당바위]
두 분과 약수터에서 즐거운 담소를 나누다가
다운힐을 하여 내려 가는데
길치에 방향치의 지존인 제가 왔던 길을 잊어
엉뚱한 길로 내리 쐈다가 두 분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죠..ㅎ
그러니 저를 선두에 세우시면 안됀다는 철칙을 준수 하시길 바랍니다..^^
애초에 업힐 할 때의 그 코스로 다운힐을 했으면
저녁시간에 맞춰서 저녁식사를 하였을 터인데
저 때문에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이른 저녁을 먹게되는
비극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두 분이서 나란히 유유히 갓길을 따라 페달링 하시며
이야기를 나누시며 가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제가 점심을 사드렸다고,
이른 저녁을 청죽님의 단골집인 갈비집으로 오게 되었고
되로 드리고 말로 받는 격이 되는 대접을 받게 됬심돠..이러심 아니 되시는디...^^
오~우~!!!^^ 갈비 참 맛나더군요...적당한 육즙에 적당한 쫄깃함 까지..
거기에 친절하시기 까지 하시니...
저녁을 먹고나서 다시 캡틴님 샵에 들려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며
커피를 넉 잔이나 마시게 되었습니다.
저녁 9시가 다 되어 갈 무렵에
청죽님과 캡틴님께 인사를 드리고는
중랑천을 따라 집으로 향합니다.
출발한지 채 5분도 않되어
비가 투두둑 내리기 시작 하는데 하늘을 보니
그다지 많이 올 비가 아니며 잠시 지나가는 비라는 감이 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집으로 향하는 내내
왈바에서 온라인상으로만 뵙고 오프에서는 언젠가는 꼭~한 번 뵙고 싶었던분들중에
한 분이셨는데 오늘의 만남으로 소원이 이루어졌고 그 만남에 대한
여운이 오래도록 추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자유로움을 좋아하시는 청죽님의 성품 탓에
어딘가에 구속받기를 싫어하시기에
혼자서, 혹은 고산님이나 캡틴님과 라이딩 하시는 것을 위주로 하시는 맘을
얼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뵙자..라는 말은 함부로 하진 않겠습니다.
다음에 뵙자고 하는 것은 청죽님의 자유를 구속하게 하는 일이니까요.
그저 서로 시간과 상황이 맞을 때에
함께 라이딩 하시고 뵙는게 청죽님에 대한 자유로움을 존중 해드리는 것이리라 생각 합니다.
아무튼,
어제의 뜻밖의 만남 너무 즐거웠고 반가웠으며 시간을 내주시어 감사드리며
청죽님,캡틴님,바니님 늘 건강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script> function hrefMark(){ } function hrefPageGo(mark){ try{ if(mark == 'top'){ parent.window.scrollTo(0,0); }else{ document.location.href="this.location.href+"#comment"; } }catch(e){} } //포스트 글로딩후 top포커수 주기 setTimeout('hrefPageGo("top")',300); </script>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