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야 고향이 가까운데 있어서 그런 것을 모르지만
고향이 먼 사람들에게 있어서 고향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곳인가봅니다.
그렇지는 않아도 나이가 들면서 고향이라든가
친구라든가 옛날 것들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잘 아는 노래, 잘 아는 시는 아니라도 몇 번은 들어봤고
잠시 음미해 보기는 하였었지만
동영상을 만들면서 다시 음미해 본 시는
그야말로 어릴 적 고향,
지지리도 못 살았지만 그런대로 낭만이 있던,
잊어버린 고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됩니다.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
짚 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아버지
모든 것이 꿈인 듯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남들은 꿈에도 잊지 못하는 고향을
나는 잊어버리고 살았구나 하는 자괴감,
희미한 등불 밑에 둘러 앉아 도란거리던 부모 동기들과의 사이도
이제는 변하였다는 것 뿐
너무나 삭막해지고 강퍅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네요.
어려운 세상을 잘도 헤쳐왔지만
순수했던 마음은 없어진 오늘
가사를 잘 보면서
혹시 저와는 같지 않았을
고향을 생각하는 기회를 가져보세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