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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아차산 벙개

........2000.11.02 15:39조회 수 314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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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 잠실 3시간에 걸쳐서 달려갔습니다..
도중에 쩜 쉬기도 하고 밥도 먹구 하면서..
널널하게.. ^^

역시.. 아니나 다를까...
1덩을 하였습니다.. ㅠ_ㅠ;;;

혼자 선착장에 도착해서 브레이크 손보고 있는데
배영성님 이 오시는군요..
(헉!! 맞죠? 제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리.. 성함이.. ㅠ_ㅠ;;)

바로 초보맨님, 태백산님, OK911 님 오시네요..
오늘 벙개 두개가 열리는데
모이는 시간과 장소는 같아서
이렇게 한곳에 다 모이게 되었네요..
말발굽님.. 말은 어디갔고 차를 끌고 오셨군용..
대청봉님도 오셨는데 같이 가시지는 못하고
배웅만 해주셨네요..

관광라이딩 팀은 인원이 다 모여서
먼저 출발을 했고..
우리는 늑장회원을 위해서 추위를... (덜덜.. ㅠ_ㅠ;;)

두선님 라이트 없으시다고 징징 대시더니
결국은 말발굽님 스페어 라이트를 떼어다가..
(라이트 떼는데 왜 바퀴를 빼는걸까.. 아직까지 모르겠음.. -_-;;)

기다릴만한(?) 사람들 다 와서 천호대교쪽으로 출발~~

전에 망우산 갈때의 말발굽님의 질주에
꽤 긴장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님을 위해서
조금 천천히 달리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 의문의 ?? 님..
우리가 천호대교에서 계단타고 오려는데
헥헥~~ 거리시면서 도착!!!
바로 뭉치님 입니다.. ㅋㅋ

"우씨!! 밟고 있는데 왜 점점 멀어져!!!"
^^

계단 올라가는데 깅님과 두선님의 도발에
핏대가 불끈!! 하기는 했습니다만
신세 한탄 그만하고 달리는데 주력했습니다..

천호대교 건너서 오른쪽으로 틀고 업힐 하는 중간에
오른쪽으로 신호등 건너서 바로 아파트길 급경사 업힐...

죽음이군요.. 이것만 하고 집에 가는건가?

내려서 걷고 싶은 맘은 굴뚝 같은데
그러면 실력이 늘지 않으니까
정말 굳은 각오를 하고 잔차에서 내리지 않았죵..

결국.. 인도 턱을 넘지 못해 내리긴 했지만.. ㅠ_ㅠ;;
얼렁 윌리를 익히던가 해야지 원..

한참 다 올라가서 바로 산길로 접어 드는데..
이론!!!

힘껏 오르시던 말발굽님의 체인이 끊어졌습니다..

결국 미루님의 수리노하우가 빛을 발하는군요
'반짝~~~ 반짝~~~'

미루님의 능숙한 수리솜씨로 라이딩은 계속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산을 다녀본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아기자기 하면서도..
이렇게 나무뿌리때문에 귀찮은 산은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한것을..... -_-;;

결국.. 아차산의 진가!! 아차산의 하이라이트!!! (번쩍!!!)
돌 덩이 산!!!!!! 아래에서 조용히 잡담을.. -_-;;
이때 양복차림의 법진님이 오셨습니다..
아마 부상을 당하셨다죠? 저런... ㅠ_ㅠ;;

음냥.. 테크닉도.. 힘도.. 많이 떨어 지다보니..
역시.. 타고 올라가는것은 많은 한계가 있더군요..
아마도 미루님에 젤 잘 올라가시는듯.. ^_^+

한참 올라가다보니 그런대로 달릴만한 곳이 나와서
좀 쏘려고 했더니.. 곧 바위밭(?)이 나와서리..

연신 그런 길이었습니다..
달리다가 바위밭.. 달리다가 바위업힐.. -_-;;

정상에 다 올라와서 서울 야경을 또 한번 구경하고
지리선생님 말발굽님의 강의도 한판 듣고..
(역시.. 수업시간에서 들은건 금방 까먹어.. 케케케.. ^^)

다시 헬기 선착장으로 가서 좀더 쉬다가
이제 올러오던 길로 다시 내려가기.. -_-;;;

이미 달렸던 길이지만 정신없이 올라와서
내려갈땐 처음보는 길만 펼쳐지는군요..

조금 가다가 난이도의 한계를 느끼고
뒷분들을 먼저 가시도록 했습니다.

헉!! 허나..
그것은 크나큰 실수우!!!
한참 빌빌 대면서 내려가는데
앞 사람의 불빛이 하나도 안 보이는군요..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길이 난 곳으로 계속 달리기만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계속 잘 달리기 쉬운 곳이라
앞 분들은 나보다 더 속도를 내서 달렸을것을..
그러면서 점점 거리는 멀어지고..

그렇게 2, 3분 여동안 달리는데..
길을 잘못 든건은 아닐까...
하는 공포감이.. ㅠ_ㅠ;;;
(우엉~~~~~~~ ㅠ_ㅠ;;)

저 멀리서 말발굽님과 콜진님의
외치는 대화소리가 들리는데..
그게 어느 방향에서 나는지 알 수가 없었고..
걍 있는대로 길따라 달리는데..

오오!! 앞에 불빛이!!!
보니까 말발굽님이시더군요..

콜진님께서 잘못된 길로 올라가셔서
잠시 멈춰서 소리를 치고 계셨습니다.. ^^

이제부턴 바윗길 다운힐이군요..으윽..

툭툭툭... 내려가다가.. (안되겠다...)
부다다다다다다다다다!!! (헉!!!)
어슬렁.. 어슬렁.. (결국 안되서 내려서 걷기.. -_-;;)

나름대로 웨이백 한답시고 내려가는데..
안그래도 가파른 경사각에,
갑자기 쑥~ 꺼지는 부분이 나타나면
그땐 정말 무게가 앞으로 쏠리는군요..
이것도 테크닉의 부족함인가.. 우우..
하지만 그때의 다운힐로
앞으로 전복되지 않을만한 감각도
익히게 되었습니다..

한참 그렇게 잘 내려가다가 이제 마지막 암벽 다운힐!!!

아래가 보이지 않을정도로
쭉 이어져 있는 암벽 다운힐!! (나무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임.. ^^)

말발굽님께서 선두로 가시면서
"자!! 다덜 조심하세요!! 조심하세요!!!!!!"쿠탕!!!!

조심하라는 말씀은 가장 많이 하셨는데..
말발굽님만 넘어 지셨어요.. ㅠ_ㅠ;;

머.. 하지만 큰 문제는 없었는듯..
조금 손보시더니 바로 내려오십니다..

제가 앞에서 걸어 가면서 내려 가는데..
혹시 가시는 길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나..
이리저리 피하는데..
꼭 제 쪽으로만 오시네요.. -_-;;

머.. 하여튼간에 말발굽님 먼저 내려가셨고
제가 마지막으로 약수터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서 귤 까먹고 라이트 베터리 교체하고
시간은 너무 늦어서(10시 40분) 걍 닭갈비나
뜯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오오~ 산에서 닭갈비 집으로 가는길에 있는
꾸불꾸불 다운힐은 잼있더군요..

세벽즈음에 차 아무것도 없을때는
정말 브레이크 하나도 안잡고 내려가면
잼있을것 같습니다..
가끔 헤어핀이 나와서 위험하기는 하지만.. ^^;;

닭갈비집 가서..
윽!! 자리를 잘못 앉았다!!

딴분들은 다 세명씩인데
이쪽은 저하고 깅, 두선님, 콜진님 이렇게
4명이 붙어서.......
딴테이블 닭갈비 2인분 먹을것을 이쪽 테이블은
닭갈비 4인분을... -_-;;

밥도 볶아서 먹고 있는데 슬슬 배가차서
천천히 먹고 있는데..

미루님 왈 "이거 남기시는 거예요?"

그 말에 발끈한 저와 고딩!!
1분안에 테이블이 깨끗해졌습니다 ㅋㅋㅋ

좀더 이야기 나누다가 (두선님 많은거 배우셨죵? ㅋㅋ)
강북파 들은 먼저 떠나고
나머지 분들은 전부 잠실로 향했습니다..

잠실로 가는 도중에 미루님과 뭉치님 댁으로 가셨고
잠실에서 OK911 님과 초보맨님 콜진님 제가
먼저 출발을 했습니다. (1시경)

한참 여의도를 달리다가 콜진님의 스톱!!! 에..
10분동안 예기하다가 콜진님 가셨고.. (아쉬우셨나봐요.. ㅠ_ㅠ;;)

콜진님 가시니까 OK911 님하고 초보맨님 속도가.. -_-;;

전에도 조금 느꼈는데
같은 속도인데 OK911 님은 패달 RPM 이 매우
낮더군요.. 흠.. 힘이 좋으신가?

뭐.. 다리에 도움이 될까 해서
저도 기아를 최대로 올렸습니다
3 * 7 로 최대로 올렸는데..
근데도 RPM 이 제가더 빠르더군요.. (으흑흑흑.. ㅠ_ㅠ;;)

하지만 다리에 들어 가는 부하는 더 많았지만
왠지 모르게 더 달리기 편한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사당까지 그 두분 쫓아갔고.. (헥헥..)

초보맨님은 봉천쪽으로 빠이빠이 하셨고
저하고 OK911 님은 남태령쪽으로..
끄헉!!! 공포의 업힐!!! ㅠ_ㅠ;;

버스로 두어번 와다 갔다 해서
언덕이 꽤 심하다고는 느꼈지만..
이렇게 힘들 줄이야.. ㅠ_ㅠ;;

업힐 들어 가면서 3*4 로 들어 갔다가...
2*4.... 2*1... 1*1.... 로 점점 기아비는 줄어 들고.. ㅠ_ㅠ;;

업힐할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잔차에서 내려서 겉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이 악물고 OK911 님 뒤를 쫓아 갔습니다..
(흑.. 천천히 가신다면서.. ㅠ_ㅠ;;)

머.. 이제부터 죽여주는 다운힐이 나왔으니..
신호등 아래서 빨간불이 켜지기를 기다린담에
차가 다 섰을때 내리 쐈는데..
쩝.. 차들이.. 사람 없다고 신호 안 지키는군용.. 쩝..

암튼간에 잔차는 달려야 하기에..
무진장 밟았습니다....
족히 55 이상은 나왔을법 하군요..

다운힐 끝나서도 더 계속 밟고 신호정지 될때까지 밟았습니다..

3~5 정도의 기~~~~~~~~~인 업힐 코스에서는
OK911 님하고 사이가 점점 벌어 집니다.. 으흑.. ㅠ_ㅠ;;

이제 슬슬 인덕원 쪽으로 달리고 있는데..
OK911 님이..
"여기서부터 최대한 가속해서 저 언덕을 치고 올라가는 겁니다!!"

그래서 기아비 최대인것을 눈으로 확인 한담에
평지에서 최대한 가속을 했습니다.
그렇게 무악!!! 달리고 슬슬 언덕이
되는데 계속 치고 올라갔습니다.

OK911 님따라가다보니 뭔가 새로운 감각을익혔고..
나름대로 주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뭐.. 다른분들은 이미 그렇게 달리시는것 같은데
전 이제서야 깨달았고.. 나름대로 기분이 좋더군요..

평소같았으면 지금과 같은 언덕은
앞 크랭크를 1 단으로 놓고 천천히 올라갔을텐데
OK 911 님 따라간답시고 힘껏 치고 올라가니까..
올라가지는군요.. ㅋㅋㅋ
역시.. 고수분들하고 같이 달려야 실력이
는다는것을 알것 같더군요..

힘껏 밟으니까.. 제 앞에서 슬슬 달리시던
OK911 님을 추월해 버렸습니다.. -_-;;

암튼 그렇게 인덕원 까지 도착했고
인덕원 사거리에서 OK 911 님은 오른쪽으로
가셨고 이제 혼자 남았습니다.


여담

인덕원 사거리를 지나서 포일동 쪽으로 달리는데..
이제부터는 차가 거의 없군요..
빨간불에 신호대기중인 차도 한두대 뿐이고..
널널하게 달리기에는 딱 좋았습니다.. ^^
그러면서도 새롭게 익힌 주법으로
계속 달리고.. 우움...

평촌 지나서 군포 공장지대를 달리고
군포 시내를 지나 이제 시가지를 벗어나는데..
어헉!!!!

군포 - 안산 간은
한번도 "밤" 에 달려본적이 없었거덩요..
매번 낮이나 저녁 즈음에나 달렸지..

그때 군포 시가지를 벗어날때.. 까지는 가로등이 있어서
라이트를 끄고 갔는데..
허걱.. 이럴수가..

이제부턴 가로등이 없는 길인데..
그쪽 진입하기 500 미터 전에는
그 다음길이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차선이나 중앙선 윤곽, 갓길의 경계가
젼혀 보이지 않는.. 끊겨버린 길처럼... -_-;;
순간 공포가 엄습을... ㅠ_ㅠ;;
차라리 달리고 있는 차라도 있음 좋겠지만..
차도 한대도 없고..

암튼.. 침착하게 라이트를 켜니까 조금 보이는군요..

마치 달빛 없는 깊은 산속에서
라이트 하나 켜면 그 부분만 밝아진것 처럼..
산속에 혼자 처박힌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차가 없다고 해서 방심했다간..
뒤에서 쁑~~~ 하고 100 키로 이상 쏘는 차에게 쳐 죽을수도.. -_-;;

안전한 곳에 잠깐 서서 후미등 켜진것을 확인하고
이번엔 다운힐을 내리 쏘고...

국도길을 따라서 안전하게 가는것이 보통이었는데
이번엔 차가 적다보니 시골길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가로등 없어서 깜깜한건 피차일반이니..

다만 시골길에는 갓길이 없습니다..
그게 약간 부담이 되긴 하지만..

간간히 뒤에서 지나가는 차들을 조심스레 견제 하면서
무사히 반월을 지나갔고 다시 국도로 진입해서
별일없이 집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도착시간 세벽 3시 50분..

음..
12시간 동안 달리면서
지구력도 늘었을것 같고
아차산의 짜릿한 다운힐.. 그리고 감각..
OK911 님 따라가면서 익힌 새로운 주법 등등..
이번 벙개에서는 얻은것이 많습니다.. ^^

그럼 다움 벙개때 뵈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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