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대에 융기한 대지는 장엄한 산맥을 형성,
영겁의 세월 흔들림 없이 자태를 지켜오고 있건만
불혹을 넘기고 지천명에 들어선 지도 오래된 나의 마음은
어째서 가치관 하나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채,
콩을 볶는 가마솥 속처럼 늘 산만하고 부산하고 시끄럽기만 한지 모르겠네요.
범속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을 친다고는 하나
담쟁이 넝쿨의 촉수같은 것들이 내게서 수없이 뻗어나와
아둥바둥 세속에 달라붙어 쉽게 떨어질 생각을 않으니
본디 저란 위인이 한계가 뻔한 속물이니 어쩌겠습니까?
중랑천도 얼고 내 마음도 얼어붙었지만
그나마 자전거는 우리집 강아지처럼 언제나 제게
변함없이 위안을 줍니다.
왈바 회원님들께 새해 인사도 못 드렸네요.
모쪼록 원하시는 걸 성취하시고 모두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길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靑竹 拜上
"길이 있을 법도 한데?"
두리번두리번
"길이 통 안 보이네?"
'버석버석'(낙옆 밟는 소리)
'버석버석'
"거 중용 말미에 보면 '리더를 잘 만나는 게 최선의 행복이다'라는 말이 나옵디다"
"네, 저도 얼핏 읽은 기억이 납니다.큭큭."
'아, 올해는 제발 개척라이딩 횟수가 줄어야 할 텐데...'
(201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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